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사료용 멸치가 유명 국산 멸치로 둔갑

입력 2016.10.26 (19:17) 수정 2016.10.26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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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값싼 일본산 냉동 멸치를 '부산 기장 멸치'로 둔갑시켜 시중에 유통한 일당이 해경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유통시킨 멸치에서는 식중독균과 대장균군까지 검출됐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냉동멸치 보관 창고에 해경 수사관들이 들이닥칩니다.

수족관에는 해동 중인 멸치가 가득합니다.

정수시설도 갖추지 않고 인근 항구에서 곧바로 바닷물을 끌어들여 해동하는데 사용합니다.

<녹취> "아이고 이거 냄새 이거..."

일본에서 수입한 이 냉동 멸치는 '부산 기장멸치'로 둔갑됐습니다.

도매업자 48살 김 모 씨가 지난 2012년부터 4년 6개월 동안 이런 식으로 유통한 멸치가 50여 톤.

이 가운데 6톤은 사료용 멸치였습니다.

김 씨가 직접 해동해 시장에 유통시킨 이 일본산 멸치에서는 식중독균과 대장균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이 멸치들은 인근 식당과 시장 상인들을 통해 구이용과 횟감으로 팔렸습니다.

<녹취> 김 모 씨(피의자/음성변조) : "그냥 잘 몰랐습니다. 바닷물에 녹여서 주면 되는 줄 알고..."

일부 소매업자는 일본산 냉동멸치임을 알면서도 소비자들에게는 '기장 멸치'나 '제주산 멸치'라고 속여 2배에 이르는 폭리를 챙겼습니다.

<인터뷰> 최성제(울산해양경비안전서 수사계장) : "최종 판매처에서는 (15kg에) 3만 5천원 정도에 멸치를 구입해서 소비자들에게는 7만 원 정도에 (팔았습니다.)"

해경은 김 씨와 소매업자 등 17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멸치 유통업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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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산 사료용 멸치가 유명 국산 멸치로 둔갑
    • 입력 2016-10-26 19:21:59
    • 수정2016-10-26 19:3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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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값싼 일본산 냉동 멸치를 '부산 기장 멸치'로 둔갑시켜 시중에 유통한 일당이 해경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유통시킨 멸치에서는 식중독균과 대장균군까지 검출됐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냉동멸치 보관 창고에 해경 수사관들이 들이닥칩니다.

수족관에는 해동 중인 멸치가 가득합니다.

정수시설도 갖추지 않고 인근 항구에서 곧바로 바닷물을 끌어들여 해동하는데 사용합니다.

<녹취> "아이고 이거 냄새 이거..."

일본에서 수입한 이 냉동 멸치는 '부산 기장멸치'로 둔갑됐습니다.

도매업자 48살 김 모 씨가 지난 2012년부터 4년 6개월 동안 이런 식으로 유통한 멸치가 50여 톤.

이 가운데 6톤은 사료용 멸치였습니다.

김 씨가 직접 해동해 시장에 유통시킨 이 일본산 멸치에서는 식중독균과 대장균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이 멸치들은 인근 식당과 시장 상인들을 통해 구이용과 횟감으로 팔렸습니다.

<녹취> 김 모 씨(피의자/음성변조) : "그냥 잘 몰랐습니다. 바닷물에 녹여서 주면 되는 줄 알고..."

일부 소매업자는 일본산 냉동멸치임을 알면서도 소비자들에게는 '기장 멸치'나 '제주산 멸치'라고 속여 2배에 이르는 폭리를 챙겼습니다.

<인터뷰> 최성제(울산해양경비안전서 수사계장) : "최종 판매처에서는 (15kg에) 3만 5천원 정도에 멸치를 구입해서 소비자들에게는 7만 원 정도에 (팔았습니다.)"

해경은 김 씨와 소매업자 등 17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멸치 유통업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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