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의 날…‘전용 주차공간은 7%뿐’

입력 2016.10.10 (19:23) 수정 2016.10.10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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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정부가 정한 임산부의 날인데요,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임산부를 위한 전용 주차공간이나 휴게 시설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조경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임신 4개월째인 교육공무원 이세란 씨.

승용차로 출근하거나 출장을 갈 때면 걱정이 앞섰습니다.

입덧 등으로 고생이 심한데, 주차할 곳도 찾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차에 최근 이 씨의 직장에 임산부 전용 주차공간이 마련돼 한시름 덜게 됐습니다.

<인터뷰> 이세란(임산부) : "임산부 전용 공간이 출입문과 가장 가까워서 출퇴근할 때나 저희가 공공기관에 필요할(출장 갈) 때 가장 가깝게 이용할 수 있어서."

출산을 두 달 앞둔 김미나 씨.

배가 불러오면서 오래 앉아있기가 불편해진 뒤로는 임산부 전용 휴게실을 자주 찾습니다.

<인터뷰> 김미나(임산부) : "지금 같은 경우는 배 뭉침이 가끔 있어요. 그럴 때 여기 와서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참 유용한 것 같아요."

전북 소비자정보센터가 지난 2011년부터 이런 전용 시설을 갖춘 공공기관이나 사업장을 임산부 배려 기관으로 인증해 주고 있지만 인증 기관은 현재 12곳에 그치고 있습니다.

전북지역의 공공기관과 다중이용시설 190여 곳 가운데 임산부 주차장이 마련된 곳은 7%인 13곳에 불과합니다.

법적 의무사항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선희(전북소비자정보센터 부장) : "굳이 임산부 전용 주차장을 설치해야 하느냐 이런 질문들이 많지만, 임산부들은 배도 나와서 주차하는 데 굉장히 어려움이 있거든요."

임산부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사회적인 공감과 배려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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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산부의 날…‘전용 주차공간은 7%뿐’
    • 입력 2016-10-10 19:25:23
    • 수정2016-10-10 19:3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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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정부가 정한 임산부의 날인데요,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임산부를 위한 전용 주차공간이나 휴게 시설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조경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임신 4개월째인 교육공무원 이세란 씨.

승용차로 출근하거나 출장을 갈 때면 걱정이 앞섰습니다.

입덧 등으로 고생이 심한데, 주차할 곳도 찾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차에 최근 이 씨의 직장에 임산부 전용 주차공간이 마련돼 한시름 덜게 됐습니다.

<인터뷰> 이세란(임산부) : "임산부 전용 공간이 출입문과 가장 가까워서 출퇴근할 때나 저희가 공공기관에 필요할(출장 갈) 때 가장 가깝게 이용할 수 있어서."

출산을 두 달 앞둔 김미나 씨.

배가 불러오면서 오래 앉아있기가 불편해진 뒤로는 임산부 전용 휴게실을 자주 찾습니다.

<인터뷰> 김미나(임산부) : "지금 같은 경우는 배 뭉침이 가끔 있어요. 그럴 때 여기 와서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참 유용한 것 같아요."

전북 소비자정보센터가 지난 2011년부터 이런 전용 시설을 갖춘 공공기관이나 사업장을 임산부 배려 기관으로 인증해 주고 있지만 인증 기관은 현재 12곳에 그치고 있습니다.

전북지역의 공공기관과 다중이용시설 190여 곳 가운데 임산부 주차장이 마련된 곳은 7%인 13곳에 불과합니다.

법적 의무사항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선희(전북소비자정보센터 부장) : "굳이 임산부 전용 주차장을 설치해야 하느냐 이런 질문들이 많지만, 임산부들은 배도 나와서 주차하는 데 굉장히 어려움이 있거든요."

임산부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사회적인 공감과 배려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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