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수발아 피해, 정부 보급 품종에 집중 발생

입력 2016.10.26 (19:25) 수정 2016.10.2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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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확하기 전에 벼 이삭에서 싹이 나는 '수발아' 현상이 남부 지방에서 확산하고 있는데요.

미질이 좋다고 알려진 정부 보급 품종에서 특히 수발아가 많이 발생해 대책 마련이 요구됩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 보급 품종인 '신동진' 벼를 심은 논입니다.

벼에서 싹이 길게 자라는 '수발아' 현상이 나타나 제값을 받기 어렵게 됐습니다.

<인터뷰> 강성원(농민) : "비가 계속 와버린 상태에서 날씨가 뜨겁고 하니 발아율이 좋아 (발생했습니다)"

싹이 난 벼를 수확해 쌓아 놓은 마을 창고입니다.

최근 수확한 황금노들 품종도 도정을 했더니 이처럼 쌀알이 깨지는 등 수발아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전라남도가 수발아가 발생한 벼를 품종별로 조사해보니, 신동진이 48%로 가장 많고, 이어 새일미가 30% 등으로, 주로 정부 보급 품종이었습니다.

미질은 좋지만 온도와 습도, 병해충 등 재배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품종들입니다.

<인터뷰> 김태형(무안군 농업기술센터) : "껍질이 얇고 (수발아) 견딜성이 약한, 중약으로 표기된 품종들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보급을 장려하는 품종에서 수발아 피해가 확산하자 농민들은 당장 내년 종자 선택이 걱정입니다.

<인터뷰> 양용은(00미곡처리장) : "내년에도 정부가 신동진 보급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맞을지 안 맞을지는 정부 차원에서도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 올해 발생했죠."

올해 전국 수발아 피해 면적은 만 4천 8백여 헥타르로, 정부가 등외품으로 수매를 하기로는 했지만, 애써 농사 지은 농민들의 피해는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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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벼 수발아 피해, 정부 보급 품종에 집중 발생
    • 입력 2016-10-26 19:30:13
    • 수정2016-10-26 20: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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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확하기 전에 벼 이삭에서 싹이 나는 '수발아' 현상이 남부 지방에서 확산하고 있는데요.

미질이 좋다고 알려진 정부 보급 품종에서 특히 수발아가 많이 발생해 대책 마련이 요구됩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 보급 품종인 '신동진' 벼를 심은 논입니다.

벼에서 싹이 길게 자라는 '수발아' 현상이 나타나 제값을 받기 어렵게 됐습니다.

<인터뷰> 강성원(농민) : "비가 계속 와버린 상태에서 날씨가 뜨겁고 하니 발아율이 좋아 (발생했습니다)"

싹이 난 벼를 수확해 쌓아 놓은 마을 창고입니다.

최근 수확한 황금노들 품종도 도정을 했더니 이처럼 쌀알이 깨지는 등 수발아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전라남도가 수발아가 발생한 벼를 품종별로 조사해보니, 신동진이 48%로 가장 많고, 이어 새일미가 30% 등으로, 주로 정부 보급 품종이었습니다.

미질은 좋지만 온도와 습도, 병해충 등 재배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품종들입니다.

<인터뷰> 김태형(무안군 농업기술센터) : "껍질이 얇고 (수발아) 견딜성이 약한, 중약으로 표기된 품종들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보급을 장려하는 품종에서 수발아 피해가 확산하자 농민들은 당장 내년 종자 선택이 걱정입니다.

<인터뷰> 양용은(00미곡처리장) : "내년에도 정부가 신동진 보급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맞을지 안 맞을지는 정부 차원에서도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 올해 발생했죠."

올해 전국 수발아 피해 면적은 만 4천 8백여 헥타르로, 정부가 등외품으로 수매를 하기로는 했지만, 애써 농사 지은 농민들의 피해는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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