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억 쓰고 실패한 2층 KTX…2층 화물열차도 논란
입력 2016.10.03 (06:31)
수정 2016.10.03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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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열차를 2층으로 만들면 더 많은 사람과 짐을 실을 수 있겠죠?
문제는 기술력과 국내 여건인데,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했던 2층 KTX가 백억 원이 넘는 돈만 쓰고 실패한 사실이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2층 화물열차의 경우엔 어떤 과정을 밟고 있을까요?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말이나, 특히 명절 전후로 KTX표 구하기는 아주 어렵습니다.
<인터뷰> 이미지(대구시 수성구) : "기차를 많이 배치해서 배차 간격을 좀 줄여서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나온 대안이 승객을 1.5배 이상 더 태울 수 있다는 2층 KTX입니다.
하지만 3년간 연구를 거듭했지만, 열차 제작 기술 평가에서 100점 만점에 49점을 받았습니다.
예산 138억 원을 쓴 상태에서 개발은 완전히 중단됐습니다.
<녹취>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관계자(음성변조) : "60점 미만을 받으면 지원 중단을 하도록 돼 있습니다.앞으로는 R&D과제로 하기에는 좀 힘들 것 같고요."
2층 KTX가 돈만 쓰고 실패로 끝난 사이, 현재 개발 중인 2층 화물열차도 논란입니다.
컨테이너 두 개 높이만 5.2m.
여기에 열차 높이까지 더하면 상당수 국내 터널을 통과할 수 없게 된 겁니다.
경부선 시설을 고치는 데만 1조 2천억 원이 들어갑니다.
<녹취> 코레일 관계자(음성변조) : "노선도 꼬부라진 것을 펴야 되고 터널 같은 경우에도 새로 뚫어야 하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사업비가 좀 많이 들어갑니다."
그러자 나온 대안이 국제규격보다 높이를 낮춘 컨테이너입니다.
터널 높이에 맞춰 화물 크기를 줄이자는 겁니다.
<인터뷰> 전현희(국회 국토교통위 위원) : "국제규격과 동떨어진 컨테이너와 차량을 사용해 수출용으로는 불가능하고 일부 내수용 화물만 처리하는 말도 안 되는 발상입니다."
터널 높이에 끼워 맞춘 2층 화물열차는 내년 상반기 중 경전선 구간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열차를 2층으로 만들면 더 많은 사람과 짐을 실을 수 있겠죠?
문제는 기술력과 국내 여건인데,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했던 2층 KTX가 백억 원이 넘는 돈만 쓰고 실패한 사실이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2층 화물열차의 경우엔 어떤 과정을 밟고 있을까요?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말이나, 특히 명절 전후로 KTX표 구하기는 아주 어렵습니다.
<인터뷰> 이미지(대구시 수성구) : "기차를 많이 배치해서 배차 간격을 좀 줄여서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나온 대안이 승객을 1.5배 이상 더 태울 수 있다는 2층 KTX입니다.
하지만 3년간 연구를 거듭했지만, 열차 제작 기술 평가에서 100점 만점에 49점을 받았습니다.
예산 138억 원을 쓴 상태에서 개발은 완전히 중단됐습니다.
<녹취>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관계자(음성변조) : "60점 미만을 받으면 지원 중단을 하도록 돼 있습니다.앞으로는 R&D과제로 하기에는 좀 힘들 것 같고요."
2층 KTX가 돈만 쓰고 실패로 끝난 사이, 현재 개발 중인 2층 화물열차도 논란입니다.
컨테이너 두 개 높이만 5.2m.
여기에 열차 높이까지 더하면 상당수 국내 터널을 통과할 수 없게 된 겁니다.
경부선 시설을 고치는 데만 1조 2천억 원이 들어갑니다.
<녹취> 코레일 관계자(음성변조) : "노선도 꼬부라진 것을 펴야 되고 터널 같은 경우에도 새로 뚫어야 하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사업비가 좀 많이 들어갑니다."
그러자 나온 대안이 국제규격보다 높이를 낮춘 컨테이너입니다.
터널 높이에 맞춰 화물 크기를 줄이자는 겁니다.
<인터뷰> 전현희(국회 국토교통위 위원) : "국제규격과 동떨어진 컨테이너와 차량을 사용해 수출용으로는 불가능하고 일부 내수용 화물만 처리하는 말도 안 되는 발상입니다."
터널 높이에 끼워 맞춘 2층 화물열차는 내년 상반기 중 경전선 구간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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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8억 쓰고 실패한 2층 KTX…2층 화물열차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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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10-03 06:32:35
- 수정2016-10-03 07:35:18

<앵커 멘트>
열차를 2층으로 만들면 더 많은 사람과 짐을 실을 수 있겠죠?
문제는 기술력과 국내 여건인데,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했던 2층 KTX가 백억 원이 넘는 돈만 쓰고 실패한 사실이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2층 화물열차의 경우엔 어떤 과정을 밟고 있을까요?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말이나, 특히 명절 전후로 KTX표 구하기는 아주 어렵습니다.
<인터뷰> 이미지(대구시 수성구) : "기차를 많이 배치해서 배차 간격을 좀 줄여서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나온 대안이 승객을 1.5배 이상 더 태울 수 있다는 2층 KTX입니다.
하지만 3년간 연구를 거듭했지만, 열차 제작 기술 평가에서 100점 만점에 49점을 받았습니다.
예산 138억 원을 쓴 상태에서 개발은 완전히 중단됐습니다.
<녹취>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관계자(음성변조) : "60점 미만을 받으면 지원 중단을 하도록 돼 있습니다.앞으로는 R&D과제로 하기에는 좀 힘들 것 같고요."
2층 KTX가 돈만 쓰고 실패로 끝난 사이, 현재 개발 중인 2층 화물열차도 논란입니다.
컨테이너 두 개 높이만 5.2m.
여기에 열차 높이까지 더하면 상당수 국내 터널을 통과할 수 없게 된 겁니다.
경부선 시설을 고치는 데만 1조 2천억 원이 들어갑니다.
<녹취> 코레일 관계자(음성변조) : "노선도 꼬부라진 것을 펴야 되고 터널 같은 경우에도 새로 뚫어야 하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사업비가 좀 많이 들어갑니다."
그러자 나온 대안이 국제규격보다 높이를 낮춘 컨테이너입니다.
터널 높이에 맞춰 화물 크기를 줄이자는 겁니다.
<인터뷰> 전현희(국회 국토교통위 위원) : "국제규격과 동떨어진 컨테이너와 차량을 사용해 수출용으로는 불가능하고 일부 내수용 화물만 처리하는 말도 안 되는 발상입니다."
터널 높이에 끼워 맞춘 2층 화물열차는 내년 상반기 중 경전선 구간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열차를 2층으로 만들면 더 많은 사람과 짐을 실을 수 있겠죠?
문제는 기술력과 국내 여건인데,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했던 2층 KTX가 백억 원이 넘는 돈만 쓰고 실패한 사실이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2층 화물열차의 경우엔 어떤 과정을 밟고 있을까요?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말이나, 특히 명절 전후로 KTX표 구하기는 아주 어렵습니다.
<인터뷰> 이미지(대구시 수성구) : "기차를 많이 배치해서 배차 간격을 좀 줄여서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나온 대안이 승객을 1.5배 이상 더 태울 수 있다는 2층 KTX입니다.
하지만 3년간 연구를 거듭했지만, 열차 제작 기술 평가에서 100점 만점에 49점을 받았습니다.
예산 138억 원을 쓴 상태에서 개발은 완전히 중단됐습니다.
<녹취>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관계자(음성변조) : "60점 미만을 받으면 지원 중단을 하도록 돼 있습니다.앞으로는 R&D과제로 하기에는 좀 힘들 것 같고요."
2층 KTX가 돈만 쓰고 실패로 끝난 사이, 현재 개발 중인 2층 화물열차도 논란입니다.
컨테이너 두 개 높이만 5.2m.
여기에 열차 높이까지 더하면 상당수 국내 터널을 통과할 수 없게 된 겁니다.
경부선 시설을 고치는 데만 1조 2천억 원이 들어갑니다.
<녹취> 코레일 관계자(음성변조) : "노선도 꼬부라진 것을 펴야 되고 터널 같은 경우에도 새로 뚫어야 하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사업비가 좀 많이 들어갑니다."
그러자 나온 대안이 국제규격보다 높이를 낮춘 컨테이너입니다.
터널 높이에 맞춰 화물 크기를 줄이자는 겁니다.
<인터뷰> 전현희(국회 국토교통위 위원) : "국제규격과 동떨어진 컨테이너와 차량을 사용해 수출용으로는 불가능하고 일부 내수용 화물만 처리하는 말도 안 되는 발상입니다."
터널 높이에 끼워 맞춘 2층 화물열차는 내년 상반기 중 경전선 구간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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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park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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