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연평어장 부활…中어선 횡포에 어민 ‘근심’

입력 2016.10.14 (21:20) 수정 2016.10.1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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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꽃게 조업이 절정을 맞고 있는 연평도는 어획량이 늘면서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한 중국 어선들의 횡포에 어민들의 마음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꽃게 조업을 위해 새벽부터 출항을 준비중인 한 어선.

1시간쯤 달려 도착한 어장에서 그물을 치고 바쁘게 손을 놀립니다.

<녹취> "영차, 하나, 끌어~"

순식간에 갑판이 꽃게들로 가득 찹니다.

상반기 지난해보다 70% 이상 줄었던 꽃게 어획량이 지난달부터 늘기 시작해 어민들의 표정이 밝아졌습니다.

<인터뷰> 박재원(꽃게 어선 선장) : "지금 좋아지는 상태고, 양은 많을 때의 3분의 2 정도는 걸리니까 생계 유지는 되지."

잡아온 꽃게는 포구 주변에서 인부들을 고용해 그물을 자르고 꽃게만 떼어냅니다.

인부들은 대부분 주민들이어서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홍성규(연평도 주민) : "괜찮은 것 같아요, 올 가을은. 올 봄에는 힘들었고, 이 정도면 괜찮은 것 같아요."

하지만 요즘에도 연평도 북쪽 북방한계선 부근 어장엔 최소 십여 척의 중국 어선들이 불법조업을 계속하고 있어, 어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성도경(연평도 어민회장) : "(중국 어선들이)어군 형성된 곳을 알기 때문에 그 쪽을 다 싹쓸어가는거죠. 걔들은 쌍끌이로 위아래 다 쓸어가면서 치어까지 다 잡아가기 때문에..."

너나 할것 없이 중국 어선에 대한 강력 대응 방침이 실현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재복(꽃게 어선 선주) : "(해경)배를 현대화해서 검거실적을 올리고 안전하게 검거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있어야지..."

중국 어선이 황폐화시킨 어장은 조금씩 살아나고 있지만 주민들은 정부의 보호를 그 어느 때보다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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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14 21:20:50
    • 수정2016-10-14 22: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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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꽃게 조업이 절정을 맞고 있는 연평도는 어획량이 늘면서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한 중국 어선들의 횡포에 어민들의 마음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꽃게 조업을 위해 새벽부터 출항을 준비중인 한 어선.

1시간쯤 달려 도착한 어장에서 그물을 치고 바쁘게 손을 놀립니다.

<녹취> "영차, 하나, 끌어~"

순식간에 갑판이 꽃게들로 가득 찹니다.

상반기 지난해보다 70% 이상 줄었던 꽃게 어획량이 지난달부터 늘기 시작해 어민들의 표정이 밝아졌습니다.

<인터뷰> 박재원(꽃게 어선 선장) : "지금 좋아지는 상태고, 양은 많을 때의 3분의 2 정도는 걸리니까 생계 유지는 되지."

잡아온 꽃게는 포구 주변에서 인부들을 고용해 그물을 자르고 꽃게만 떼어냅니다.

인부들은 대부분 주민들이어서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홍성규(연평도 주민) : "괜찮은 것 같아요, 올 가을은. 올 봄에는 힘들었고, 이 정도면 괜찮은 것 같아요."

하지만 요즘에도 연평도 북쪽 북방한계선 부근 어장엔 최소 십여 척의 중국 어선들이 불법조업을 계속하고 있어, 어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성도경(연평도 어민회장) : "(중국 어선들이)어군 형성된 곳을 알기 때문에 그 쪽을 다 싹쓸어가는거죠. 걔들은 쌍끌이로 위아래 다 쓸어가면서 치어까지 다 잡아가기 때문에..."

너나 할것 없이 중국 어선에 대한 강력 대응 방침이 실현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재복(꽃게 어선 선주) : "(해경)배를 현대화해서 검거실적을 올리고 안전하게 검거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있어야지..."

중국 어선이 황폐화시킨 어장은 조금씩 살아나고 있지만 주민들은 정부의 보호를 그 어느 때보다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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