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레 난민촌 ‘정글’ 본격 철거

입력 2016.10.25 (12:27) 수정 2016.10.25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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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해안도시 '칼레'는 유럽 대륙에서 영국과 가장 가까운 곳입니다.

바다를 사이에 두고 불과 48km 떨어져 있죠.

배를 타거나, 해저 터널을 건너면 바로 영국으로 갈 수 있어서 유럽과 영국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 왔는데요.

어제부터 이 칼레에서 팽팽한 긴장감이 돌고 있습니다.

칼레 난민촌을 철거하고 난민 6천 5백 명을 다른 지역으로 이주시키는 작업이 시작된 겁니다.

보시는 것처럼 난민들이 가방을 들고 불안한 눈빛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죠.

저항하는 일부 난민이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지만 프랑스 정부가 경찰을 투입해 계획대로 철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칼레 난민촌은 그동안 프랑스의 고민거리였습니다.

임금이 높은 영국으로 가려고 난민들이 몰려드는데 정작 영국은 난민 수용을 거부하면서 칼레 지역은 포화 상태가 됐죠.

'정글' 이라는 오명이 붙었고 이 지역 주민들의 불만도 높았습니다.

얼마전에는 14살 아프간 소년이 트럭에 몰래 올라타 영국으로 가려다 목숨을 잃는 끔찍한 사고까지 일어났습니다.

칼레에 있는 난민을 이번 주말까지 전국 450개 수용소에 분산하겠다는 게 프랑스 계획입니다.

브렉시트를 감행한 영국이 난민을 받아들일 리 없으니 이렇게라도 정리하겠다는 게 프랑스 고육지책인데요,

목숨 걸고 지중해를 건너온 난민들이 삶의 보금자리를 찾지 못하고,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모습을 보면 왜 난민 문제를 유럽의 '시한 폭탄' 이라 부르는 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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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레 난민촌 ‘정글’ 본격 철거
    • 입력 2016-10-25 12:30:01
    • 수정2016-10-25 12:5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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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해안도시 '칼레'는 유럽 대륙에서 영국과 가장 가까운 곳입니다.

바다를 사이에 두고 불과 48km 떨어져 있죠.

배를 타거나, 해저 터널을 건너면 바로 영국으로 갈 수 있어서 유럽과 영국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 왔는데요.

어제부터 이 칼레에서 팽팽한 긴장감이 돌고 있습니다.

칼레 난민촌을 철거하고 난민 6천 5백 명을 다른 지역으로 이주시키는 작업이 시작된 겁니다.

보시는 것처럼 난민들이 가방을 들고 불안한 눈빛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죠.

저항하는 일부 난민이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지만 프랑스 정부가 경찰을 투입해 계획대로 철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칼레 난민촌은 그동안 프랑스의 고민거리였습니다.

임금이 높은 영국으로 가려고 난민들이 몰려드는데 정작 영국은 난민 수용을 거부하면서 칼레 지역은 포화 상태가 됐죠.

'정글' 이라는 오명이 붙었고 이 지역 주민들의 불만도 높았습니다.

얼마전에는 14살 아프간 소년이 트럭에 몰래 올라타 영국으로 가려다 목숨을 잃는 끔찍한 사고까지 일어났습니다.

칼레에 있는 난민을 이번 주말까지 전국 450개 수용소에 분산하겠다는 게 프랑스 계획입니다.

브렉시트를 감행한 영국이 난민을 받아들일 리 없으니 이렇게라도 정리하겠다는 게 프랑스 고육지책인데요,

목숨 걸고 지중해를 건너온 난민들이 삶의 보금자리를 찾지 못하고,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모습을 보면 왜 난민 문제를 유럽의 '시한 폭탄' 이라 부르는 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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