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마린시티 삼킨 폭풍해일…‘아수라장’

입력 2016.10.06 (06:20) 수정 2016.10.06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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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은 어제 바닷물이 최고 수위에 이르는 만조 시간대에 맞춰 태풍이 상륙하는 바람에 많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특히 해안가 초고층 아파트가 밀집한 해운대 마린시티의 피해가 컸습니다.

이준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2, 3층 높이만한 파도가 쉴 새 없이 덮칩니다.

<녹취> "큰일 났다! 큰일 났다! 이거 어떡하나."

넘친 바닷물에 어디가 도론지 어디가 바단지 분간하기 힘들 정돕니다.

태풍이 부산에 상륙하기 직전인 어제 오전 10시 때마침 만조가 돼 피해를 키웠습니다.

해안가를 따라 조성된 이 아파트 밀집지역에서는 바닷물이 차고 넘쳐 도심 자체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높이 3.6m 방파제는 태풍의 위력에 무용지물이 됐고, 범람한 바닷물은 해안가에서 300m 떨어진 곳까지 밀려갔습니다.

<인터뷰> 이치도(부산시 해운대구) : "여기 차가 나가다가 전부 돌아나갔어요. 지하에서 차를 다 빼 올려서 지하에 차를 못 대놓고…."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승용차는 바닷물에 떠밀려 추돌하고, 물을 잔뜩 머금은 전신주에는 불꽃까지 일었습니다.

<인터뷰> 김병기(부산시 해운대구) : "(여기서) 산 지가 10년 넘어도요, 이와같이 바닷물이 역류해서 넘치고 이런 건 나 처음이에요."

혹시나 하는 맘에 일부 주민들은 소매를 걷고 배수구에 쌓인 이물질을 걷어내 봤지만 물을 빼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해운대 마린시티는 지난 2012년 태풍 산바 때도 바닷물이 범람해 큰 피해를 입은 바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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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운대 마린시티 삼킨 폭풍해일…‘아수라장’
    • 입력 2016-10-06 06:21:28
    • 수정2016-10-06 07: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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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은 어제 바닷물이 최고 수위에 이르는 만조 시간대에 맞춰 태풍이 상륙하는 바람에 많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특히 해안가 초고층 아파트가 밀집한 해운대 마린시티의 피해가 컸습니다.

이준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2, 3층 높이만한 파도가 쉴 새 없이 덮칩니다.

<녹취> "큰일 났다! 큰일 났다! 이거 어떡하나."

넘친 바닷물에 어디가 도론지 어디가 바단지 분간하기 힘들 정돕니다.

태풍이 부산에 상륙하기 직전인 어제 오전 10시 때마침 만조가 돼 피해를 키웠습니다.

해안가를 따라 조성된 이 아파트 밀집지역에서는 바닷물이 차고 넘쳐 도심 자체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높이 3.6m 방파제는 태풍의 위력에 무용지물이 됐고, 범람한 바닷물은 해안가에서 300m 떨어진 곳까지 밀려갔습니다.

<인터뷰> 이치도(부산시 해운대구) : "여기 차가 나가다가 전부 돌아나갔어요. 지하에서 차를 다 빼 올려서 지하에 차를 못 대놓고…."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승용차는 바닷물에 떠밀려 추돌하고, 물을 잔뜩 머금은 전신주에는 불꽃까지 일었습니다.

<인터뷰> 김병기(부산시 해운대구) : "(여기서) 산 지가 10년 넘어도요, 이와같이 바닷물이 역류해서 넘치고 이런 건 나 처음이에요."

혹시나 하는 맘에 일부 주민들은 소매를 걷고 배수구에 쌓인 이물질을 걷어내 봤지만 물을 빼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해운대 마린시티는 지난 2012년 태풍 산바 때도 바닷물이 범람해 큰 피해를 입은 바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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