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춧값 폭등에 영세 김치업체 울상…“팔수록 손해”

입력 2016.10.31 (06:50) 수정 2016.10.31 (07: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본격적인 김장철이 다가오고 있는데 배추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배추값 폭등으로 영세한 김치업체들은 늘어나는 주문량이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박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농산물시장!

배추 한 잎이 아쉬운 듯 금값이 된 배추를 옮기는 상인들의 손길이 조심스럽니다.

최근 정부의 비축물량 방출에도 지난해 대비 배추 가격은 여전히 90% 정도가 비싸기 때문입니다.

<녹취> 시장 상인 : "작년에 비해 비싸지. 날씨가 계속 비가 오니까 작황이 안 좋잖아요."

한 영세 김치 업체의 포장김치 kg당 생산 원가는 약 3천 500원.

하지만 팔때는 이보다 약 100원정도 싸게 팔고있습니다.

손해나는 장사지만 각급 학교 등 납품처와 연단위 공급계약을 맺어 생산을 중단할 수도 없습니다.

판매가격 조정을 요구하면 중국산 등 수입김치에 거래선을 빼앗길 우려도 있습니다.

때문에 생산 농가와 1년 단위 계약재배로 일정한 가격의 배추를 공급받는 대형 김치업체보다 안정적인 경영이 어렵습니다.

<인터뷰> 김치업체 대표 : "영세하다 보니까 계약재배 자체가 저희들한테 효력을 발생하지 못했어요 결국은 시장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고."

영세 김치업체의 어려움이 가중되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다음달 중순부터 희망물량을 접수받아 도매가격의 70% 선에서 비축물량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배춧값 폭등에 영세 김치업체 울상…“팔수록 손해”
    • 입력 2016-10-31 06:54:01
    • 수정2016-10-31 07:10:3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본격적인 김장철이 다가오고 있는데 배추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배추값 폭등으로 영세한 김치업체들은 늘어나는 주문량이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박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농산물시장!

배추 한 잎이 아쉬운 듯 금값이 된 배추를 옮기는 상인들의 손길이 조심스럽니다.

최근 정부의 비축물량 방출에도 지난해 대비 배추 가격은 여전히 90% 정도가 비싸기 때문입니다.

<녹취> 시장 상인 : "작년에 비해 비싸지. 날씨가 계속 비가 오니까 작황이 안 좋잖아요."

한 영세 김치 업체의 포장김치 kg당 생산 원가는 약 3천 500원.

하지만 팔때는 이보다 약 100원정도 싸게 팔고있습니다.

손해나는 장사지만 각급 학교 등 납품처와 연단위 공급계약을 맺어 생산을 중단할 수도 없습니다.

판매가격 조정을 요구하면 중국산 등 수입김치에 거래선을 빼앗길 우려도 있습니다.

때문에 생산 농가와 1년 단위 계약재배로 일정한 가격의 배추를 공급받는 대형 김치업체보다 안정적인 경영이 어렵습니다.

<인터뷰> 김치업체 대표 : "영세하다 보니까 계약재배 자체가 저희들한테 효력을 발생하지 못했어요 결국은 시장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고."

영세 김치업체의 어려움이 가중되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다음달 중순부터 희망물량을 접수받아 도매가격의 70% 선에서 비축물량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