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北, 왜 하필 어제 쐈나?…추가 도발 우려

입력 2016.10.16 (21:03) 수정 2016.10.1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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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동식 발사대에 세워진 무수단 미사일이 화염을 뿜으며 솟아 오릅니다.

지난 6월 22일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 발사 성공을 주장하며 공개한 사진들입니다.

북한은 2007년 실전배치한 무수단 미사일을 지난 4월 15일 첫 시험 발사했지만 발사 직후 수초 만에 공중 폭발했습니다.

이후에도 네 차례 무수단 미사일 발사를 시도했지만 연거푸 실패를 거듭하다, 여섯 번째였던 6월 22일 400킬로미터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어제(15일) 일곱 번째 발사는 또다시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북한은 왜 이 시점에서 무수단 미사일 카드를 또 꺼내들었을까요?

김기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수단 미사일은 사정거리 3천 500km로 괌 미군기지를 타격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우선, 북한이 미국에 대한 타격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미사일을 발사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얼마전 러셀 미 국무부 차관보가 김정은이 진전된 핵 공격 능력을 갖게 될 수도 있지만 그러면 곧바로 죽게 될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한 보복 성격이라는 겁니다.

당초 노동당 창당일인 지난 10일 도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조용히 넘어갔던 북한이 어제(15일) 갑자기 도발한 건 한미 연합 훈련 종료와 관련이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미국내에서 선제타격론이 나오고, 항공모함까지 참가한 가운데 북한의 핵심 목표물을 정밀 타격하는 대규모 한미 연합 훈련이 실시되자 감히 도발하지 못하고 있다가 훈련이 종료되는 시점에 미사일을 발사하고, 대미 비난 성명을 냈다는 겁니다.

<인터뷰> 문성묵(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도발할 경우 받을 위험을 피하고 또 그러면서 자기들의 어떤 반발 의지를 강력하게 과시할 수 있는 그런 시점을 택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 발사에 다시 실패함에 따라 적절한 시점에 추가 도발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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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16 21:04:13
    • 수정2016-10-16 22: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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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식 발사대에 세워진 무수단 미사일이 화염을 뿜으며 솟아 오릅니다.

지난 6월 22일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 발사 성공을 주장하며 공개한 사진들입니다.

북한은 2007년 실전배치한 무수단 미사일을 지난 4월 15일 첫 시험 발사했지만 발사 직후 수초 만에 공중 폭발했습니다.

이후에도 네 차례 무수단 미사일 발사를 시도했지만 연거푸 실패를 거듭하다, 여섯 번째였던 6월 22일 400킬로미터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어제(15일) 일곱 번째 발사는 또다시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북한은 왜 이 시점에서 무수단 미사일 카드를 또 꺼내들었을까요?

김기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수단 미사일은 사정거리 3천 500km로 괌 미군기지를 타격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우선, 북한이 미국에 대한 타격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미사일을 발사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얼마전 러셀 미 국무부 차관보가 김정은이 진전된 핵 공격 능력을 갖게 될 수도 있지만 그러면 곧바로 죽게 될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한 보복 성격이라는 겁니다.

당초 노동당 창당일인 지난 10일 도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조용히 넘어갔던 북한이 어제(15일) 갑자기 도발한 건 한미 연합 훈련 종료와 관련이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미국내에서 선제타격론이 나오고, 항공모함까지 참가한 가운데 북한의 핵심 목표물을 정밀 타격하는 대규모 한미 연합 훈련이 실시되자 감히 도발하지 못하고 있다가 훈련이 종료되는 시점에 미사일을 발사하고, 대미 비난 성명을 냈다는 겁니다.

<인터뷰> 문성묵(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도발할 경우 받을 위험을 피하고 또 그러면서 자기들의 어떤 반발 의지를 강력하게 과시할 수 있는 그런 시점을 택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 발사에 다시 실패함에 따라 적절한 시점에 추가 도발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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