한미약품 ‘늑장 공시’ 부인…“내부자 거래 조사”
입력 2016.10.03 (06:27)
수정 2016.10.0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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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미약품이 기술 이전 소식을 공시하는 과정에, 호재는 바로 공시했지만 악재 공시가 늦어지면서 투자자들이 피해를 봤는데요.
금융당국이 의도된 늑장 공시가 아닌지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정윤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휴일 오전 기자회견을 자청한 한미약품.
의도적인 늑장 공시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독일 제약사로부터 전날 저녁 7시 6분에 통보를 받긴 했지만, 중요 사안이라 한국거래소에 직접 설명이 필요했다는 겁니다.
<녹취> 김재식(한미약품 부사장) : "(중요한 건이기 때문에) 내용을 잘 알지 못하는 (거래소) 당직자나 당번이나 이런 분들한테 설명하고 승인받기는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한국거래소측은 회사 스스로 먼저 공시를 했어야 된다는 입장입니다.
24시간 내에 공시하도록 한 규정이 있긴 하지만, 공시시스템은 언제든 열 수 있고, 당일 아침 8시까지 공시를 하면 '전일 공시'로 인정된다는 겁니다.
그랬으면 시장에 미칠 영향을 줄일 수 있지 않았냐고도 했습니다.
<녹취> 한국거래소 관계자 : "우리쪽으로 연락을 해서 그 전이라도 처리가 가능했던 내용이거든요. 12시까지라도 공시를 할 수 있는 건데."
결국 한국거래소는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내부자 거래 가능성 때문입니다.
호재로 주가를 올린 뒤 악재 공시 직전 주식을 팔아 부당이익을 챙긴 세력이 있을 수 있단 겁니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공매도량은 10만 4천여 주로, 올해 평균 공매도량 4천 8백여 주의 20배가 넘습니다.
금융당국은 신속한 조사 방침을 밝혀, 한미약품의 늑장 공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한미약품이 기술 이전 소식을 공시하는 과정에, 호재는 바로 공시했지만 악재 공시가 늦어지면서 투자자들이 피해를 봤는데요.
금융당국이 의도된 늑장 공시가 아닌지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정윤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휴일 오전 기자회견을 자청한 한미약품.
의도적인 늑장 공시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독일 제약사로부터 전날 저녁 7시 6분에 통보를 받긴 했지만, 중요 사안이라 한국거래소에 직접 설명이 필요했다는 겁니다.
<녹취> 김재식(한미약품 부사장) : "(중요한 건이기 때문에) 내용을 잘 알지 못하는 (거래소) 당직자나 당번이나 이런 분들한테 설명하고 승인받기는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한국거래소측은 회사 스스로 먼저 공시를 했어야 된다는 입장입니다.
24시간 내에 공시하도록 한 규정이 있긴 하지만, 공시시스템은 언제든 열 수 있고, 당일 아침 8시까지 공시를 하면 '전일 공시'로 인정된다는 겁니다.
그랬으면 시장에 미칠 영향을 줄일 수 있지 않았냐고도 했습니다.
<녹취> 한국거래소 관계자 : "우리쪽으로 연락을 해서 그 전이라도 처리가 가능했던 내용이거든요. 12시까지라도 공시를 할 수 있는 건데."
결국 한국거래소는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내부자 거래 가능성 때문입니다.
호재로 주가를 올린 뒤 악재 공시 직전 주식을 팔아 부당이익을 챙긴 세력이 있을 수 있단 겁니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공매도량은 10만 4천여 주로, 올해 평균 공매도량 4천 8백여 주의 20배가 넘습니다.
금융당국은 신속한 조사 방침을 밝혀, 한미약품의 늑장 공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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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약품 ‘늑장 공시’ 부인…“내부자 거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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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10-03 06:29:04
- 수정2016-10-03 07: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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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미약품이 기술 이전 소식을 공시하는 과정에, 호재는 바로 공시했지만 악재 공시가 늦어지면서 투자자들이 피해를 봤는데요.
금융당국이 의도된 늑장 공시가 아닌지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정윤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휴일 오전 기자회견을 자청한 한미약품.
의도적인 늑장 공시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독일 제약사로부터 전날 저녁 7시 6분에 통보를 받긴 했지만, 중요 사안이라 한국거래소에 직접 설명이 필요했다는 겁니다.
<녹취> 김재식(한미약품 부사장) : "(중요한 건이기 때문에) 내용을 잘 알지 못하는 (거래소) 당직자나 당번이나 이런 분들한테 설명하고 승인받기는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한국거래소측은 회사 스스로 먼저 공시를 했어야 된다는 입장입니다.
24시간 내에 공시하도록 한 규정이 있긴 하지만, 공시시스템은 언제든 열 수 있고, 당일 아침 8시까지 공시를 하면 '전일 공시'로 인정된다는 겁니다.
그랬으면 시장에 미칠 영향을 줄일 수 있지 않았냐고도 했습니다.
<녹취> 한국거래소 관계자 : "우리쪽으로 연락을 해서 그 전이라도 처리가 가능했던 내용이거든요. 12시까지라도 공시를 할 수 있는 건데."
결국 한국거래소는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내부자 거래 가능성 때문입니다.
호재로 주가를 올린 뒤 악재 공시 직전 주식을 팔아 부당이익을 챙긴 세력이 있을 수 있단 겁니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공매도량은 10만 4천여 주로, 올해 평균 공매도량 4천 8백여 주의 20배가 넘습니다.
금융당국은 신속한 조사 방침을 밝혀, 한미약품의 늑장 공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한미약품이 기술 이전 소식을 공시하는 과정에, 호재는 바로 공시했지만 악재 공시가 늦어지면서 투자자들이 피해를 봤는데요.
금융당국이 의도된 늑장 공시가 아닌지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정윤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휴일 오전 기자회견을 자청한 한미약품.
의도적인 늑장 공시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독일 제약사로부터 전날 저녁 7시 6분에 통보를 받긴 했지만, 중요 사안이라 한국거래소에 직접 설명이 필요했다는 겁니다.
<녹취> 김재식(한미약품 부사장) : "(중요한 건이기 때문에) 내용을 잘 알지 못하는 (거래소) 당직자나 당번이나 이런 분들한테 설명하고 승인받기는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한국거래소측은 회사 스스로 먼저 공시를 했어야 된다는 입장입니다.
24시간 내에 공시하도록 한 규정이 있긴 하지만, 공시시스템은 언제든 열 수 있고, 당일 아침 8시까지 공시를 하면 '전일 공시'로 인정된다는 겁니다.
그랬으면 시장에 미칠 영향을 줄일 수 있지 않았냐고도 했습니다.
<녹취> 한국거래소 관계자 : "우리쪽으로 연락을 해서 그 전이라도 처리가 가능했던 내용이거든요. 12시까지라도 공시를 할 수 있는 건데."
결국 한국거래소는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내부자 거래 가능성 때문입니다.
호재로 주가를 올린 뒤 악재 공시 직전 주식을 팔아 부당이익을 챙긴 세력이 있을 수 있단 겁니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공매도량은 10만 4천여 주로, 올해 평균 공매도량 4천 8백여 주의 20배가 넘습니다.
금융당국은 신속한 조사 방침을 밝혀, 한미약품의 늑장 공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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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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