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광장] 이번 주 개봉 영화 ‘그물’ 외

<앵커 멘트>

강렬하고 파격적인 소재의 영화들이 가을 극장가를 찾았습니다.

남북 경계선을 넘은 북한 어부의 표류기, 노인의 성과 죽음을 다룬 영화 등이 눈에 띕니다.

이번주 개봉영화들, 김빛이라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배가 그물에 걸려 어쩔 수 없이 남북의 경계선을 넘게 된 북한 어부 철웅.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북한 어부의 일주일 표류기를 통해 남북한의 현실을 조명하는, 김기덕 감독의 신작입니다.

<인터뷰> 김기덕(감독) : "가장 먼저 우리, 남북한 당사자의 관계에 대해서 한 번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겠다, 그래야만 우리 스스로가, 열강들의 군사경쟁에서 자유로워지면서 우리의 본질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가난한 노인들을 상대로 몸을 팔아 돈을 버는 예순 다섯의 소영은, 사는 게 힘들어 죽고 싶다는 노인들의 부탁을 외면하지 못합니다.

노년의 성과 사랑, 죽음을 정면으로 다루며 국제영화제에서 연이은 호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멕시코 국경을 가로질러 아들을 만나려는 모세와, 국경 수비대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입니다.

광활한 사막에서 펼쳐지는 생존 전쟁을 통해, 불법 이민 소재를 정면으로 다뤘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노인을 겨냥해 금고털이를 계획한 10대 소년들, 하지만 갑자기 깨어난 노인에게 쫓기는 신세가 됩니다.

집이라는 한정된 공간, 어둠 속에서 펼쳐지는 신선한 공포 스릴러로 2주 연속 전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