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루K’ 前 대표 “고위급 인사들 연락”

입력 2016.10.27 (23:01) 수정 2016.10.27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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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선 실세' 파문을 일으킨 최순실 씨의 회사 '더블루K'의 초대 대표를 KBS 취재팀이 만났습니다.

더블루K에서 일하던 두 달 동안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김상률 전 교육문화수석,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이 전화나 만남을 통해 회사에 대한 지원책을 논의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첫 소식, 황경주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내 모 대기업 출신 조 모 씨는 지난 1월, 최순실 씨의 개인 회사인 '더블루K' 대표 직을 맡게 됩니다.

<녹취> 조 전 대표(더블루K 전 대표) : “스포츠 마케팅 (회사라고 해서) 책도 제가 공부하려고 산겁니다.”

회사라고 하지만, 직원이 대표인 자신과 최 씨의 지인인 고영태 씨 2명이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회사 설립 초기부터 현 정부 고위급 인사들의 연락이 이어졌다고 조 씨는 말합니다.

조 씨가 기록한 일지.

더블루K가 설립되고 일주일 뒤 김상률 당시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측에서 전화가 와 다음날 만나기로 합니다.

청와대 근처 식당에서 만난 김 전 수석은 "더블루K라는 새 회사가 생겼다고 해 관심이 가 연락했다"며,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나오면 또 전화하겠다"고 말했다고 조씨는 밝혔습니다.

김 전 수석을 만나고 이틀 뒤, 이번엔 안종범 경제수석이 전화해 한국관광공사의 자회사 GKL과 더블루K 사이의 미팅을 잡아 놨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

<녹취> 조 전 대표(안종범 수석이) : "GKL 사장이 전화올거니까 모르는 사람이라도 받아서 미팅 잡고.. (하라고)"

넉달 뒤, GKL은 창설한 장애인 펜싱팀 홍보 회사로 더블루K를 선정합니다.

1월 말에는 안 수석과 문화체육관광부의 김종 차관, K스포츠재단의 정 모 전 사무총장, 조 씨 등 4명이 서울의 한 고급 호텔에서 만납니다.

<녹취> 조 전 대표 : "회사 설립되지 마자 바로 교문수석 만나고 경제수석 전화오고..정상적인 비즈니스는 아니다."

특히 김종 차관은 2월 말, 조 전 대표에게 다시 연락해 "규모를 줄여 먼저 사업을 시작해보라"며 조언까지 했다고 합니다.

지난 3월, 더블루K와 스위스의 한 글로벌업체가 사업 미팅을 가진 자리에도 안 수석과 김 차관이 5분 정도 참석해 격려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이 미팅이 있고 일주일 뒤 조씨는 비정상적인 사업 진행 방식과 최순실 씨의 강압적인 태도로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었다고 생각해 더블루K를 그만뒀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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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블루K’ 前 대표 “고위급 인사들 연락”
    • 입력 2016-10-27 23:04:52
    • 수정2016-10-27 23:4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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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 실세' 파문을 일으킨 최순실 씨의 회사 '더블루K'의 초대 대표를 KBS 취재팀이 만났습니다.

더블루K에서 일하던 두 달 동안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김상률 전 교육문화수석,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이 전화나 만남을 통해 회사에 대한 지원책을 논의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첫 소식, 황경주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내 모 대기업 출신 조 모 씨는 지난 1월, 최순실 씨의 개인 회사인 '더블루K' 대표 직을 맡게 됩니다.

<녹취> 조 전 대표(더블루K 전 대표) : “스포츠 마케팅 (회사라고 해서) 책도 제가 공부하려고 산겁니다.”

회사라고 하지만, 직원이 대표인 자신과 최 씨의 지인인 고영태 씨 2명이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회사 설립 초기부터 현 정부 고위급 인사들의 연락이 이어졌다고 조 씨는 말합니다.

조 씨가 기록한 일지.

더블루K가 설립되고 일주일 뒤 김상률 당시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측에서 전화가 와 다음날 만나기로 합니다.

청와대 근처 식당에서 만난 김 전 수석은 "더블루K라는 새 회사가 생겼다고 해 관심이 가 연락했다"며,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나오면 또 전화하겠다"고 말했다고 조씨는 밝혔습니다.

김 전 수석을 만나고 이틀 뒤, 이번엔 안종범 경제수석이 전화해 한국관광공사의 자회사 GKL과 더블루K 사이의 미팅을 잡아 놨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

<녹취> 조 전 대표(안종범 수석이) : "GKL 사장이 전화올거니까 모르는 사람이라도 받아서 미팅 잡고.. (하라고)"

넉달 뒤, GKL은 창설한 장애인 펜싱팀 홍보 회사로 더블루K를 선정합니다.

1월 말에는 안 수석과 문화체육관광부의 김종 차관, K스포츠재단의 정 모 전 사무총장, 조 씨 등 4명이 서울의 한 고급 호텔에서 만납니다.

<녹취> 조 전 대표 : "회사 설립되지 마자 바로 교문수석 만나고 경제수석 전화오고..정상적인 비즈니스는 아니다."

특히 김종 차관은 2월 말, 조 전 대표에게 다시 연락해 "규모를 줄여 먼저 사업을 시작해보라"며 조언까지 했다고 합니다.

지난 3월, 더블루K와 스위스의 한 글로벌업체가 사업 미팅을 가진 자리에도 안 수석과 김 차관이 5분 정도 참석해 격려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이 미팅이 있고 일주일 뒤 조씨는 비정상적인 사업 진행 방식과 최순실 씨의 강압적인 태도로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었다고 생각해 더블루K를 그만뒀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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