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오진혁 “동생들이 리우서 잘해 자랑스럽다”

입력 2016.10.09 (15:19) 수정 2016.10.0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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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혁(35·청주시청)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남자양궁 단체전과 개인전 금메달을 휩쓴 후배들의 활약을 축하했다.

오진혁은 8일 충청남도 홍성 홍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97회 전국체육대회 양궁 첫날 남자 개인전 70m에 제주대표로 출전, 2위(344점)를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오진혁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남자양궁 최초로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했고, 단체전에서도 동메달을 추가한 한국 양궁의 간판이었다.

그러나 리우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최종 6위에 머물며 리우행 티켓을 따지 못했다.

리우올림픽에서는 1990년대생인 김우진(24·청주시청), 구본찬(23·현대제철), 이승윤(21·코오롱엑스텐보이즈)이 단체전 금메달을 일궈냈고 구본찬은 개인전까지 우승해 2관왕에 올랐다.

오진혁은 "물론 저 자리에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그보다 동생들이 너무 잘해줘서 자랑스러웠다"면서 "런던 대회 때 제가 개인전에서 우승했는데, 리우올림픽에서 한국이 남자 개인전 우승 기록을 이어가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더구나 같은 팀 구본찬이 개인전에서 우승해 만족했다. 재미있게 봤다"면서 "구본찬이 리우올림픽 8강에서 슛오프 접전 끝에 이겼는데, 그 고비를 넘기고 나서는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전국체전 첫날 70m, 90m 경기 합계 3위(675점)로 정상권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오진혁으로서는 4년 뒤 도쿄올림픽도 노려볼 만하다.

오진혁은 "우리나라에서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딴 박경모(당시 33세)의 나이가 많았다"면서 "제가 나가면 한국 양궁 최고령 출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쿄올림픽이 햇수로는 4년이지만, 실제로는 3년 몇 개월 남았다"면서 "물론 욕심난다. 지금 말하기는 조금 먼 얘기 같기도 하지만, 기회가 되면 영광된 자리에 서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진혁은 "지금은 한국 남자 선수 중 3번째로 나이가 많은데, 내년에는 제가 가장 많을 것 같다"면서 "어깨가 안 좋아지지만, 훈련 양보다 질을 중시하며 짧은 시간에 집중해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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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궁 오진혁 “동생들이 리우서 잘해 자랑스럽다”
    • 입력 2016-10-09 15:19:47
    • 수정2016-10-09 15:52:21
    연합뉴스
오진혁(35·청주시청)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남자양궁 단체전과 개인전 금메달을 휩쓴 후배들의 활약을 축하했다.

오진혁은 8일 충청남도 홍성 홍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97회 전국체육대회 양궁 첫날 남자 개인전 70m에 제주대표로 출전, 2위(344점)를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오진혁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남자양궁 최초로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했고, 단체전에서도 동메달을 추가한 한국 양궁의 간판이었다.

그러나 리우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최종 6위에 머물며 리우행 티켓을 따지 못했다.

리우올림픽에서는 1990년대생인 김우진(24·청주시청), 구본찬(23·현대제철), 이승윤(21·코오롱엑스텐보이즈)이 단체전 금메달을 일궈냈고 구본찬은 개인전까지 우승해 2관왕에 올랐다.

오진혁은 "물론 저 자리에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그보다 동생들이 너무 잘해줘서 자랑스러웠다"면서 "런던 대회 때 제가 개인전에서 우승했는데, 리우올림픽에서 한국이 남자 개인전 우승 기록을 이어가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더구나 같은 팀 구본찬이 개인전에서 우승해 만족했다. 재미있게 봤다"면서 "구본찬이 리우올림픽 8강에서 슛오프 접전 끝에 이겼는데, 그 고비를 넘기고 나서는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전국체전 첫날 70m, 90m 경기 합계 3위(675점)로 정상권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오진혁으로서는 4년 뒤 도쿄올림픽도 노려볼 만하다.

오진혁은 "우리나라에서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딴 박경모(당시 33세)의 나이가 많았다"면서 "제가 나가면 한국 양궁 최고령 출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쿄올림픽이 햇수로는 4년이지만, 실제로는 3년 몇 개월 남았다"면서 "물론 욕심난다. 지금 말하기는 조금 먼 얘기 같기도 하지만, 기회가 되면 영광된 자리에 서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진혁은 "지금은 한국 남자 선수 중 3번째로 나이가 많은데, 내년에는 제가 가장 많을 것 같다"면서 "어깨가 안 좋아지지만, 훈련 양보다 질을 중시하며 짧은 시간에 집중해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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