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휴 잭맨이 권하는 커피 한잔

입력 2016.10.06 (21: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윤수영 앵커 > 한국에도 팬이 많죠. 할리우드 영화배우 휴 잭맨이 커피 한잔을 사람들에게 권하고 있습니다. 어떤 커피길래 휴 잭맨이 발벗고 나선 걸까요. 커피에 담긴 공정무역,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이재석 기자, 휴 잭맨이 커피 사업을 한다는 건 많이 알려지 있진 않은 거 같아요.

○이재석 기자 > 할리우드 배우 가운데엔 사회 공헌 사업이랄까 이런 데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종종 있죠. 휴 잭맨도 그런 경우인데요.


지금 보시는 카페는 뉴욕 맨해튼에 있는데요. 휴 잭맨이 운영하는 곳입니다. 얼핏 보면 다른 카페와 다를 바 없죠. 하지만 이 카페에서 사용하는 커피 원두는 모두 공정무역을 통해서 제대로 값을 치르고 들여오는 원두라고 합니다.


휴 잭맨이 이렇게 카페까지 차리게 된 사연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에티오피아를 방문해서 커피 농가의 현실을 맞닥뜨렸는데, 일주일 내내 쉬지 않고 일해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열악한 현실을 보게 된 거죠.

원두가 거래되는 구조가 공정하지 못해서 벌어지는 일이었습니다. 휴잭맨은 이후 '래핑맨'이라는 이름의 재단과 카페를 차리고 농가에 더 많이 값을 쳐주고 대신 친환경 방식으로 원두를 생산하도록 유도했습니다.

이 카페에서 나오는 수익도 전세계 빈곤층 기부금으로 쓰인다고 하니 그야말로 '착한 커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윤수영 앵커 > 그렇군요. 요즘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분위기도 있는데, 대형 커피 회사들은 어떤가요.

○이재석 기자 > 네, 우리가 잘 아는 유명 커피 업체들도 공정무역이에 나름 신경을 쓰는 분위기입니다.


위에서 보시는 저 사람, 조지 클루니죠. 네스프레소 광고 모델로 활동 중입니다. 네스프레소는 비영리 단체와 함께 아프리카, 특히 내전과 분쟁에 시달려온 남수단의 커피 농가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3년 동안 30억 이상을 투자해서 남수단 커피 농가가 지속적으로 원두 수출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겁니다. 스타벅스도 200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공정무역 인증 커피를 들여오는 등 몇몇 커피 업체들이 나서고 있습니다. 물론 여기엔 기업의 이미지 마케팅 측면이 있겠지만, 분위기는 달라지고 있습니다.

■윤수영 앵커 > 그렇지만 대다수 커피 농가들의 현실은 여전히 열악하다고 봐야겠죠?


○이재석 기자 > 그렇습니다. 보통 커피 한잔에 4~5천 원이라고 하면, 현지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여기에서 실제 커피 농가가 가져가는 돈은 2~3%(100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유통과정이 워낙 복잡하고 중간 업자들이 가져가는 부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지난 3월 덴마크 언론이 보도한 내용입니다. 브라질 커피 농장을 가봤더니 노동자들이 하루 14시간씩 일하고 14살, 15살짜리 청소년들도 사실상의 노예 노동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앞서 네스프레소 얘길 했었죠. 네스프레소를 만드는 회사가 '네슬레'입니다. 세계 최대 커피 회사인데, 네슬레도 "고의는 아니지만 강제 노동으로 생산된 원두를 구입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윤수영 앵커 > 공정무역 커피가 더 많이 팔려야 될 텐데, 커피 시장에서 상황이 좀 어떻습니까.


○이재석 기자 > 정확한 통계는 잡기가 힘듭니다. 영국에서는 공정무역 커피 점유율이 20% 정도 된다고 알려져 있긴 한데, 이것도 다른 나라에 비해선 비교적 높은 편이라고 합니다.

한국인들은 한해 500잔 가까운 커피를 마신다고 하죠. 한국에서도 소규모지만 공정무역 원두를 쓰는 카페들이 늘고 있습니다. 농가도 살리고 소비자들도 친환경 원두로 만든 커피를 즐기기 위해서 지속적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글로벌24] 휴 잭맨이 권하는 커피 한잔
    • 입력 2016-10-06 21:06:10
    국제
■윤수영 앵커 > 한국에도 팬이 많죠. 할리우드 영화배우 휴 잭맨이 커피 한잔을 사람들에게 권하고 있습니다. 어떤 커피길래 휴 잭맨이 발벗고 나선 걸까요. 커피에 담긴 공정무역,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이재석 기자, 휴 잭맨이 커피 사업을 한다는 건 많이 알려지 있진 않은 거 같아요.

○이재석 기자 > 할리우드 배우 가운데엔 사회 공헌 사업이랄까 이런 데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종종 있죠. 휴 잭맨도 그런 경우인데요.


지금 보시는 카페는 뉴욕 맨해튼에 있는데요. 휴 잭맨이 운영하는 곳입니다. 얼핏 보면 다른 카페와 다를 바 없죠. 하지만 이 카페에서 사용하는 커피 원두는 모두 공정무역을 통해서 제대로 값을 치르고 들여오는 원두라고 합니다.


휴 잭맨이 이렇게 카페까지 차리게 된 사연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에티오피아를 방문해서 커피 농가의 현실을 맞닥뜨렸는데, 일주일 내내 쉬지 않고 일해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열악한 현실을 보게 된 거죠.

원두가 거래되는 구조가 공정하지 못해서 벌어지는 일이었습니다. 휴잭맨은 이후 '래핑맨'이라는 이름의 재단과 카페를 차리고 농가에 더 많이 값을 쳐주고 대신 친환경 방식으로 원두를 생산하도록 유도했습니다.

이 카페에서 나오는 수익도 전세계 빈곤층 기부금으로 쓰인다고 하니 그야말로 '착한 커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윤수영 앵커 > 그렇군요. 요즘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분위기도 있는데, 대형 커피 회사들은 어떤가요.

○이재석 기자 > 네, 우리가 잘 아는 유명 커피 업체들도 공정무역이에 나름 신경을 쓰는 분위기입니다.


위에서 보시는 저 사람, 조지 클루니죠. 네스프레소 광고 모델로 활동 중입니다. 네스프레소는 비영리 단체와 함께 아프리카, 특히 내전과 분쟁에 시달려온 남수단의 커피 농가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3년 동안 30억 이상을 투자해서 남수단 커피 농가가 지속적으로 원두 수출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겁니다. 스타벅스도 200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공정무역 인증 커피를 들여오는 등 몇몇 커피 업체들이 나서고 있습니다. 물론 여기엔 기업의 이미지 마케팅 측면이 있겠지만, 분위기는 달라지고 있습니다.

■윤수영 앵커 > 그렇지만 대다수 커피 농가들의 현실은 여전히 열악하다고 봐야겠죠?


○이재석 기자 > 그렇습니다. 보통 커피 한잔에 4~5천 원이라고 하면, 현지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여기에서 실제 커피 농가가 가져가는 돈은 2~3%(100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유통과정이 워낙 복잡하고 중간 업자들이 가져가는 부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지난 3월 덴마크 언론이 보도한 내용입니다. 브라질 커피 농장을 가봤더니 노동자들이 하루 14시간씩 일하고 14살, 15살짜리 청소년들도 사실상의 노예 노동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앞서 네스프레소 얘길 했었죠. 네스프레소를 만드는 회사가 '네슬레'입니다. 세계 최대 커피 회사인데, 네슬레도 "고의는 아니지만 강제 노동으로 생산된 원두를 구입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윤수영 앵커 > 공정무역 커피가 더 많이 팔려야 될 텐데, 커피 시장에서 상황이 좀 어떻습니까.


○이재석 기자 > 정확한 통계는 잡기가 힘듭니다. 영국에서는 공정무역 커피 점유율이 20% 정도 된다고 알려져 있긴 한데, 이것도 다른 나라에 비해선 비교적 높은 편이라고 합니다.

한국인들은 한해 500잔 가까운 커피를 마신다고 하죠. 한국에서도 소규모지만 공정무역 원두를 쓰는 카페들이 늘고 있습니다. 농가도 살리고 소비자들도 친환경 원두로 만든 커피를 즐기기 위해서 지속적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