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팀 NC·LG, 이호준·박석민vs정상호 ‘베테랑’ 심다

입력 2016.10.2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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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들도 가을 무대에서는 긴장한다.

포스트시즌 64경기를 뛰고 우승 반지 3개를 보유한 이호준(40·NC 다이노스)은 "덜 떠는 것이지 '안 떠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덜 긴장하는 선수가 있다는 건, 팀에 큰 힘이 된다.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는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걸고, 5판3승제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2013년부터 1군 무대에 뛰어든 NC는 아직 한 번도 한국시리즈에 나서지 못했다.

LG 트윈스는 2002년을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즌 무대에 서지 못했다. 2002년 한국시리즈에서 뛴 선수 중 올해 가을 무대에 나서는 선수는 타자 박용택과 투수 이동현뿐이다.

하지만 젊은 두 팀은 모두 한국시리즈를 경험한 선수를 영입해 '경험'을 심었다.

NC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꾸준히 선수를 영입했다.

이호준과 이종욱·손시헌, 박석민이 차례대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이들은 모두 한국시리즈 경험자다.

이호준은 1997년 해태 타이거즈에서 처음 한국시리즈를 경험했고, SK 와이번스로 옮긴 뒤에는 2003, 2007, 2009, 2010, 2011, 2012년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2008년에는 무릎 부상으로 병실에서 한국시리즈를 지켜봤다. 그는 해태 왕조의 마지막과 SK 왕조의 전성기를 경험했다.

두산 베어스 출신 이종욱은 2007, 2008, 2013년에, 손시헌은 2005년과 2013년에 한국시리즈에 출전했다. 두산은 SK의 대항마였다.

박석민은 2011∼2015년, 삼성이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고 2011∼2014년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할 때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그는 2004년과 2010년에도 한국시리즈에 나섰다.

신생팀 특별 지명으로 영입한 조영훈과 모창민도 한국시리즈 유경험자다.

NC는 9번째 구단이지만, 선배 구단 못지않게 경험 많은 선수가 대거 포진해 있다.

세대교체로 팀 체질을 바꾼 LG에도 한국시리즈를 경험한 선수들이 있다.

박용택과 이동현은 14년 전, LG 유니폼을 입고 한국시리즈를 치렀다.

FA로 영입한 정성훈과 정상호는 그 이후 펼쳐진 한국시리즈에 대해 후배들에게 얘기할 수 있다.

정성훈은 2003년 현대 유니콘스 소속으로 한국시리즈에 나서 우승을 차지했다.

정상호는 SK에서 2007∼2012년,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당대 최고의 포수 박경완이 부상으로 이탈한 2009년엔 주전 포수로 7경기에 모두 나서기도 했다. 당시 SK는 3승 4패로 패했지만, 정상호는 타율 0.429를 기록하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NC와 LG 모두 한국시리즈를 향한 간절함이 크다.

한국시리즈에 뛰어 본 선수들은 한국시리즈가 얼마나 큰 무대이고, 얼마나 화려한지 후배들에게 설명할 수 있다.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젊은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도 베테랑 이적생들의 중요한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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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 팀 NC·LG, 이호준·박석민vs정상호 ‘베테랑’ 심다
    • 입력 2016-10-21 09:23:44
    연합뉴스
베테랑들도 가을 무대에서는 긴장한다.

포스트시즌 64경기를 뛰고 우승 반지 3개를 보유한 이호준(40·NC 다이노스)은 "덜 떠는 것이지 '안 떠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덜 긴장하는 선수가 있다는 건, 팀에 큰 힘이 된다.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는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걸고, 5판3승제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2013년부터 1군 무대에 뛰어든 NC는 아직 한 번도 한국시리즈에 나서지 못했다.

LG 트윈스는 2002년을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즌 무대에 서지 못했다. 2002년 한국시리즈에서 뛴 선수 중 올해 가을 무대에 나서는 선수는 타자 박용택과 투수 이동현뿐이다.

하지만 젊은 두 팀은 모두 한국시리즈를 경험한 선수를 영입해 '경험'을 심었다.

NC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꾸준히 선수를 영입했다.

이호준과 이종욱·손시헌, 박석민이 차례대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이들은 모두 한국시리즈 경험자다.

이호준은 1997년 해태 타이거즈에서 처음 한국시리즈를 경험했고, SK 와이번스로 옮긴 뒤에는 2003, 2007, 2009, 2010, 2011, 2012년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2008년에는 무릎 부상으로 병실에서 한국시리즈를 지켜봤다. 그는 해태 왕조의 마지막과 SK 왕조의 전성기를 경험했다.

두산 베어스 출신 이종욱은 2007, 2008, 2013년에, 손시헌은 2005년과 2013년에 한국시리즈에 출전했다. 두산은 SK의 대항마였다.

박석민은 2011∼2015년, 삼성이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고 2011∼2014년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할 때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그는 2004년과 2010년에도 한국시리즈에 나섰다.

신생팀 특별 지명으로 영입한 조영훈과 모창민도 한국시리즈 유경험자다.

NC는 9번째 구단이지만, 선배 구단 못지않게 경험 많은 선수가 대거 포진해 있다.

세대교체로 팀 체질을 바꾼 LG에도 한국시리즈를 경험한 선수들이 있다.

박용택과 이동현은 14년 전, LG 유니폼을 입고 한국시리즈를 치렀다.

FA로 영입한 정성훈과 정상호는 그 이후 펼쳐진 한국시리즈에 대해 후배들에게 얘기할 수 있다.

정성훈은 2003년 현대 유니콘스 소속으로 한국시리즈에 나서 우승을 차지했다.

정상호는 SK에서 2007∼2012년,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당대 최고의 포수 박경완이 부상으로 이탈한 2009년엔 주전 포수로 7경기에 모두 나서기도 했다. 당시 SK는 3승 4패로 패했지만, 정상호는 타율 0.429를 기록하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NC와 LG 모두 한국시리즈를 향한 간절함이 크다.

한국시리즈에 뛰어 본 선수들은 한국시리즈가 얼마나 큰 무대이고, 얼마나 화려한지 후배들에게 설명할 수 있다.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젊은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도 베테랑 이적생들의 중요한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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