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는 점거 농성중…소통 대신 충돌

입력 2016.10.12 (07:39) 수정 2016.10.12 (08: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대학가 곳곳에서 학교와 학생 측이 대립하고 있습니다.

본관 점검 농성에 단식 투쟁까지 벌이면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구성원 사이에 이해와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대학교 본관 출입문이 봉쇄됐습니다.

학교 측의 시흥캠퍼스 설립에 반대하며 학생들이 점거에 들어간 겁니다.

<인터뷰> 김민석(서울대학교 부총학생회장) : "(학교 측의) 소통 노력이 없고, 학생들을 배제하려고 한다는 느낌을 받고 인상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학교 측은 이미 2006년부터 공개된 내용이라며 당황스럽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곤혹스러운 입장입니다. 내부적으로 논의를 해봐야 할 것 같고요. 논의 결과에 따라서 학생들과 대화를..."

서강대도 제2 캠퍼스 건립을 놓고 대치 중이며 이화여대에서는 점거 농성이 70일을 넘겼습니다.

<인터뷰> 유현재(강대학교 사학과) : "(학내 갈등이) 많이 안타까웠고, 학생들과 학교 측이 서로 원만하게 합리적인 결론을 (냈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충분히 알려줬다는 학교와 감춰왔다는 학생 사이의 시각차입니다.

장기 계획을 세우는 학교 측은 1년 마다 바뀌는 총학생회와 공유할 정보가 많지 않다고 보기도 합니다.

참여 의식이 강한 학생들이 반발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구정우(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 : "참여에 대한 욕구가 강합니다. 이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서 불필요한 갈등을 미연에 방지해야 (합니다)."

실력 행사로 관철하려는 학생과 버티기로 일관하는 학교.

대립만 있는 캠퍼스에 필요한 건 대화와 타협입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학가는 점거 농성중…소통 대신 충돌
    • 입력 2016-10-12 07:44:34
    • 수정2016-10-12 08:12:23
    뉴스광장
<앵커 멘트>

대학가 곳곳에서 학교와 학생 측이 대립하고 있습니다.

본관 점검 농성에 단식 투쟁까지 벌이면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구성원 사이에 이해와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대학교 본관 출입문이 봉쇄됐습니다.

학교 측의 시흥캠퍼스 설립에 반대하며 학생들이 점거에 들어간 겁니다.

<인터뷰> 김민석(서울대학교 부총학생회장) : "(학교 측의) 소통 노력이 없고, 학생들을 배제하려고 한다는 느낌을 받고 인상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학교 측은 이미 2006년부터 공개된 내용이라며 당황스럽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곤혹스러운 입장입니다. 내부적으로 논의를 해봐야 할 것 같고요. 논의 결과에 따라서 학생들과 대화를..."

서강대도 제2 캠퍼스 건립을 놓고 대치 중이며 이화여대에서는 점거 농성이 70일을 넘겼습니다.

<인터뷰> 유현재(강대학교 사학과) : "(학내 갈등이) 많이 안타까웠고, 학생들과 학교 측이 서로 원만하게 합리적인 결론을 (냈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충분히 알려줬다는 학교와 감춰왔다는 학생 사이의 시각차입니다.

장기 계획을 세우는 학교 측은 1년 마다 바뀌는 총학생회와 공유할 정보가 많지 않다고 보기도 합니다.

참여 의식이 강한 학생들이 반발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구정우(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 : "참여에 대한 욕구가 강합니다. 이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서 불필요한 갈등을 미연에 방지해야 (합니다)."

실력 행사로 관철하려는 학생과 버티기로 일관하는 학교.

대립만 있는 캠퍼스에 필요한 건 대화와 타협입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