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은행에서 마이너스 대출을 받아서 쓰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편하다고 함부로 쓰다 보면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이자 부담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마이너스 대출의 함정을 한재호, 김진희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직장인들 사이에 마이너스 대출은 가장 손쉬운 현금융통 수단입니다.
⊙기자: 지금 마이너스 대출을 얼마나 쓰고 있나요?
⊙인터뷰: 지금 500만원 정도 쓰고 있습니다.
⊙인터뷰: 1000만원 쓰고 있습니다.
⊙기자: 마이너스 대출은 엄연히 빚이지만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돈을 빼쓸 수 있어 비상금이나 용돈처럼 여기기 십상입니다.
대출자가 연 9%에서 13% 사이로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보다 이율이 훨씬 낮은 것도 직장인들이 마이너스 대출을 선호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입니다.
여기에 은행들까지 마이너스 대출 경쟁을 벌이면서 대출액이 자꾸만 불어나 큰 빚을 진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직장인: 처음 직장생활할 때 천만 원 받고, 또 받고 하니까 금방 2천 5백만 원 되더라고요.
⊙기자: 마이너스 대출로 은행빚을 얻어 주식에 투자했다 낭패를 본 직장인도 많습니다.
⊙직장인: 마이너스 대출 3천만 원 받아서 괜찮은 종목에 묻어 놨는데 반토막 났어요.
⊙기자: 올해 2분기까지 은행권 마이너스 대출은 모두 26조 6000억원으로 1분기에 비해 석 달새 2조 6000억원이 늘었습니다.
분기별 증가액으로는 가장 많습니다.
⊙오정선(외환은행 팀장): 일정기간 자기가 대출을 갚겠다고 목표를 정하시고 적금을 부은 뒤 그것으로 상환하는 것이 가장 유효한 전략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기자: 대출 받기도 쉽고 쓰기도 쉬운 게 마이너스 대출이지만 절제하지 않으면 자신도 모르게 큰 빚더미에 앉을 수 있습니다.
KBS뉴스 한재호입니다.
⊙기자: 최고 5000만원까지 빌려쓸 수 있는 마이너스 통장의 대출금리는 고객의 연봉, 직업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고객 신용등급에 따라 정해집니다.
원래 고객이 승진을 하거나 연봉이 오르는 등 신용상태가 좋아지면 은행은 고객의 대출금리를 내려야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다릅니다.
회사원 황 모씨가 마이너스 통장을 처음 만든 것은 4년 전.
그 동안 승진도 하고 연봉도 500만원 이상 올랐지만 대출금리는 4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10.5%입니다.
⊙마이너스 대출 고객: 처음에 마이너스 통장 만들 때보다 월급도 많이 올랐는데 반영된 부분이 전혀 없죠.
⊙기자: 1년에 한 번 계약을 갱신할 때 은행들이 반드시 해야 하는 신용평가 업무를 소홀히 하고 있는 것입니다.
⊙전덕렬(은행 관계자): 금리를 일일이 다 인하를 시키려고 그러면 다시 약정을 한다라든지 손님이 은행에 한번 방문을 해야 된다든지, 고객도 번거롭고, 은행도 상당히 어떤 업무량이 늘어나는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기자: 이 때문에 신용상태가 개선된 고객들마저 대출금리가 인하되지 않는 실정입니다.
⊙장현기(금감원 경영지도팀장): 고객께서 적극적으로 자신의 신용도에 변화가 있다면 이를 은행에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도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기자: 금리인상에는 재빠른 은행들이 금리 인하요인을 애써 외면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진희입니다.
편하다고 함부로 쓰다 보면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이자 부담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마이너스 대출의 함정을 한재호, 김진희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직장인들 사이에 마이너스 대출은 가장 손쉬운 현금융통 수단입니다.
⊙기자: 지금 마이너스 대출을 얼마나 쓰고 있나요?
⊙인터뷰: 지금 500만원 정도 쓰고 있습니다.
⊙인터뷰: 1000만원 쓰고 있습니다.
⊙기자: 마이너스 대출은 엄연히 빚이지만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돈을 빼쓸 수 있어 비상금이나 용돈처럼 여기기 십상입니다.
대출자가 연 9%에서 13% 사이로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보다 이율이 훨씬 낮은 것도 직장인들이 마이너스 대출을 선호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입니다.
여기에 은행들까지 마이너스 대출 경쟁을 벌이면서 대출액이 자꾸만 불어나 큰 빚을 진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직장인: 처음 직장생활할 때 천만 원 받고, 또 받고 하니까 금방 2천 5백만 원 되더라고요.
⊙기자: 마이너스 대출로 은행빚을 얻어 주식에 투자했다 낭패를 본 직장인도 많습니다.
⊙직장인: 마이너스 대출 3천만 원 받아서 괜찮은 종목에 묻어 놨는데 반토막 났어요.
⊙기자: 올해 2분기까지 은행권 마이너스 대출은 모두 26조 6000억원으로 1분기에 비해 석 달새 2조 6000억원이 늘었습니다.
분기별 증가액으로는 가장 많습니다.
⊙오정선(외환은행 팀장): 일정기간 자기가 대출을 갚겠다고 목표를 정하시고 적금을 부은 뒤 그것으로 상환하는 것이 가장 유효한 전략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기자: 대출 받기도 쉽고 쓰기도 쉬운 게 마이너스 대출이지만 절제하지 않으면 자신도 모르게 큰 빚더미에 앉을 수 있습니다.
KBS뉴스 한재호입니다.
⊙기자: 최고 5000만원까지 빌려쓸 수 있는 마이너스 통장의 대출금리는 고객의 연봉, 직업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고객 신용등급에 따라 정해집니다.
원래 고객이 승진을 하거나 연봉이 오르는 등 신용상태가 좋아지면 은행은 고객의 대출금리를 내려야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다릅니다.
회사원 황 모씨가 마이너스 통장을 처음 만든 것은 4년 전.
그 동안 승진도 하고 연봉도 500만원 이상 올랐지만 대출금리는 4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10.5%입니다.
⊙마이너스 대출 고객: 처음에 마이너스 통장 만들 때보다 월급도 많이 올랐는데 반영된 부분이 전혀 없죠.
⊙기자: 1년에 한 번 계약을 갱신할 때 은행들이 반드시 해야 하는 신용평가 업무를 소홀히 하고 있는 것입니다.
⊙전덕렬(은행 관계자): 금리를 일일이 다 인하를 시키려고 그러면 다시 약정을 한다라든지 손님이 은행에 한번 방문을 해야 된다든지, 고객도 번거롭고, 은행도 상당히 어떤 업무량이 늘어나는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기자: 이 때문에 신용상태가 개선된 고객들마저 대출금리가 인하되지 않는 실정입니다.
⊙장현기(금감원 경영지도팀장): 고객께서 적극적으로 자신의 신용도에 변화가 있다면 이를 은행에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도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기자: 금리인상에는 재빠른 은행들이 금리 인하요인을 애써 외면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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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빚 키우는 마이너스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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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2-07-0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은행에서 마이너스 대출을 받아서 쓰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편하다고 함부로 쓰다 보면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이자 부담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마이너스 대출의 함정을 한재호, 김진희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직장인들 사이에 마이너스 대출은 가장 손쉬운 현금융통 수단입니다.
⊙기자: 지금 마이너스 대출을 얼마나 쓰고 있나요?
⊙인터뷰: 지금 500만원 정도 쓰고 있습니다.
⊙인터뷰: 1000만원 쓰고 있습니다.
⊙기자: 마이너스 대출은 엄연히 빚이지만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돈을 빼쓸 수 있어 비상금이나 용돈처럼 여기기 십상입니다.
대출자가 연 9%에서 13% 사이로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보다 이율이 훨씬 낮은 것도 직장인들이 마이너스 대출을 선호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입니다.
여기에 은행들까지 마이너스 대출 경쟁을 벌이면서 대출액이 자꾸만 불어나 큰 빚을 진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직장인: 처음 직장생활할 때 천만 원 받고, 또 받고 하니까 금방 2천 5백만 원 되더라고요.
⊙기자: 마이너스 대출로 은행빚을 얻어 주식에 투자했다 낭패를 본 직장인도 많습니다.
⊙직장인: 마이너스 대출 3천만 원 받아서 괜찮은 종목에 묻어 놨는데 반토막 났어요.
⊙기자: 올해 2분기까지 은행권 마이너스 대출은 모두 26조 6000억원으로 1분기에 비해 석 달새 2조 6000억원이 늘었습니다.
분기별 증가액으로는 가장 많습니다.
⊙오정선(외환은행 팀장): 일정기간 자기가 대출을 갚겠다고 목표를 정하시고 적금을 부은 뒤 그것으로 상환하는 것이 가장 유효한 전략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기자: 대출 받기도 쉽고 쓰기도 쉬운 게 마이너스 대출이지만 절제하지 않으면 자신도 모르게 큰 빚더미에 앉을 수 있습니다.
KBS뉴스 한재호입니다.
⊙기자: 최고 5000만원까지 빌려쓸 수 있는 마이너스 통장의 대출금리는 고객의 연봉, 직업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고객 신용등급에 따라 정해집니다.
원래 고객이 승진을 하거나 연봉이 오르는 등 신용상태가 좋아지면 은행은 고객의 대출금리를 내려야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다릅니다.
회사원 황 모씨가 마이너스 통장을 처음 만든 것은 4년 전.
그 동안 승진도 하고 연봉도 500만원 이상 올랐지만 대출금리는 4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10.5%입니다.
⊙마이너스 대출 고객: 처음에 마이너스 통장 만들 때보다 월급도 많이 올랐는데 반영된 부분이 전혀 없죠.
⊙기자: 1년에 한 번 계약을 갱신할 때 은행들이 반드시 해야 하는 신용평가 업무를 소홀히 하고 있는 것입니다.
⊙전덕렬(은행 관계자): 금리를 일일이 다 인하를 시키려고 그러면 다시 약정을 한다라든지 손님이 은행에 한번 방문을 해야 된다든지, 고객도 번거롭고, 은행도 상당히 어떤 업무량이 늘어나는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기자: 이 때문에 신용상태가 개선된 고객들마저 대출금리가 인하되지 않는 실정입니다.
⊙장현기(금감원 경영지도팀장): 고객께서 적극적으로 자신의 신용도에 변화가 있다면 이를 은행에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도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기자: 금리인상에는 재빠른 은행들이 금리 인하요인을 애써 외면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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