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낙상 예방 효과 만점 ‘태극권’

<앵커 멘트>

날씨가 추워지면서 노년층은 특히 낙상 사고를 더 조심해야합니다.

낙상 예방을 위해서는 하체 근력과 몸의 균형감각이 중요한데요, 최근 태극권이 낙상 사고 예방에 효과가 큰 운동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뼈가 약한 노년층에게 낙상 사고는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단순한 골절과 타박상에 그치지 않고 각종 합병증이 올 수 있어, 심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낙상으로 인한 대퇴부 골절의 경우 발생 후 합병증으로인한 1년 내 사망율이 남자의 경우 22%가 넘을 정도입니다.

최근 의료계는 노인들의 낙상을 예방하는 효과적인 운동으로 태극권을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태극권은 물 흐르는 듯 부드러운 동작으로 관절에 부담이 없고, 특히 하체 근육을 많이 사용합니다.

따라서,몸을 지탱하는 다리가 튼튼해 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인터뷰> 김민상(64살) : "균형 감각이 생겨 잘 안 넘어져요. 그게 굉장히 중요해요. 나이든 사람들은 이거 진짜 할만해요."

중국 전통 무술인 태극권은 명상을 하는 듯한 호흡법과 몸의 밸런스를 잡아주는 다양한 동작으로, 이미 유럽과 미국 등에서 노년층의 건강 체조로 각광받고 있어 최근에는 할리우드 영화에까지 등장했습니다.

<인터뷰> 오범조(서울 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골다공증 노인에게 태극권을 시켰을 때 일정 기간 낙상이 더 예방됐다는 논문도 있는데, 내 몸의 중심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스스로 자각하게 함으로써 균형 감각을 회복해 낙상을 예방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배우기 쉽고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태극권은 노년의 건강한 삶에 적합한 운동으로 그 효과를 입증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