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근대국가의 꿈…‘대한제국의 길’로 부활

입력 2016.10.12 (21:42) 수정 2016.10.1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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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19년 전인 오늘(12일)은 자주독립과 근대국가를 꿈꿨던 대한제국이 처음 선포된 날입니다.

일제 침탈로 불과 13년 만에 좌절됐던 당시의 꿈을 재조명하기 위해 서울 정동과 덕수궁 일대에 '대한제국의 길'이 조성됩니다.

이세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덕수궁 대한문 앞, 고종이 어가에 올라 환구단으로 향합니다.

황제 즉위식을 열고, 대한제국을 공식 선포하기 위해서입니다.

1897년 대한문에서 환구단까지 이어진 어가행렬, 환구단은 대한제국의 출발점입니다.

정동 일대 근대 건물에는 영욕의 흔적이 고스란히 배어있습니다.

고종이 1년간 피신해 머물렀던 구 러시아 공사관, 중명전에선 치욕적인 을사늑약이 체결됐습니다.

유관순 열사의 모교인 이화학당과 최초의 서양식 호텔인 손탁호텔까지 모두 대한제국 시대를 상징합니다.

<인터뷰> 이태진(서울대학교 명예교수) : "(정동 일대는) 대한제국의 황제정치가 이뤄지는 중심지고, 그 주변에 외국공사관들이 있어서 필요한 외교를 (수행하던 곳입니다.)"

제국의 중심이던 서울 정동 일대에 덕수궁과 환구단, 구 러시아공사관 등 역사 명소 20여 곳을 연결하는 2.6km의 '대한제국의 길'이 조성됩니다.

<인터뷰> 양병현(서울시 역사도심재생과장) : "정동은 이미 많은 사람이 걷고 싶은 곳으로 많이 알려졌는데요, 단순히 걷고 싶은 곳이 아니라 역사성도 느끼면서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자주독립과 근대국가를 꿈꿨지만 13년 만에 사라진 대한제국, 역사 속에 묻혀있던 제국의 모습이 백 년 넘는 세월을 지나 다시 부활합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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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년 근대국가의 꿈…‘대한제국의 길’로 부활
    • 입력 2016-10-12 21:44:40
    • 수정2016-10-12 22: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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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19년 전인 오늘(12일)은 자주독립과 근대국가를 꿈꿨던 대한제국이 처음 선포된 날입니다.

일제 침탈로 불과 13년 만에 좌절됐던 당시의 꿈을 재조명하기 위해 서울 정동과 덕수궁 일대에 '대한제국의 길'이 조성됩니다.

이세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덕수궁 대한문 앞, 고종이 어가에 올라 환구단으로 향합니다.

황제 즉위식을 열고, 대한제국을 공식 선포하기 위해서입니다.

1897년 대한문에서 환구단까지 이어진 어가행렬, 환구단은 대한제국의 출발점입니다.

정동 일대 근대 건물에는 영욕의 흔적이 고스란히 배어있습니다.

고종이 1년간 피신해 머물렀던 구 러시아 공사관, 중명전에선 치욕적인 을사늑약이 체결됐습니다.

유관순 열사의 모교인 이화학당과 최초의 서양식 호텔인 손탁호텔까지 모두 대한제국 시대를 상징합니다.

<인터뷰> 이태진(서울대학교 명예교수) : "(정동 일대는) 대한제국의 황제정치가 이뤄지는 중심지고, 그 주변에 외국공사관들이 있어서 필요한 외교를 (수행하던 곳입니다.)"

제국의 중심이던 서울 정동 일대에 덕수궁과 환구단, 구 러시아공사관 등 역사 명소 20여 곳을 연결하는 2.6km의 '대한제국의 길'이 조성됩니다.

<인터뷰> 양병현(서울시 역사도심재생과장) : "정동은 이미 많은 사람이 걷고 싶은 곳으로 많이 알려졌는데요, 단순히 걷고 싶은 곳이 아니라 역사성도 느끼면서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자주독립과 근대국가를 꿈꿨지만 13년 만에 사라진 대한제국, 역사 속에 묻혀있던 제국의 모습이 백 년 넘는 세월을 지나 다시 부활합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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