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도 못했는데…” 습한 날씨에 벼 발아 피해

입력 2016.10.15 (07:36) 수정 2016.10.15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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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을걷이가 시작된 들녘에서 벼 이삭의 싹이 터버리는 '수발아'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쌀값 폭락과 태풍 피해에다 수발아까지 겹치자 농민들은 막막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태풍이 휩쓸고 간 들녘.

수확을 앞둔 벼가 죄다 쓰러져 있습니다.

이삭에 달린 낟알마다 뿌리가 나고, 심한 것은 잎까지 돋았습니다.

<인터뷰> 남종우(벼 재배 농민) : "이 정도 되면 어디다 팔아먹을 데가 없죠. 뭐 장사꾼들이 이런 나락을 가져가겠습니까. 또 농협 RPC에서 가져가겠습니까."

이른바 '수발아' 피해입니다.

잦은 비와 태풍으로 수확이 늦어지고 습도가 올라간 데다, 고온 현상이 이어진 탓입니다.

수발아가 심하게 이뤄진 지역에서는 아예 이렇게 새 벼가 돋아나고 있습니다.

전라남도 일대에서 확인된 수발아 피해면적은 3천7백여ha.

게다가 멀쩡해 보이는 벼도 도정하면 발아가 다량 확인되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이석하(전농 광주전남연맹 사무처장) : "생산자인 농민뿐만이 아니라 소비자들에게도 영향이 가는 것이기 때문에 정확히 격리를 해서 쌀이 섞이지 않게 만들고..."

농민들은 수발아 쌀은 헐값 수매가 불가피하고 보험 보상도 불투명하다고 하소연합니다.

<인터뷰> 곽홍섭(전라남도 식량작물팀장) : "정밀 조사를 현재 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에 따라서 어떤 지원책을 중앙정부에 건의할 계획으로..."

쌀값 폭락과 태풍, 여기에 수발아 피해까지 겹치면서 농민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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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15 07:38:07
    • 수정2016-10-15 07:5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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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걷이가 시작된 들녘에서 벼 이삭의 싹이 터버리는 '수발아'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쌀값 폭락과 태풍 피해에다 수발아까지 겹치자 농민들은 막막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태풍이 휩쓸고 간 들녘.

수확을 앞둔 벼가 죄다 쓰러져 있습니다.

이삭에 달린 낟알마다 뿌리가 나고, 심한 것은 잎까지 돋았습니다.

<인터뷰> 남종우(벼 재배 농민) : "이 정도 되면 어디다 팔아먹을 데가 없죠. 뭐 장사꾼들이 이런 나락을 가져가겠습니까. 또 농협 RPC에서 가져가겠습니까."

이른바 '수발아' 피해입니다.

잦은 비와 태풍으로 수확이 늦어지고 습도가 올라간 데다, 고온 현상이 이어진 탓입니다.

수발아가 심하게 이뤄진 지역에서는 아예 이렇게 새 벼가 돋아나고 있습니다.

전라남도 일대에서 확인된 수발아 피해면적은 3천7백여ha.

게다가 멀쩡해 보이는 벼도 도정하면 발아가 다량 확인되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이석하(전농 광주전남연맹 사무처장) : "생산자인 농민뿐만이 아니라 소비자들에게도 영향이 가는 것이기 때문에 정확히 격리를 해서 쌀이 섞이지 않게 만들고..."

농민들은 수발아 쌀은 헐값 수매가 불가피하고 보험 보상도 불투명하다고 하소연합니다.

<인터뷰> 곽홍섭(전라남도 식량작물팀장) : "정밀 조사를 현재 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에 따라서 어떤 지원책을 중앙정부에 건의할 계획으로..."

쌀값 폭락과 태풍, 여기에 수발아 피해까지 겹치면서 농민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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