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에서 만나는 ‘노인의 지혜’

입력 2016.10.24 (12:41) 수정 2016.10.2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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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른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을 얻어먹는다는 속담이 있죠,

하지만 요즘 노인들은 그저 부양해야 할 부담스런 존재로 비하 되는 게 씁쓸한 현실입니다.

노인들이 평생 쌓아온 연륜과 경험이 얼마나 소중한 가치를 지녔는지 이 리포트 보시면서 한 번 생각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작은 농촌집 주변으로 펼쳐진 파란 배추밭.

<녹취> "아 배추 잘 됐다!"

이 땅을 60년 넘게 일군 80대 농부가 오늘도 어김 없이 일기를 씁니다.

<녹취> 임대규(82세/농부) : "내일이면 (이 기록이) 역사가 되니까.. 앞으로 한 달 후에 수확할 거면 어느 날에 내가 밭을 다녀봤구나 (알 수가 있지)."

이런 기록이 쌓이고 쌓인 지 어언 59년째.

십여년 전 이웃 농부가 배추 상인과 법정에서 분쟁을 벌일 때 재판 증거로도 채택됐습니다.

<인터뷰> 임대규(82세/농부) : "기록을 하다보니까 영락없이 해야되니까 기록이란 것도 남을 속이면 안되고 거짓말도 해도 안되고 하니까.."

60년 넘는 세월 하루도 빠짐없이 쇠를 두드려온 대장장이의 손길.

낡고 오랜 옛날 방식 그대로입니다.

<인터뷰> 박경원(79세/대장장이) : "대장간에 나와서 일할 때가 제일 행복해."

이처럼 평생 한 길을 걸어온 노인들의 삶이 고스란히 박물관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들의 기록과 손때 묻은 연장에 녹아든 삶의 지혜와 경험은 시대가 변해도 변치 않는 가르침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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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물관에서 만나는 ‘노인의 지혜’
    • 입력 2016-10-24 12:43:49
    • 수정2016-10-24 13:37:33
    뉴스 12
<앵커 멘트>

어른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을 얻어먹는다는 속담이 있죠,

하지만 요즘 노인들은 그저 부양해야 할 부담스런 존재로 비하 되는 게 씁쓸한 현실입니다.

노인들이 평생 쌓아온 연륜과 경험이 얼마나 소중한 가치를 지녔는지 이 리포트 보시면서 한 번 생각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작은 농촌집 주변으로 펼쳐진 파란 배추밭.

<녹취> "아 배추 잘 됐다!"

이 땅을 60년 넘게 일군 80대 농부가 오늘도 어김 없이 일기를 씁니다.

<녹취> 임대규(82세/농부) : "내일이면 (이 기록이) 역사가 되니까.. 앞으로 한 달 후에 수확할 거면 어느 날에 내가 밭을 다녀봤구나 (알 수가 있지)."

이런 기록이 쌓이고 쌓인 지 어언 59년째.

십여년 전 이웃 농부가 배추 상인과 법정에서 분쟁을 벌일 때 재판 증거로도 채택됐습니다.

<인터뷰> 임대규(82세/농부) : "기록을 하다보니까 영락없이 해야되니까 기록이란 것도 남을 속이면 안되고 거짓말도 해도 안되고 하니까.."

60년 넘는 세월 하루도 빠짐없이 쇠를 두드려온 대장장이의 손길.

낡고 오랜 옛날 방식 그대로입니다.

<인터뷰> 박경원(79세/대장장이) : "대장간에 나와서 일할 때가 제일 행복해."

이처럼 평생 한 길을 걸어온 노인들의 삶이 고스란히 박물관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들의 기록과 손때 묻은 연장에 녹아든 삶의 지혜와 경험은 시대가 변해도 변치 않는 가르침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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