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딜런’ 노벨문학상, 전 세계 신선한 충격

입력 2016.10.14 (21:25) 수정 2016.10.14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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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수 밥 딜런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에 전 세계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문학의 영역을 대중 음악으로까지 넓혔다는 찬사와 함께, 지나치게 급진적인 결정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지금의 패자들이 훗날 승자가 되리니, 세상이 바뀌고 있네."

그의 노랫말대로 밥 딜런은 노벨 문학상 100여년 역사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대중음악을 문학의 경지로 끌어 올렸다는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유명 판타지소설 '황금나침반'을 쓴 영국의 필립 풀먼은 "문학상의 장르를 다른 영역으로 넓힌 탁월한 선택"이라며 축하를 보냈고, 유력 수상 후보였던 인도 출신의 살만 루시디도 "음유시인의 계보를 잇는 탁월한 후계자"라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스티븐 링스(미 시카고대 음대 교수) : "밥 딜런은 전후 시기를 노래한 다른 가수들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분명 그의 가사는시적으로 엄청난 가치를 갖고 있죠."

하지만 순수 문학가가 아닌 가수에게 노벨문학상을 준 건 잘못된 결정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딜런은 작가가 아닌 음악가라며 실망스러운 선택이라고 전했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 상은 텔레비전 오디션 프로그램이 아니라 노벨문학상이라고 비꼬았습니다.

수상의 적절성을 놓고 SNS를 중심으로 논란이 이어지고 있지만, 딜런의 수상이 세계 문학계에 문학의 본질에 대한 신선한 고민을 던졌다는 점만은 분명해보입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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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 딜런’ 노벨문학상, 전 세계 신선한 충격
    • 입력 2016-10-14 21:25:14
    • 수정2016-10-14 22: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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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수 밥 딜런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에 전 세계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문학의 영역을 대중 음악으로까지 넓혔다는 찬사와 함께, 지나치게 급진적인 결정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지금의 패자들이 훗날 승자가 되리니, 세상이 바뀌고 있네."

그의 노랫말대로 밥 딜런은 노벨 문학상 100여년 역사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대중음악을 문학의 경지로 끌어 올렸다는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유명 판타지소설 '황금나침반'을 쓴 영국의 필립 풀먼은 "문학상의 장르를 다른 영역으로 넓힌 탁월한 선택"이라며 축하를 보냈고, 유력 수상 후보였던 인도 출신의 살만 루시디도 "음유시인의 계보를 잇는 탁월한 후계자"라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스티븐 링스(미 시카고대 음대 교수) : "밥 딜런은 전후 시기를 노래한 다른 가수들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분명 그의 가사는시적으로 엄청난 가치를 갖고 있죠."

하지만 순수 문학가가 아닌 가수에게 노벨문학상을 준 건 잘못된 결정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딜런은 작가가 아닌 음악가라며 실망스러운 선택이라고 전했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 상은 텔레비전 오디션 프로그램이 아니라 노벨문학상이라고 비꼬았습니다.

수상의 적절성을 놓고 SNS를 중심으로 논란이 이어지고 있지만, 딜런의 수상이 세계 문학계에 문학의 본질에 대한 신선한 고민을 던졌다는 점만은 분명해보입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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