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어린이집 58곳 식수 부적합

입력 2016.10.07 (06:57) 수정 2016.10.07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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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하수를 식수로 쓰고 있는 어린이집 가운데 50여 곳에서 발암물질인 비소 등 유해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아이들 건강이 달린 문제인데도 어린이집 식수 관련 규정이 너무 허술합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어린이집은 지하수를 아이들 식수로 써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정부 수질 검사에서 1급 발암물질인 비소가 나왔습니다.

부랴부랴, 지하수 대신 생수를 사서 식수로 쓰고 있습니다.

<녹취> 00어린이집 관계자(음성변조) : "그런데 그런 데(암반수)에서 이게(비소가) 나올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환경부 조사 결과 지하수를 쓰는 어린이집 가운데 20%에서 유해물질이 기준치 넘게 검출됐습니다. 경기도 지역이 27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과 충남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어린이집은 부적합 판정을 받고도 식수를 바꾸지 않고 있습니다.

이 어린이집도 혈액의 산소 농도를 떨어뜨리는 질산성 질소가 기준치 2배 넘게 나왔지만, 여전히 지하수를 쓰고 있습니다.

<녹취> 00어린이집 관계자(음성변조) : "큰 필터 정수기를 (설치)했으니까요. 애들 먹는 것은 저기(실내 정수기가) 있고..."

3년에 한 번만 받아도 되는 지하수 수질 검사 주기도 문제입니다.

아이들이 오랫동안 오염된 물을 마실 수 있는 겁니다.

<인터뷰> 한정애(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회) : "검사 주기를 좀 더 단축할 필요가 있고요. 빨리 상수도를 보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정부의 수질 조사를 거부한 어린이집도 76곳이나 되지만, 강제할 수단이 없는 점도 개선해야 할 부분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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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어린이집 58곳 식수 부적합
    • 입력 2016-10-07 06:59:06
    • 수정2016-10-07 07: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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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하수를 식수로 쓰고 있는 어린이집 가운데 50여 곳에서 발암물질인 비소 등 유해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아이들 건강이 달린 문제인데도 어린이집 식수 관련 규정이 너무 허술합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어린이집은 지하수를 아이들 식수로 써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정부 수질 검사에서 1급 발암물질인 비소가 나왔습니다.

부랴부랴, 지하수 대신 생수를 사서 식수로 쓰고 있습니다.

<녹취> 00어린이집 관계자(음성변조) : "그런데 그런 데(암반수)에서 이게(비소가) 나올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환경부 조사 결과 지하수를 쓰는 어린이집 가운데 20%에서 유해물질이 기준치 넘게 검출됐습니다. 경기도 지역이 27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과 충남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어린이집은 부적합 판정을 받고도 식수를 바꾸지 않고 있습니다.

이 어린이집도 혈액의 산소 농도를 떨어뜨리는 질산성 질소가 기준치 2배 넘게 나왔지만, 여전히 지하수를 쓰고 있습니다.

<녹취> 00어린이집 관계자(음성변조) : "큰 필터 정수기를 (설치)했으니까요. 애들 먹는 것은 저기(실내 정수기가) 있고..."

3년에 한 번만 받아도 되는 지하수 수질 검사 주기도 문제입니다.

아이들이 오랫동안 오염된 물을 마실 수 있는 겁니다.

<인터뷰> 한정애(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회) : "검사 주기를 좀 더 단축할 필요가 있고요. 빨리 상수도를 보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정부의 수질 조사를 거부한 어린이집도 76곳이나 되지만, 강제할 수단이 없는 점도 개선해야 할 부분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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