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 시기에?…北 시간 벌기·美 부담 덜기

입력 2016.10.22 (06:30) 수정 2016.10.22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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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렇다면 북한과 미국은 왜 이 시점에 대화를 재개한 것일까요?

고강도 대북제재의 고삐를 최대한 늦추면서 핵과 미사일 개발을 위해 시간을 벌려는 북한과 임기말 북핵 위기를 일단 봉합하려는 오바마 정부의 이해관계가 맞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변 핵 시설 폭격 위기까지 갔던 1차 북핵 위기는 제네바 합의로 일단락됐습니다.

북한은 체제 안전 보장과 경수로를 챙기며 시간을 벌었고 몰래 핵 개발을 지속했습니다.

결국 8년 뒤 북한의 비밀 핵개발 의혹이 불거지며 2차 북핵 위기가 터지고 맙니다.

제네바 합의는 깨지고 북한은 다시 6자 회담을 지리하게 끌어가며 다시 시간을 벌었습니다.

6자 회담 진행 중이던 2006년에는 1차 핵실험까지 감행했습니다.

이후 북한은 2·13 합의와 10·3 합의에 따른 검증을 거부하며 6자 회담은 막을 내렸습니다.

위기에 몰리면 대화에 나와 시간을 벌며 핵 개발을 진전시키고 핵 폐기나 검증의 순간이 오면 북한은 판을 뒤집었습니다.

북핵 피로감이 극에 달했던 미 부시 행정부는 임기 막바지 미봉책으로 영변 냉각탑 폭파쇼를 벌이고 떠났습니다.

이번 북미 극비 회동도 이와 유사한 맥락이라는 분석입니다.

<녹취> 김광진(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 : "미국 본토를 타격할수 있는 ICBM의 준비, 그런 의미에서 시간 벌기일수 있구요, 미국 입장에서는 대선 기간에 조용히 있어라 보상을 해 주겠다는 속내도 (있다고...)"

북미가 극비 접촉으로 대화를 모색하는 가운데 자칫 한국만 소외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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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이 시기에?…北 시간 벌기·美 부담 덜기
    • 입력 2016-10-22 06:39:14
    • 수정2016-10-22 07:08:2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그렇다면 북한과 미국은 왜 이 시점에 대화를 재개한 것일까요?

고강도 대북제재의 고삐를 최대한 늦추면서 핵과 미사일 개발을 위해 시간을 벌려는 북한과 임기말 북핵 위기를 일단 봉합하려는 오바마 정부의 이해관계가 맞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변 핵 시설 폭격 위기까지 갔던 1차 북핵 위기는 제네바 합의로 일단락됐습니다.

북한은 체제 안전 보장과 경수로를 챙기며 시간을 벌었고 몰래 핵 개발을 지속했습니다.

결국 8년 뒤 북한의 비밀 핵개발 의혹이 불거지며 2차 북핵 위기가 터지고 맙니다.

제네바 합의는 깨지고 북한은 다시 6자 회담을 지리하게 끌어가며 다시 시간을 벌었습니다.

6자 회담 진행 중이던 2006년에는 1차 핵실험까지 감행했습니다.

이후 북한은 2·13 합의와 10·3 합의에 따른 검증을 거부하며 6자 회담은 막을 내렸습니다.

위기에 몰리면 대화에 나와 시간을 벌며 핵 개발을 진전시키고 핵 폐기나 검증의 순간이 오면 북한은 판을 뒤집었습니다.

북핵 피로감이 극에 달했던 미 부시 행정부는 임기 막바지 미봉책으로 영변 냉각탑 폭파쇼를 벌이고 떠났습니다.

이번 북미 극비 회동도 이와 유사한 맥락이라는 분석입니다.

<녹취> 김광진(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 : "미국 본토를 타격할수 있는 ICBM의 준비, 그런 의미에서 시간 벌기일수 있구요, 미국 입장에서는 대선 기간에 조용히 있어라 보상을 해 주겠다는 속내도 (있다고...)"

북미가 극비 접촉으로 대화를 모색하는 가운데 자칫 한국만 소외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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