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에 나랏돈 5천억 퍼주기…부당 대출?
입력 2016.10.05 (06:43)
수정 2016.10.05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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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산업은행은 2014년 대우조선해양의 부실을 메꾸기 위해 정부가 보유한 거액의 외화 자금을 갖다 쓰기 시작했는데요.
나라 곳간의 돈을 부실기업을 연명하는데 어떻게 끌어다 썼는지 우한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4년 9월, 산업은행은 자회사 격인 대우조선에 3억 달러의 외화대출을 해줬습니다.
외국환평형기금에서 돈을 꺼내 썼는데 이 돈은 외환시장이 불안할 때 긴급투입하는 자금입니다.
<녹취> 박용진(지난달 8일 구조조정 청문회/국회 정무위원회 위원) : "외화대출과 관련해서 지침 따로 있어요?"
<녹취> 유일호(경제부총리) : "어떻게 쓴다고 이게(용도 제한이) 다 돼 있죠."
산업은행이 정부 외화대출을 대리하는 수출입 은행에 제출한 서류에는 선박 기자재수입을 위해 이 돈을 쓰겠다고 명시해 놨습니다.
그런데 직전에 작성된 산은의 내부 문건을 보면 기자재 수입이란 얘기는 전혀 없고 부족한 운영 자금에 충당하겠다고만 돼 있습니다.
그러나 산은은 기자재 수입이라는 용도를 지켰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산은 관계자(음성변조) : "여신 조건에 외평 기금이라는 표시가 있기 때문에 이 용도 외에는 당연히 할 수 없는 거예요."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산업은행이 자회사 격인 대우조선의 경영상태가 나빠지자 나라 곳간에 있는 돈을 쌈짓돈 빼가듯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은 여전합니다.
수출입은행도 고무도장 찍듯이 너무 쉽게 대출도장을 찍어준 것 아니냐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습니다.
<인터뷰> 박용진(국회정무위원) : "혈세나 다름없는 대규모 정책 자금이 부실기업에 대한 무원칙한 편법지원에 쓰였다는 점에서 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한 사안입니다."
대우조선이 외화대출 형태로 받아간 공적자금 규모는 두 차례, 5천700억 원에 이릅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산업은행은 2014년 대우조선해양의 부실을 메꾸기 위해 정부가 보유한 거액의 외화 자금을 갖다 쓰기 시작했는데요.
나라 곳간의 돈을 부실기업을 연명하는데 어떻게 끌어다 썼는지 우한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4년 9월, 산업은행은 자회사 격인 대우조선에 3억 달러의 외화대출을 해줬습니다.
외국환평형기금에서 돈을 꺼내 썼는데 이 돈은 외환시장이 불안할 때 긴급투입하는 자금입니다.
<녹취> 박용진(지난달 8일 구조조정 청문회/국회 정무위원회 위원) : "외화대출과 관련해서 지침 따로 있어요?"
<녹취> 유일호(경제부총리) : "어떻게 쓴다고 이게(용도 제한이) 다 돼 있죠."
산업은행이 정부 외화대출을 대리하는 수출입 은행에 제출한 서류에는 선박 기자재수입을 위해 이 돈을 쓰겠다고 명시해 놨습니다.
그런데 직전에 작성된 산은의 내부 문건을 보면 기자재 수입이란 얘기는 전혀 없고 부족한 운영 자금에 충당하겠다고만 돼 있습니다.
그러나 산은은 기자재 수입이라는 용도를 지켰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산은 관계자(음성변조) : "여신 조건에 외평 기금이라는 표시가 있기 때문에 이 용도 외에는 당연히 할 수 없는 거예요."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산업은행이 자회사 격인 대우조선의 경영상태가 나빠지자 나라 곳간에 있는 돈을 쌈짓돈 빼가듯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은 여전합니다.
수출입은행도 고무도장 찍듯이 너무 쉽게 대출도장을 찍어준 것 아니냐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습니다.
<인터뷰> 박용진(국회정무위원) : "혈세나 다름없는 대규모 정책 자금이 부실기업에 대한 무원칙한 편법지원에 쓰였다는 점에서 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한 사안입니다."
대우조선이 외화대출 형태로 받아간 공적자금 규모는 두 차례, 5천700억 원에 이릅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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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조선에 나랏돈 5천억 퍼주기…부당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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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10-05 06:44:34
- 수정2016-10-05 07:37:16
<앵커 멘트>
산업은행은 2014년 대우조선해양의 부실을 메꾸기 위해 정부가 보유한 거액의 외화 자금을 갖다 쓰기 시작했는데요.
나라 곳간의 돈을 부실기업을 연명하는데 어떻게 끌어다 썼는지 우한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4년 9월, 산업은행은 자회사 격인 대우조선에 3억 달러의 외화대출을 해줬습니다.
외국환평형기금에서 돈을 꺼내 썼는데 이 돈은 외환시장이 불안할 때 긴급투입하는 자금입니다.
<녹취> 박용진(지난달 8일 구조조정 청문회/국회 정무위원회 위원) : "외화대출과 관련해서 지침 따로 있어요?"
<녹취> 유일호(경제부총리) : "어떻게 쓴다고 이게(용도 제한이) 다 돼 있죠."
산업은행이 정부 외화대출을 대리하는 수출입 은행에 제출한 서류에는 선박 기자재수입을 위해 이 돈을 쓰겠다고 명시해 놨습니다.
그런데 직전에 작성된 산은의 내부 문건을 보면 기자재 수입이란 얘기는 전혀 없고 부족한 운영 자금에 충당하겠다고만 돼 있습니다.
그러나 산은은 기자재 수입이라는 용도를 지켰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산은 관계자(음성변조) : "여신 조건에 외평 기금이라는 표시가 있기 때문에 이 용도 외에는 당연히 할 수 없는 거예요."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산업은행이 자회사 격인 대우조선의 경영상태가 나빠지자 나라 곳간에 있는 돈을 쌈짓돈 빼가듯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은 여전합니다.
수출입은행도 고무도장 찍듯이 너무 쉽게 대출도장을 찍어준 것 아니냐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습니다.
<인터뷰> 박용진(국회정무위원) : "혈세나 다름없는 대규모 정책 자금이 부실기업에 대한 무원칙한 편법지원에 쓰였다는 점에서 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한 사안입니다."
대우조선이 외화대출 형태로 받아간 공적자금 규모는 두 차례, 5천700억 원에 이릅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산업은행은 2014년 대우조선해양의 부실을 메꾸기 위해 정부가 보유한 거액의 외화 자금을 갖다 쓰기 시작했는데요.
나라 곳간의 돈을 부실기업을 연명하는데 어떻게 끌어다 썼는지 우한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4년 9월, 산업은행은 자회사 격인 대우조선에 3억 달러의 외화대출을 해줬습니다.
외국환평형기금에서 돈을 꺼내 썼는데 이 돈은 외환시장이 불안할 때 긴급투입하는 자금입니다.
<녹취> 박용진(지난달 8일 구조조정 청문회/국회 정무위원회 위원) : "외화대출과 관련해서 지침 따로 있어요?"
<녹취> 유일호(경제부총리) : "어떻게 쓴다고 이게(용도 제한이) 다 돼 있죠."
산업은행이 정부 외화대출을 대리하는 수출입 은행에 제출한 서류에는 선박 기자재수입을 위해 이 돈을 쓰겠다고 명시해 놨습니다.
그런데 직전에 작성된 산은의 내부 문건을 보면 기자재 수입이란 얘기는 전혀 없고 부족한 운영 자금에 충당하겠다고만 돼 있습니다.
그러나 산은은 기자재 수입이라는 용도를 지켰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산은 관계자(음성변조) : "여신 조건에 외평 기금이라는 표시가 있기 때문에 이 용도 외에는 당연히 할 수 없는 거예요."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산업은행이 자회사 격인 대우조선의 경영상태가 나빠지자 나라 곳간에 있는 돈을 쌈짓돈 빼가듯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은 여전합니다.
수출입은행도 고무도장 찍듯이 너무 쉽게 대출도장을 찍어준 것 아니냐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습니다.
<인터뷰> 박용진(국회정무위원) : "혈세나 다름없는 대규모 정책 자금이 부실기업에 대한 무원칙한 편법지원에 쓰였다는 점에서 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한 사안입니다."
대우조선이 외화대출 형태로 받아간 공적자금 규모는 두 차례, 5천700억 원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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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울 기자 wh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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