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이 골든타임…탈출 매뉴얼 제정 시급

입력 2016.10.15 (06:30) 수정 2016.10.15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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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울산 버스 사고에서 봤듯이 차에 불이 났을 때는 재빨리 밖으로 대피하는 것이 우선 중요합니다.

탈출 매뉴얼을 자세히 만들어 승객들에게 미리 알려야 하지만 현실은 차이가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속버스가 시뻘건 화염에 뒤덮였습니다.

<녹취> 사고 목격자 : "폭발한다고 이거 차...열기가 여기까지 와."

이번 울산 사고처럼 버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역시 출입문이 안 열린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다행히 승객 9명은 비상망치로 창을 깨고 전원 탈출했습니다.

이 때문에 여객법에는 버스가 출발하기 전 비상망치와 소화기의 위치, 사용법을 승객들에게 반드시 알리도록 돼 있습니다.

구체적인 탈출 방법은 빠진 선언적 매뉴얼 정도지만 이마저도 잘 지켜지지 않습니다.

<인터뷰> 황인정(전남 순천시) : "안전벨트를 해야 하는 건 말씀해주시지만 비상망치랑 소화기는 어디 있는지 말씀을 안 해주세요."

배의 선장역할을 하는 운전기사가 사고상황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할지도 분명히 명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녹취> 고속버스 운전사(음성변조) : "위급한 상황이 되면 기사가 맨 먼저 판단을 해서 화재라든지 진압을 해야 하기 때문에."

비상망치와 소화기 위치가 버스별로 다른 것도 문제입니다.

<녹취> 전세버스 관계자(음성변조) : "통일되게 딱 나와야지 승객들도 나중에 안 헷갈리고. 사고가 터졌을 때 1, 2초가 굉장히 중요할 수가 있는데."

장기적으로는 일본처럼, 버스에 별도의 비상 탈출구를 설치할 필요가 있습니다.

급박한 상황에서 비상망치를 찾기가 쉽지 않은 데다 강화유리를 재빨리 깨고 나오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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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분이 골든타임…탈출 매뉴얼 제정 시급
    • 입력 2016-10-15 06:32:21
    • 수정2016-10-15 07: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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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울산 버스 사고에서 봤듯이 차에 불이 났을 때는 재빨리 밖으로 대피하는 것이 우선 중요합니다.

탈출 매뉴얼을 자세히 만들어 승객들에게 미리 알려야 하지만 현실은 차이가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속버스가 시뻘건 화염에 뒤덮였습니다.

<녹취> 사고 목격자 : "폭발한다고 이거 차...열기가 여기까지 와."

이번 울산 사고처럼 버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역시 출입문이 안 열린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다행히 승객 9명은 비상망치로 창을 깨고 전원 탈출했습니다.

이 때문에 여객법에는 버스가 출발하기 전 비상망치와 소화기의 위치, 사용법을 승객들에게 반드시 알리도록 돼 있습니다.

구체적인 탈출 방법은 빠진 선언적 매뉴얼 정도지만 이마저도 잘 지켜지지 않습니다.

<인터뷰> 황인정(전남 순천시) : "안전벨트를 해야 하는 건 말씀해주시지만 비상망치랑 소화기는 어디 있는지 말씀을 안 해주세요."

배의 선장역할을 하는 운전기사가 사고상황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할지도 분명히 명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녹취> 고속버스 운전사(음성변조) : "위급한 상황이 되면 기사가 맨 먼저 판단을 해서 화재라든지 진압을 해야 하기 때문에."

비상망치와 소화기 위치가 버스별로 다른 것도 문제입니다.

<녹취> 전세버스 관계자(음성변조) : "통일되게 딱 나와야지 승객들도 나중에 안 헷갈리고. 사고가 터졌을 때 1, 2초가 굉장히 중요할 수가 있는데."

장기적으로는 일본처럼, 버스에 별도의 비상 탈출구를 설치할 필요가 있습니다.

급박한 상황에서 비상망치를 찾기가 쉽지 않은 데다 강화유리를 재빨리 깨고 나오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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