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신뢰 회복’의 계기 삼아야

입력 2016.10.12 (07:43) 수정 2016.10.1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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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승 해설위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 7의 국내외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지난달 초 자발적 리콜에 이어 배터리 결함을 개선했다고 내놓은 신제품에서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하자 생산 중단이라는 결단을 내린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비행기 안에서 새 제품의 이상 과열로 탑승객 전원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는 등 국내외에서 발화사고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그런가 하면 현대차는 미국에서 생산, 판매한 쏘나타의 엔진 결함으로 차량 수리 비용 전액을 물어줘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지난 2011년부터 3년 동안 미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의 결함으로 수백억 원을 보상하게 된 것입니다. 국내에서는 차량 조수석의 감지기 오작동이 발견돼 교통당국으로부터 고발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노조 파업과 태풍 피해까지 겹쳤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매출은 GDP, 국내총생산의 18%, 그룹으로 따지면 30%를 넘습니다. 연이은 사건들로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 추락은 물론이고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지는 않을까 걱정입니다. 국가대표급 두 기업에게 위기가 닥친 것은 분명합니다.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큰 고민과 결단이 필요합니다.

사소한 제품 결함을 눈 감은 것은 아닌지 어디에서 구멍이 뚫린 것인지 철저한 조사와 반성이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신제품 출시에 목을 맨 조급증이 상황을 악화시킨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합니다. 혹독한 품질관리와 점검은 필수 조건입니다. 기술혁신이나 소비자의 신뢰 회복은 이를 바탕으로 할 때 가능한 일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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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신뢰 회복’의 계기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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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10-12 09: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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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승 해설위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 7의 국내외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지난달 초 자발적 리콜에 이어 배터리 결함을 개선했다고 내놓은 신제품에서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하자 생산 중단이라는 결단을 내린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비행기 안에서 새 제품의 이상 과열로 탑승객 전원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는 등 국내외에서 발화사고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그런가 하면 현대차는 미국에서 생산, 판매한 쏘나타의 엔진 결함으로 차량 수리 비용 전액을 물어줘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지난 2011년부터 3년 동안 미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의 결함으로 수백억 원을 보상하게 된 것입니다. 국내에서는 차량 조수석의 감지기 오작동이 발견돼 교통당국으로부터 고발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노조 파업과 태풍 피해까지 겹쳤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매출은 GDP, 국내총생산의 18%, 그룹으로 따지면 30%를 넘습니다. 연이은 사건들로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 추락은 물론이고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지는 않을까 걱정입니다. 국가대표급 두 기업에게 위기가 닥친 것은 분명합니다.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큰 고민과 결단이 필요합니다.

사소한 제품 결함을 눈 감은 것은 아닌지 어디에서 구멍이 뚫린 것인지 철저한 조사와 반성이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신제품 출시에 목을 맨 조급증이 상황을 악화시킨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합니다. 혹독한 품질관리와 점검은 필수 조건입니다. 기술혁신이나 소비자의 신뢰 회복은 이를 바탕으로 할 때 가능한 일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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