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처-한수원 지진통보 팩스 ‘먹통’”…부실대응 질타

입력 2016.10.08 (06:35) 수정 2016.10.08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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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민안전처 국정감사에서는 지진과 태풍 등 잇단 재난에 대한 당국의 부실 대응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안전처 등 주요 기관의 팩스가 고장 나 지진 통보가 차질을 빚고, 재난 대응 매뉴얼에 엉뚱한 내용이 담긴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이세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12일 경주에서 지진이 발생하자 기상청은 긴급 팩스를 활용해 관계기관에 지진통보문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네 차례의 팩스 중 한 차례 이상 팩스를 받지 못한 기관은 모두 95곳, 특히 국민안전처와 한국수력원자력의 팩스는 먹통이었습니다.

<녹취> 황영철(새누리당 의원) : "기계 고장이라는 거예요. 번호가 잘못 입력됐다는 거예요. 법적으로 이런 재난이 왔을 때 팩스로 송신하게 되어 있는데."

이에 대해 기상청은 팩스는 보조 수단일 뿐, 지진 발생 사실은 전화나 전산망을 통해서도 전달됐다고 밝혔습니다.

119 지진 신고에 대한 상황실 대응도 엉망이었습니다.

<녹취> 신고자 : "지금 지진 났어요. 뭡니까 이거? (예, 그런 것 같습니다. 확인해 볼게요.) 어디서 났는지 몰라요? (예, 예.)"

또, 안전처의 재난 대응 매뉴얼에 포함된 '아동의 안전 확보를 위해 가해자로부터 격리하라'는 내용은 아동 학대 매뉴얼을 그대로 옮겨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진선미(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동학대 신고 내용을) 그대로 갖다 붙여놓은 황당한 일이 있습니다. 이걸 보고 (소방관들이) 어떻게 압니까?"

국민안전처 국감에서는 태풍 '차바'와 관련해 당국이 재난 문자나 대피 방송을 늦게 해 피해를 키웠다는 질타도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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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처-한수원 지진통보 팩스 ‘먹통’”…부실대응 질타
    • 입력 2016-10-08 06:37:17
    • 수정2016-10-08 07: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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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민안전처 국정감사에서는 지진과 태풍 등 잇단 재난에 대한 당국의 부실 대응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안전처 등 주요 기관의 팩스가 고장 나 지진 통보가 차질을 빚고, 재난 대응 매뉴얼에 엉뚱한 내용이 담긴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이세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12일 경주에서 지진이 발생하자 기상청은 긴급 팩스를 활용해 관계기관에 지진통보문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네 차례의 팩스 중 한 차례 이상 팩스를 받지 못한 기관은 모두 95곳, 특히 국민안전처와 한국수력원자력의 팩스는 먹통이었습니다.

<녹취> 황영철(새누리당 의원) : "기계 고장이라는 거예요. 번호가 잘못 입력됐다는 거예요. 법적으로 이런 재난이 왔을 때 팩스로 송신하게 되어 있는데."

이에 대해 기상청은 팩스는 보조 수단일 뿐, 지진 발생 사실은 전화나 전산망을 통해서도 전달됐다고 밝혔습니다.

119 지진 신고에 대한 상황실 대응도 엉망이었습니다.

<녹취> 신고자 : "지금 지진 났어요. 뭡니까 이거? (예, 그런 것 같습니다. 확인해 볼게요.) 어디서 났는지 몰라요? (예, 예.)"

또, 안전처의 재난 대응 매뉴얼에 포함된 '아동의 안전 확보를 위해 가해자로부터 격리하라'는 내용은 아동 학대 매뉴얼을 그대로 옮겨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진선미(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동학대 신고 내용을) 그대로 갖다 붙여놓은 황당한 일이 있습니다. 이걸 보고 (소방관들이) 어떻게 압니까?"

국민안전처 국감에서는 태풍 '차바'와 관련해 당국이 재난 문자나 대피 방송을 늦게 해 피해를 키웠다는 질타도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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