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발작 성분까지…다이어트 식품 등 ‘통갈이’

입력 2016.10.26 (19:22) 수정 2016.10.26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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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각종 부작용으로 국내와 미국에서 판매 금지된 다이어트 제품 등을 들여와 판매한 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모두 10억 원 어치를 팔았는데, 이들 제품에는 심근경색이나 심장마비 등을 일으키는 유해 성분이 들어 있었습니다.

이대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주택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영문 상표가 붙은 플라스틱 통과 캡슐이 방에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국내 판매가 금지된 다이어트와 성 기능 개선 제품 등으로 미국에서 들여와 재포장 판매하는 이른바 '통갈이'를 하고 있는 겁니다.

36살 김 모 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 2년 동안 모두 10억 원 치를 팔았습니다.

<녹취> 김00(피의자/음성변조) : "약사법 위반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물건을 (미국에서) 받아서 포장해서 팔았습니다."

국과수 분석 결과, 김 씨가 들여온 제품에는 의사 처방이 반드시 필요하거나, 또 심혈관계 부작용으로 아예 판매가 금지된 제품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대규(창원중부경찰서 수사과장) : "(시부트리민은) 장기 복용하면 심장 발작이라든지, 뇌졸중 등의 부작용이 있어서 2010년부터 국내와 미국에서 판매 중단된 제품입니다."

주로 해외 서버에 한글로 된 해외 직구 사이트를 운영하며 주문을 받았습니다.

세관의 검사를 피하고자 오메가 3과 같은 정상적인 건강식품 통에 이 같은 유해 성분을 넣어 국내로 밀반입했습니다.

경찰은 국내 판매책 김 씨를 구속하고 해외에 거주 중인 일당을 추적하는 한편 보관 중이던 캡슐 3만 3천 정을 압수했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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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장 발작 성분까지…다이어트 식품 등 ‘통갈이’
    • 입력 2016-10-26 19:26:43
    • 수정2016-10-26 19:4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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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각종 부작용으로 국내와 미국에서 판매 금지된 다이어트 제품 등을 들여와 판매한 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모두 10억 원 어치를 팔았는데, 이들 제품에는 심근경색이나 심장마비 등을 일으키는 유해 성분이 들어 있었습니다.

이대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주택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영문 상표가 붙은 플라스틱 통과 캡슐이 방에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국내 판매가 금지된 다이어트와 성 기능 개선 제품 등으로 미국에서 들여와 재포장 판매하는 이른바 '통갈이'를 하고 있는 겁니다.

36살 김 모 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 2년 동안 모두 10억 원 치를 팔았습니다.

<녹취> 김00(피의자/음성변조) : "약사법 위반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물건을 (미국에서) 받아서 포장해서 팔았습니다."

국과수 분석 결과, 김 씨가 들여온 제품에는 의사 처방이 반드시 필요하거나, 또 심혈관계 부작용으로 아예 판매가 금지된 제품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대규(창원중부경찰서 수사과장) : "(시부트리민은) 장기 복용하면 심장 발작이라든지, 뇌졸중 등의 부작용이 있어서 2010년부터 국내와 미국에서 판매 중단된 제품입니다."

주로 해외 서버에 한글로 된 해외 직구 사이트를 운영하며 주문을 받았습니다.

세관의 검사를 피하고자 오메가 3과 같은 정상적인 건강식품 통에 이 같은 유해 성분을 넣어 국내로 밀반입했습니다.

경찰은 국내 판매책 김 씨를 구속하고 해외에 거주 중인 일당을 추적하는 한편 보관 중이던 캡슐 3만 3천 정을 압수했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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