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취록 77개?’, “일반 회의 녹음”

입력 2016.10.29 (06:10) 수정 2016.10.2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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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르재단에서 쫓겨난 이성한 전 사무총장은 최순실 씨의 '비선 실세' 의혹을 폭로한 당사자로 주목받았는데요.

최 씨는 검찰 소환 조사를 몇 시간 앞두고 가진 KBS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언론 보도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KBS 취재진과 통화가 연결된 직후, 이성한 씨는 자신이 그동안 접촉했던 언론사에 강한 불신감을 표시하면서 예민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녹취> 이성한(전 미르재단 사무총장) : "사실관계 조금도 확인을 안하고 무슨 취재 경쟁이 붙어가지고 이런거에 언론에 넌덜머리가 났어요."

그러면서 자신은 '폭로자'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일부 언론에 보도된 77개 녹취파일도 '폭로'를 위해 녹음한 게 아니라며 언성을 높였습니다.

<녹취> 이성한(전 미르재단 사무총장) : "녹취록이요? 그거 회의록이라는 것 알고 있고, 저는 녹음을 하거든요. 회의록 작성 때문에. 중요한 것은 그건 그냥 일반 회의록이에요."

또 자신이 모르는 재단 설립 초기 사정 등에 대해서는 남한테 전해들은 얘기를 했을 뿐인데 사실 확인 없이 모두 자신의 폭로가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이성한(전 미르재단 사무총장) : "'이렇게 들었다, 저렇게 들었는데 맞을까 어이가 없다. 이건 말도 안된다'는 식으로 항상 둘이 (기자와) 통화를 했어요. 그런데 마치 내가 그것의 중심에 있었던 양.."

77개로 알려진 녹취 파일은 미르재단을 나오면서 대부분 삭제했고, 일부만 갖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이 씨와 전화 통화가 된 건 검찰 소환 조사를 몇 시간 앞둔 시점.

취재진에게 왜 이런 얘기를 털어놨는지, 과연 진실은 무엇인지 검찰 조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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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취록 77개?’, “일반 회의 녹음”
    • 입력 2016-10-29 06:11:33
    • 수정2016-10-29 08:03:5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미르재단에서 쫓겨난 이성한 전 사무총장은 최순실 씨의 '비선 실세' 의혹을 폭로한 당사자로 주목받았는데요. 최 씨는 검찰 소환 조사를 몇 시간 앞두고 가진 KBS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언론 보도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KBS 취재진과 통화가 연결된 직후, 이성한 씨는 자신이 그동안 접촉했던 언론사에 강한 불신감을 표시하면서 예민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녹취> 이성한(전 미르재단 사무총장) : "사실관계 조금도 확인을 안하고 무슨 취재 경쟁이 붙어가지고 이런거에 언론에 넌덜머리가 났어요." 그러면서 자신은 '폭로자'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일부 언론에 보도된 77개 녹취파일도 '폭로'를 위해 녹음한 게 아니라며 언성을 높였습니다. <녹취> 이성한(전 미르재단 사무총장) : "녹취록이요? 그거 회의록이라는 것 알고 있고, 저는 녹음을 하거든요. 회의록 작성 때문에. 중요한 것은 그건 그냥 일반 회의록이에요." 또 자신이 모르는 재단 설립 초기 사정 등에 대해서는 남한테 전해들은 얘기를 했을 뿐인데 사실 확인 없이 모두 자신의 폭로가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이성한(전 미르재단 사무총장) : "'이렇게 들었다, 저렇게 들었는데 맞을까 어이가 없다. 이건 말도 안된다'는 식으로 항상 둘이 (기자와) 통화를 했어요. 그런데 마치 내가 그것의 중심에 있었던 양.." 77개로 알려진 녹취 파일은 미르재단을 나오면서 대부분 삭제했고, 일부만 갖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이 씨와 전화 통화가 된 건 검찰 소환 조사를 몇 시간 앞둔 시점. 취재진에게 왜 이런 얘기를 털어놨는지, 과연 진실은 무엇인지 검찰 조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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