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 기지로 보이스피싱 조직원 검거

입력 2016.10.10 (23:30) 수정 2016.10.11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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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화금융사기 피해자의 돈을 찾으려던 사기 일당 조직원이 한 은행 여직원의 기지로 현장에서 검거됐습니다.

경찰은 이 조직원을 통해 다른 조직원 3명도 추가로 체포했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반바지 차림의 한 남성이 은행 창구에 들어섭니다.

인출하겠다는 돈은 천2백만 원.

은행 여직원은 반바지 차림에 나이까지 어려 직감적으로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몰래 경찰에 신고하고는 시간 끌기를 시작합니다.

은행 규정이라며 해당 금액의 출처를 묻기도 하고.

<녹취> 은행관계자(음성변조) : "어디서 난 자금인지 물었더니 귀금속을 판 자금이라고 했다고 하더라고요."

빨리 처리해달라고 다시 창구로 다가와 재촉하자 절차를 설명했습니다.

<녹취> 은행 관계자(음성변조) : "승인이 필요한데 현재 팀장이 지금 다른 업무를 처리 중이어서 조금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해요)."

그렇게 피 말리는 20분이 지나고.

출동한 경찰이 잡고 보니 이 남성은 전화금융사기 일당 중 인출 담당 조직원이었습니다.

이 조직원 22살 유 모 씨를 통해 조직원 3명도 추가로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인출 대가 50만 원을 받지 못하자 아예 다른 피해자 돈을 통째로 빼돌리려 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 김병균(서울 중랑경찰서 지능팀장) : "(자금의 출처를) 반드시 확인하게 되어 있고 만약에 의심이 생기면 보이스피싱 아니면 다른 범행하고 관련된 여부를 확인(합니다)."

천2백만 원을 지키고 금융사기 조직원 검거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은행 여직원은 경찰로부터 감사패와 포상금을 받을 예정입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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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원 기지로 보이스피싱 조직원 검거
    • 입력 2016-10-10 23:35:39
    • 수정2016-10-11 01: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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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화금융사기 피해자의 돈을 찾으려던 사기 일당 조직원이 한 은행 여직원의 기지로 현장에서 검거됐습니다. 경찰은 이 조직원을 통해 다른 조직원 3명도 추가로 체포했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반바지 차림의 한 남성이 은행 창구에 들어섭니다. 인출하겠다는 돈은 천2백만 원. 은행 여직원은 반바지 차림에 나이까지 어려 직감적으로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몰래 경찰에 신고하고는 시간 끌기를 시작합니다. 은행 규정이라며 해당 금액의 출처를 묻기도 하고. <녹취> 은행관계자(음성변조) : "어디서 난 자금인지 물었더니 귀금속을 판 자금이라고 했다고 하더라고요." 빨리 처리해달라고 다시 창구로 다가와 재촉하자 절차를 설명했습니다. <녹취> 은행 관계자(음성변조) : "승인이 필요한데 현재 팀장이 지금 다른 업무를 처리 중이어서 조금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해요)." 그렇게 피 말리는 20분이 지나고. 출동한 경찰이 잡고 보니 이 남성은 전화금융사기 일당 중 인출 담당 조직원이었습니다. 이 조직원 22살 유 모 씨를 통해 조직원 3명도 추가로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인출 대가 50만 원을 받지 못하자 아예 다른 피해자 돈을 통째로 빼돌리려 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 김병균(서울 중랑경찰서 지능팀장) : "(자금의 출처를) 반드시 확인하게 되어 있고 만약에 의심이 생기면 보이스피싱 아니면 다른 범행하고 관련된 여부를 확인(합니다)." 천2백만 원을 지키고 금융사기 조직원 검거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은행 여직원은 경찰로부터 감사패와 포상금을 받을 예정입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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