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부른 절개지, 임시 건물 수해 취약

입력 2016.10.07 (06:34) 수정 2016.10.07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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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태풍으로 인해 우리 사회의 안전 의식도 그대로 드러났는데요.

배수로 등이 제대로 설치 안 된 절개지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했고, 설마 하고 고정하지 않은 가설 건축물은 급류에 휩쓸려가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대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로 절개지에서 흙탕물이 거대한 폭포수처럼 쏟아져 나옵니다.

왕복 4차선 도로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인터뷰> 권경원(창원시 시민안전과장) : "산사태가 나고 나서 10시간 정도 교통 통제를 시키고 우리가 잔재물 처리를 했고요."

수백 톤이 넘는 흙무더기가 고속도로로 쏟아져 차량을 덮치고, 터널 입구는 흙더미에 막히는 등 곳곳에서 산사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한번에 많은 비가 내리면 토석과 나무들이 물에 쓸려 아래로 쏟아지게 되는데, 이런 토석류의 양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산에서 내려오는 토석류에 의해서 피해를 볼 수 있는 부분을 고려하지 않고 있고..."

급류에 떠내려온 조립식 건축물이 다리 난간에 부딪혀 산산조각이 납니다.

<녹취> "어머 어떡하면 좋아 세상에,,,"

물놀이장 매점과, 공원 간이 화장실도 이리저리 떠다니며 사람들을 위협합니다.

임시 건물을 땅에 고정해야 한다는 규제가 없는 탓입니다.

<인터뷰> 강석봉(교수/울산대학교 건축공학부 교수) : "정착 부분이 부실해서 발생하는 문제가 상당히 심각한 후유증을 가져오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으로도 좀 정해서 (보완책을 마련해야...)"

태풍 차바로 우리 사회의 안전 불감증이 또 한 번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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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사태 부른 절개지, 임시 건물 수해 취약
    • 입력 2016-10-07 06:35:47
    • 수정2016-10-07 07: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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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태풍으로 인해 우리 사회의 안전 의식도 그대로 드러났는데요.

배수로 등이 제대로 설치 안 된 절개지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했고, 설마 하고 고정하지 않은 가설 건축물은 급류에 휩쓸려가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대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로 절개지에서 흙탕물이 거대한 폭포수처럼 쏟아져 나옵니다.

왕복 4차선 도로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인터뷰> 권경원(창원시 시민안전과장) : "산사태가 나고 나서 10시간 정도 교통 통제를 시키고 우리가 잔재물 처리를 했고요."

수백 톤이 넘는 흙무더기가 고속도로로 쏟아져 차량을 덮치고, 터널 입구는 흙더미에 막히는 등 곳곳에서 산사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한번에 많은 비가 내리면 토석과 나무들이 물에 쓸려 아래로 쏟아지게 되는데, 이런 토석류의 양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산에서 내려오는 토석류에 의해서 피해를 볼 수 있는 부분을 고려하지 않고 있고..."

급류에 떠내려온 조립식 건축물이 다리 난간에 부딪혀 산산조각이 납니다.

<녹취> "어머 어떡하면 좋아 세상에,,,"

물놀이장 매점과, 공원 간이 화장실도 이리저리 떠다니며 사람들을 위협합니다.

임시 건물을 땅에 고정해야 한다는 규제가 없는 탓입니다.

<인터뷰> 강석봉(교수/울산대학교 건축공학부 교수) : "정착 부분이 부실해서 발생하는 문제가 상당히 심각한 후유증을 가져오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으로도 좀 정해서 (보완책을 마련해야...)"

태풍 차바로 우리 사회의 안전 불감증이 또 한 번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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