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 초과근무 200시간…日 잇단 ‘과로 자살’

입력 2016.10.21 (10:50) 수정 2016.10.2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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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에서 장시간의 초과 근무에 시달리다 막다른 선택을 하는 이른바 과로 자살 사건이 잇따르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나신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 일본 간사이 전력의 노후 원전 재심사 준비 업무를 맡았던 40대 과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사건 직전 19일 동안 초과근무량은 150시간, 2월 한달 동안 초과근무는 200시간에 이른 것으로 추산됩니다.

일본 노동기준감독서는 과로자살로서 업무상 재해에 해당한다고 결정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일본의 최대 광고회사인 덴쓰의 신입사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한 달 초과근무가 105시간에 이른 것으로 조사돼 과로자살, 즉 업무상 재해로 판정됐습니다.

<녹취> '덴쓰' 사망 직원 유족 : "기업의 노무 관리가 개혁되고, 정부도 기업 지도를 신속히 실행하기를 원합니다."

일본 정부는 근무 관행을 바꾸는 일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아베(일본 총리) : "굉장히 슬픈 일이 생겼습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일하는 방식의 개혁을 반드시 추진해야 합니다."

일본의 장시간 근무 관행은 뿌리 깊습니다.

문제가 된 덴쓰에서는 3년 전에 질병으로 숨진 직원이 최근 과로사로 인정된 바 있습니다.

후생노동성은 이른바 과로 자살 사건이 미수를 포함해 한해 90여 건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방문 조사 결과, 8천여 사업장 중 4천여 곳에서 불법 초과근무가 적발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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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月 초과근무 200시간…日 잇단 ‘과로 자살’
    • 입력 2016-10-21 10:51:48
    • 수정2016-10-21 10:56:08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일본에서 장시간의 초과 근무에 시달리다 막다른 선택을 하는 이른바 과로 자살 사건이 잇따르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나신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 일본 간사이 전력의 노후 원전 재심사 준비 업무를 맡았던 40대 과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사건 직전 19일 동안 초과근무량은 150시간, 2월 한달 동안 초과근무는 200시간에 이른 것으로 추산됩니다.

일본 노동기준감독서는 과로자살로서 업무상 재해에 해당한다고 결정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일본의 최대 광고회사인 덴쓰의 신입사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한 달 초과근무가 105시간에 이른 것으로 조사돼 과로자살, 즉 업무상 재해로 판정됐습니다.

<녹취> '덴쓰' 사망 직원 유족 : "기업의 노무 관리가 개혁되고, 정부도 기업 지도를 신속히 실행하기를 원합니다."

일본 정부는 근무 관행을 바꾸는 일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아베(일본 총리) : "굉장히 슬픈 일이 생겼습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일하는 방식의 개혁을 반드시 추진해야 합니다."

일본의 장시간 근무 관행은 뿌리 깊습니다.

문제가 된 덴쓰에서는 3년 전에 질병으로 숨진 직원이 최근 과로사로 인정된 바 있습니다.

후생노동성은 이른바 과로 자살 사건이 미수를 포함해 한해 90여 건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방문 조사 결과, 8천여 사업장 중 4천여 곳에서 불법 초과근무가 적발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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