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자동자막 ‘먹통’…시스템 개선 시급

입력 2016.10.11 (21:28) 수정 2016.10.1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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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BS 등 지상파 방송사에는 지진이 나면 신속히 알릴 수 있도록 정부가 자동 자막시스템을 구축해 놓았는데요.

어찌된 일인지 이게 어제(10일) 지진 때는 먹통이었습니다.

그 이유와 개선해야 할 점을 최건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진이 나자 KBS보도국에 경보음과 함께 스크롤 자막이 뜨고, 이 자막을 방송사 직원이 송출하면 TV화면에 나옵니다.

국내 주요 방송사에 설치된 지진 자동 자막 시스템입니다.

보통 지진 발생 1~2분 안에 정보가 전달되는데 어젯밤(10일)에는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기상청 지진정보는 미래부 시스템을 거쳐 각 방송사로 오게 돼 있는데, 이 과정에서 오류가 생긴겁니다.

<녹취> 조승훈(미래부 비상안전기획관) :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했지만, 신속히 조치해 현재 정상 운영되고 있고요. 근본적인 원인은 지금 파악 중에 있습니다."

반면, 일본은 기상청 지진 정보가 중간에 거치는 곳이나 방송사의 수동 조작 없이 바로 TV화면에 뜹니다.

기상청 센서가 1차 지진파인 P파를 감지해 데이터를 자동 송출하면 바로 방송돼, 실제 진동 전에도 속보 방송이 가능합니다.

자막도 일본은 화면의 절반 가까이 차지해 잘 보이고, 알림음까지 있어 긴급상황을 확실히 알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화면 하단 작은 글씨에 소리도 없습니다.

<인터뷰> 이연(선문대 교수) : "기상청의 자료를 받는 그대로 국민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2차 3차 거쳐서 오면 시간도 걸리고 오류도 생기기 때문에..."

지진을 빨리, 많은 국민에게 동시에 알릴 수 있는 최적의 매체가 방송인만큼 자동 자막 시스템 개선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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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진 자동자막 ‘먹통’…시스템 개선 시급
    • 입력 2016-10-11 21:29:07
    • 수정2016-10-12 10:5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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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BS 등 지상파 방송사에는 지진이 나면 신속히 알릴 수 있도록 정부가 자동 자막시스템을 구축해 놓았는데요.

어찌된 일인지 이게 어제(10일) 지진 때는 먹통이었습니다.

그 이유와 개선해야 할 점을 최건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진이 나자 KBS보도국에 경보음과 함께 스크롤 자막이 뜨고, 이 자막을 방송사 직원이 송출하면 TV화면에 나옵니다.

국내 주요 방송사에 설치된 지진 자동 자막 시스템입니다.

보통 지진 발생 1~2분 안에 정보가 전달되는데 어젯밤(10일)에는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기상청 지진정보는 미래부 시스템을 거쳐 각 방송사로 오게 돼 있는데, 이 과정에서 오류가 생긴겁니다.

<녹취> 조승훈(미래부 비상안전기획관) :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했지만, 신속히 조치해 현재 정상 운영되고 있고요. 근본적인 원인은 지금 파악 중에 있습니다."

반면, 일본은 기상청 지진 정보가 중간에 거치는 곳이나 방송사의 수동 조작 없이 바로 TV화면에 뜹니다.

기상청 센서가 1차 지진파인 P파를 감지해 데이터를 자동 송출하면 바로 방송돼, 실제 진동 전에도 속보 방송이 가능합니다.

자막도 일본은 화면의 절반 가까이 차지해 잘 보이고, 알림음까지 있어 긴급상황을 확실히 알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화면 하단 작은 글씨에 소리도 없습니다.

<인터뷰> 이연(선문대 교수) : "기상청의 자료를 받는 그대로 국민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2차 3차 거쳐서 오면 시간도 걸리고 오류도 생기기 때문에..."

지진을 빨리, 많은 국민에게 동시에 알릴 수 있는 최적의 매체가 방송인만큼 자동 자막 시스템 개선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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