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 지났는데 ‘가을 모기’ 기승…이유는?

입력 2016.10.13 (21:29) 수정 2016.10.1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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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처서가 지나면 모기 입이 삐뚤어진다는 말이 있죠.

날이 서늘해지면서 모기의 활동도 둔해진단 뜻인데요.

올해는 여름보다도 요즘 모기가 더 극성입니다.

이유가 뭘까요.

김민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외벽, 적당히 그늘진 곳마다 모기가 듬성듬성 붙어있습니다.

근처 오수관 멘홀 뚜껑을 열자, 갇혀 있던 모기떼가 솟구쳐 나옵니다.

공동 주택의 지하 기계실에서도 모기가 발견됩니다

<인터뷰> 이재준(경기도 안양시) : "원래는 모기가 없어야 할 시즌이잖아요. 근데도 모기가 있구나 하면서 어제도 (모기때문에)잠을 설쳤어요."

이번 가을은 기온이 평년을 웃도는데다 비까지 자주 내려 여름보다 모기 서식 조건이 갖춰진 상황.

아파트 지하 같이 사시사철 서식할 수 있는 환경까지 조성되면서 질병관리본부가 채집한 작은 빨간집 모기 개체수는 평년 이맘때보다 40%넘게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유혜식(안양시보건소 감염병 담당) : "가을에는 비도 왔고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고 낮에는 또 기온이 오르기 때문에..."

'작은 빨간집 모기'를 통해 감염되는 일본 뇌염 환자도 10월에 가장 많이 생기는 등 9월부터 11월까지 가을철에 90%가 집중돼 있습니다.

<녹취> 장규식(연구사/질병관리본부 질병매개곤충과) : "지하공간이나 하수도에 따뜻한 흐르는 물 등이 많아지기 때문에 모기가 서식하기 적합한 장소가 많이 만들어 집니다. 도심은..."

보건당국 등은 모기 유충 구제와 방역활동을 이달 말 까지 연장한 데 이어 동절기에도 방역 신고 센터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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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서 지났는데 ‘가을 모기’ 기승…이유는?
    • 입력 2016-10-13 21:29:57
    • 수정2016-10-14 10: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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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처서가 지나면 모기 입이 삐뚤어진다는 말이 있죠. 날이 서늘해지면서 모기의 활동도 둔해진단 뜻인데요. 올해는 여름보다도 요즘 모기가 더 극성입니다. 이유가 뭘까요. 김민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외벽, 적당히 그늘진 곳마다 모기가 듬성듬성 붙어있습니다. 근처 오수관 멘홀 뚜껑을 열자, 갇혀 있던 모기떼가 솟구쳐 나옵니다. 공동 주택의 지하 기계실에서도 모기가 발견됩니다 <인터뷰> 이재준(경기도 안양시) : "원래는 모기가 없어야 할 시즌이잖아요. 근데도 모기가 있구나 하면서 어제도 (모기때문에)잠을 설쳤어요." 이번 가을은 기온이 평년을 웃도는데다 비까지 자주 내려 여름보다 모기 서식 조건이 갖춰진 상황. 아파트 지하 같이 사시사철 서식할 수 있는 환경까지 조성되면서 질병관리본부가 채집한 작은 빨간집 모기 개체수는 평년 이맘때보다 40%넘게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유혜식(안양시보건소 감염병 담당) : "가을에는 비도 왔고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고 낮에는 또 기온이 오르기 때문에..." '작은 빨간집 모기'를 통해 감염되는 일본 뇌염 환자도 10월에 가장 많이 생기는 등 9월부터 11월까지 가을철에 90%가 집중돼 있습니다. <녹취> 장규식(연구사/질병관리본부 질병매개곤충과) : "지하공간이나 하수도에 따뜻한 흐르는 물 등이 많아지기 때문에 모기가 서식하기 적합한 장소가 많이 만들어 집니다. 도심은..." 보건당국 등은 모기 유충 구제와 방역활동을 이달 말 까지 연장한 데 이어 동절기에도 방역 신고 센터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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