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 규명 촉구…잇따른 시국선언

입력 2016.10.27 (08:16) 수정 2016.10.2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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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최순실 씨 관련 새로운 의혹들이 밤 사이 여러 매체에서 쏟아져 나왔습니다.

먼저, 최순실 씨가 쓰던 컴퓨터를 입수한 JTBC 보도 내용입니다.

국정 농단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파일들이 대거 담겨 있었던 문제의 컴퓨터,

모 법인 명의로 개통된 건데요.

이 법인 대표가 현재 청와대에서 선임 행정관으로 근무 중인 김한수 씨로 밝혀졌고, 따라서 김 행정관이 청와대와 최순실 씨 사이의 연결고리로 추론이 가능한 대목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컴퓨터에서 나온 일부 문서는 작성자 아이디가 '나렐로'였는데, 이른바 '문고리 3인방' 중 한 사람인 정호성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사용하는 아이디라고도 했습니다.

유출된 파일 중에는 민감한 정부 외교 정책 관련 자료도 있었는데, 특히 박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일본 총리의 특사단 접견에 대비한 시나리오가 있습니다.

독도에 대해 일본 측이 언급할 경우 미소를 짓고 먼저 언급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돼 있습니다.

TV 조선 역시 최순실 씨 소유 빌딩과 측근 사무실 등에서 입수한 사진과 문서들을 토대로 여러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먼저, 최순실 씨가 본인 소유 부동산 인근의 개발 계획이 담긴 청와대 문서를 들여다 봤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이화여대에 체육특기생으로 입학한 과정도 논란이 되고 있죠.

체육특기자 입시 정보 관련 청와대 문서를 최 씨는 딸이 합격하기 5개월 전에 받아봤다며, 최 씨와 이화여대가 딸의 입학을 미리 준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TV 조선은 박 대통령 의상을 제작한다는 서울 강남의 한 의상실 내부 동영상을 내보내면서, 최 씨가 대통령의 옷 제작비를 지불했다는 의혹도 보도했습니다.

한겨레신문은 몇 달 전부터 미르, K스포츠 관련 의혹들을 보도해 왔는데요.

K 스포츠 재단이 대기업에 투자금을 요구하는 과정에 최순실 씨와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개입했다는 정황이라며 재단 관계자 인터뷰를 실었습니다.

동아일보는 최순실 씨 소유 회사가 한 체육팀과 에이전트 계약을 맺는 과정에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관여했다는 증언을 보도했습니다.

채널 A는 최 씨의 딸 정유라 씨가 다니던 고등학교에서도 담당 체육교사가 출석 문제로 정유라 씨를 혼냈다가 교체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처럼 최순실 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이 계속 불거지는 가운데,

여론은 들끓고 있습니다.

최 씨의 국정 농단 의혹에 대한 명확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함께,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규탄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물러나라, 물러나라, 물러나라."

시민사회단체들이 최순실 씨의 국정 개입 의혹에 대해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헌법이 대통령에게 부여한 권한과 권위가 파괴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박대성(원불교 사회개벽교무단 사무국장) : "최순실은 통일, 안보, 외교 등 중요한 직책에도 영향력을 행사하여 국가의 안위를 위태롭게 했을 뿐 아니라..."

<녹취> "최순실은 나와라, 박근혜는 하야하라."

서울 광화문에서는 어제 저녁 8시부터 대학생과 시민들이 모여 규탄 집회를 열었습니다.

비슷한 시각 신촌 거리에서도 집회가 열렸습니다.

<녹취>차재우(서울시 마포구) : "한 분 한 분이 조금씩 조금씩 한 걸음 나갈 때마다 여러분들이 이 세상 바꿀 수 있습니다."

대학가에서는 시국선언이 잇따랐습니다.

최 씨 딸 정 모 씨의 특혜 입학 의혹이 불거진 이화여대와 박근혜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가 어제 가장 먼저 시국 선언을 했습니다.

이어 서울대와 경희대 등 8개 대학 총학생회는 성역 없는 수사와 책임자 사퇴, 대통령 하야 등을 촉구했습니다.

고려대와 한양대, 동국대 총학생회와 성균관대 교수들은 오늘 시국선언을 할 예정입니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비선 실세 등 최순실 씨 의혹과 관련된 검색어로 채워졌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기자 멘트>

분노한 민심에,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에는 하야, 탄핵 이란 단어가 계속 상위권에 올라 있습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시국 선언도 이어지고 있는데, 대학가는 물론, 종교계, 시민단체 등등 참여 단체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시작됐고, 오는 주말엔 전국 각지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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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27 08:20:56
    • 수정2016-10-27 09: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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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씨 관련 새로운 의혹들이 밤 사이 여러 매체에서 쏟아져 나왔습니다.

먼저, 최순실 씨가 쓰던 컴퓨터를 입수한 JTBC 보도 내용입니다.

국정 농단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파일들이 대거 담겨 있었던 문제의 컴퓨터,

모 법인 명의로 개통된 건데요.

이 법인 대표가 현재 청와대에서 선임 행정관으로 근무 중인 김한수 씨로 밝혀졌고, 따라서 김 행정관이 청와대와 최순실 씨 사이의 연결고리로 추론이 가능한 대목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컴퓨터에서 나온 일부 문서는 작성자 아이디가 '나렐로'였는데, 이른바 '문고리 3인방' 중 한 사람인 정호성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사용하는 아이디라고도 했습니다.

유출된 파일 중에는 민감한 정부 외교 정책 관련 자료도 있었는데, 특히 박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일본 총리의 특사단 접견에 대비한 시나리오가 있습니다.

독도에 대해 일본 측이 언급할 경우 미소를 짓고 먼저 언급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돼 있습니다.

TV 조선 역시 최순실 씨 소유 빌딩과 측근 사무실 등에서 입수한 사진과 문서들을 토대로 여러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먼저, 최순실 씨가 본인 소유 부동산 인근의 개발 계획이 담긴 청와대 문서를 들여다 봤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이화여대에 체육특기생으로 입학한 과정도 논란이 되고 있죠.

체육특기자 입시 정보 관련 청와대 문서를 최 씨는 딸이 합격하기 5개월 전에 받아봤다며, 최 씨와 이화여대가 딸의 입학을 미리 준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TV 조선은 박 대통령 의상을 제작한다는 서울 강남의 한 의상실 내부 동영상을 내보내면서, 최 씨가 대통령의 옷 제작비를 지불했다는 의혹도 보도했습니다.

한겨레신문은 몇 달 전부터 미르, K스포츠 관련 의혹들을 보도해 왔는데요.

K 스포츠 재단이 대기업에 투자금을 요구하는 과정에 최순실 씨와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개입했다는 정황이라며 재단 관계자 인터뷰를 실었습니다.

동아일보는 최순실 씨 소유 회사가 한 체육팀과 에이전트 계약을 맺는 과정에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관여했다는 증언을 보도했습니다.

채널 A는 최 씨의 딸 정유라 씨가 다니던 고등학교에서도 담당 체육교사가 출석 문제로 정유라 씨를 혼냈다가 교체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처럼 최순실 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이 계속 불거지는 가운데,

여론은 들끓고 있습니다.

최 씨의 국정 농단 의혹에 대한 명확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함께,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규탄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물러나라, 물러나라, 물러나라."

시민사회단체들이 최순실 씨의 국정 개입 의혹에 대해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헌법이 대통령에게 부여한 권한과 권위가 파괴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박대성(원불교 사회개벽교무단 사무국장) : "최순실은 통일, 안보, 외교 등 중요한 직책에도 영향력을 행사하여 국가의 안위를 위태롭게 했을 뿐 아니라..."

<녹취> "최순실은 나와라, 박근혜는 하야하라."

서울 광화문에서는 어제 저녁 8시부터 대학생과 시민들이 모여 규탄 집회를 열었습니다.

비슷한 시각 신촌 거리에서도 집회가 열렸습니다.

<녹취>차재우(서울시 마포구) : "한 분 한 분이 조금씩 조금씩 한 걸음 나갈 때마다 여러분들이 이 세상 바꿀 수 있습니다."

대학가에서는 시국선언이 잇따랐습니다.

최 씨 딸 정 모 씨의 특혜 입학 의혹이 불거진 이화여대와 박근혜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가 어제 가장 먼저 시국 선언을 했습니다.

이어 서울대와 경희대 등 8개 대학 총학생회는 성역 없는 수사와 책임자 사퇴, 대통령 하야 등을 촉구했습니다.

고려대와 한양대, 동국대 총학생회와 성균관대 교수들은 오늘 시국선언을 할 예정입니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비선 실세 등 최순실 씨 의혹과 관련된 검색어로 채워졌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기자 멘트>

분노한 민심에,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에는 하야, 탄핵 이란 단어가 계속 상위권에 올라 있습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시국 선언도 이어지고 있는데, 대학가는 물론, 종교계, 시민단체 등등 참여 단체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시작됐고, 오는 주말엔 전국 각지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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