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수해 지역 청소년들 뜬금없는 스키장행

입력 2016.10.27 (06:26) 수정 2016.10.27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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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수해지역 청소년들이 김정은의 지시로, 마식령 스키장 등 위락시설에서 야영생활을 하고 있다고 북한 매체가 대대적으로 선전했습니다.

민심 이반을 우려했기 때문이란 분석이지만, 가족과 보금자리를 잃은 청소년을 위한 조치라고 보기엔 뜬금없다는 지적입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소년들을 태운 버스가 마식령 스키장으로 들어섭니다.

스키장에 도착한 이들은 북한 함경북도 수해 지역 청소년들입니다.

이들은 김정은의 지시로 지난 20일부터 강원도 송도원 국제소년단 야영소에서 야영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에서 꿈같은 야영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북부 피해지역 야영생들이 마식령스키장에서 삭도를 타고..."

단체로 스키장을 찾은 청소년들은 리프트를 타거나 공연을 관람하는 등 즐거운 생활을 하고 있다고 강조합니다.

<녹취> 한진호(연사군 팔소고급중학교) : "정말이지 이 대화봉 정점에 올라와서 보니까 바다도 보이고 산도 보이고 모든 것이 다보입니다."

북한 TV는 이들이 수해지역을 떠날 때부터 연일 동정을 전하며, 이 모든 일이 김정은의 은혜 덕택이라고 선전합니다.

<녹취> 림혁(연사군 연수고급중학교 교원) : "아이들 야영 같은 문제는 정말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께서 오늘 이렇게 국제소년단 야영소에 아이들을 다 불러주셨습니다."

복구 현장 선전에 이어 이번엔 피해 청소년들에게 진귀한 야영 기회를 제공했다며 김정은을 띄우는 북한 매체.

민심 이반을 의식했다지만, 피해청소년들의 아픔을 달래기엔 뜬금없는 조치인데도 연일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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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수해 지역 청소년들 뜬금없는 스키장행
    • 입력 2016-10-27 06:27:22
    • 수정2016-10-27 06: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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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수해지역 청소년들이 김정은의 지시로, 마식령 스키장 등 위락시설에서 야영생활을 하고 있다고 북한 매체가 대대적으로 선전했습니다.

민심 이반을 우려했기 때문이란 분석이지만, 가족과 보금자리를 잃은 청소년을 위한 조치라고 보기엔 뜬금없다는 지적입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소년들을 태운 버스가 마식령 스키장으로 들어섭니다.

스키장에 도착한 이들은 북한 함경북도 수해 지역 청소년들입니다.

이들은 김정은의 지시로 지난 20일부터 강원도 송도원 국제소년단 야영소에서 야영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에서 꿈같은 야영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북부 피해지역 야영생들이 마식령스키장에서 삭도를 타고..."

단체로 스키장을 찾은 청소년들은 리프트를 타거나 공연을 관람하는 등 즐거운 생활을 하고 있다고 강조합니다.

<녹취> 한진호(연사군 팔소고급중학교) : "정말이지 이 대화봉 정점에 올라와서 보니까 바다도 보이고 산도 보이고 모든 것이 다보입니다."

북한 TV는 이들이 수해지역을 떠날 때부터 연일 동정을 전하며, 이 모든 일이 김정은의 은혜 덕택이라고 선전합니다.

<녹취> 림혁(연사군 연수고급중학교 교원) : "아이들 야영 같은 문제는 정말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께서 오늘 이렇게 국제소년단 야영소에 아이들을 다 불러주셨습니다."

복구 현장 선전에 이어 이번엔 피해 청소년들에게 진귀한 야영 기회를 제공했다며 김정은을 띄우는 북한 매체.

민심 이반을 의식했다지만, 피해청소년들의 아픔을 달래기엔 뜬금없는 조치인데도 연일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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