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으로 만든 네이버 ID로 ‘입소문 마케팅’

입력 2016.10.12 (07:37) 수정 2016.10.1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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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특정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불법으로 확보한 포털사이트 아이디로 조직적으로 블로그를 만들고 댓글을 달아온 홍보업체가 적발됐습니다.

네이버 아이디 4천6백여 개가 가짜 입소문을 만드는데 동원됐습니다.

송금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책상마다 설치된 모니터에 ID 생성 표시가 뜹니다.

한 홍보업체는 이 ID로 블로그와 댓글을 만들어 특정 제품에 대한 입소문을 조작했습니다.

이를 위해 네이버 ID 5천 3백여 개를 천6백만 원에 사들였습니다.

<녹취> 이병길(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팀장) : "홍보하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포털 계정이 필요한데 (아이디) 개당 4천 원에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4천6백여 개의 ID를 동원해 화장품부터 전자제품, 심지어 모기퇴치제까지 가짜 입소문을 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사들인 포털 ID는 대부분 해킹을 통해 불법적으로 만들어졌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중국인 해커 왕 모 씨는 공유기 해킹으로 휴대전화에 접속하는 수법으로 네이버 아이디 만여 개를 만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녹취> 피해자(음성변조) : "(문자 메시지가) 엄청 왔거든요. 못 알아들을 이상한 영어로. 그게 아마 인증번호였던 것 같아요."

휴대전화 하나에 아이디를 3개까지 만들 수 있다는 점과 가정용 공유기는 보안이 허술하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녹취> 이병길(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팀장) : "공장 출하 상태 그대로 쓰시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고요. 공유기에 대한 아이디 패스워드를 반드시 설정하시고."

경찰은 해커 왕 씨를 추적하는 한편 해킹을 통해 생성된 ID가 조직적으로 거래되는 데 대해 수사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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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12 07:42:27
    • 수정2016-10-12 09: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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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불법으로 확보한 포털사이트 아이디로 조직적으로 블로그를 만들고 댓글을 달아온 홍보업체가 적발됐습니다.

네이버 아이디 4천6백여 개가 가짜 입소문을 만드는데 동원됐습니다.

송금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책상마다 설치된 모니터에 ID 생성 표시가 뜹니다.

한 홍보업체는 이 ID로 블로그와 댓글을 만들어 특정 제품에 대한 입소문을 조작했습니다.

이를 위해 네이버 ID 5천 3백여 개를 천6백만 원에 사들였습니다.

<녹취> 이병길(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팀장) : "홍보하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포털 계정이 필요한데 (아이디) 개당 4천 원에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4천6백여 개의 ID를 동원해 화장품부터 전자제품, 심지어 모기퇴치제까지 가짜 입소문을 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사들인 포털 ID는 대부분 해킹을 통해 불법적으로 만들어졌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중국인 해커 왕 모 씨는 공유기 해킹으로 휴대전화에 접속하는 수법으로 네이버 아이디 만여 개를 만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녹취> 피해자(음성변조) : "(문자 메시지가) 엄청 왔거든요. 못 알아들을 이상한 영어로. 그게 아마 인증번호였던 것 같아요."

휴대전화 하나에 아이디를 3개까지 만들 수 있다는 점과 가정용 공유기는 보안이 허술하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녹취> 이병길(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팀장) : "공장 출하 상태 그대로 쓰시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고요. 공유기에 대한 아이디 패스워드를 반드시 설정하시고."

경찰은 해커 왕 씨를 추적하는 한편 해킹을 통해 생성된 ID가 조직적으로 거래되는 데 대해 수사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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