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빌미 ‘45억 원 사업권’ 따냈다

입력 2016.11.01 (06:07) 수정 2016.11.0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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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순실 게이트는, 무려 13조 원이 투입되는 평창올림픽의 각종 이권 사업에도 깊숙이 얽혀있었습니다.

평창올림픽을 위한 기술개발 명목으로 최순실의 측근이 개입된 회사가 예산을 따냈지만,정작 올림픽에서는 이 기술이 사용되지 않을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정현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체부는 지난해 콘텐츠진흥원을 통해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라며 공연용 LED 조명 기술 개발을 공모했습니다.

문체부 예산 45억 원 규모의 사업을 따낸 곳은 송성각 전 콘텐츠진흥원장이 대표로 재직했던 머큐리 포스트가 포함된 컨소시엄.

서면평가에서 2위를 차지했던 이 컨소시엄은 약 열흘 뒤 진행된 발표 평가에서 결과를 뒤집었습니다.

게다가 머큐리포스트는 최순실의 최측근인 차은택의 페이퍼 컴퍼니와 주소가 같았습니다.

<녹취> 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콘텐츠진흥원 내의 실무자가 (사전에) 정해진 데가 있었다고 얘기를 했어요."

더 큰 문제는 무려 45억 원이 투입된 이 프로젝트가 평창 올림픽에서 사용될 계획이 전혀 없다는 겁니다.

LED 개발 컨소시엄과 평창 조직위는 단 한 차례의 만남도 가진 적이 없었고, 평창올림픽 개막식 총감독인 송승환 씨도 KBS와의 인터뷰에서 프로젝트의 존재 여부도 몰랐다고 털어놨습니다.

<녹취> 송승환(평창 올림픽 개막식 총감독) : "평창올림픽 개막식 총감독 그런 것을 저한테 얘기해준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요? 총감독으로서 저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한 특별한 무대기술이 개발되고 있다는 것을 몰랐어요."

45억 가운데 20억가량은 이미 투입된 상태.

평창 올림픽을 빌미로 얼마나 더 많은 정부 예산이 새나갔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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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올림픽 빌미 ‘45억 원 사업권’ 따냈다
    • 입력 2016-11-01 06:09:23
    • 수정2016-11-01 07:10:2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최순실 게이트는, 무려 13조 원이 투입되는 평창올림픽의 각종 이권 사업에도 깊숙이 얽혀있었습니다.

평창올림픽을 위한 기술개발 명목으로 최순실의 측근이 개입된 회사가 예산을 따냈지만,정작 올림픽에서는 이 기술이 사용되지 않을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정현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체부는 지난해 콘텐츠진흥원을 통해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라며 공연용 LED 조명 기술 개발을 공모했습니다.

문체부 예산 45억 원 규모의 사업을 따낸 곳은 송성각 전 콘텐츠진흥원장이 대표로 재직했던 머큐리 포스트가 포함된 컨소시엄.

서면평가에서 2위를 차지했던 이 컨소시엄은 약 열흘 뒤 진행된 발표 평가에서 결과를 뒤집었습니다.

게다가 머큐리포스트는 최순실의 최측근인 차은택의 페이퍼 컴퍼니와 주소가 같았습니다.

<녹취> 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콘텐츠진흥원 내의 실무자가 (사전에) 정해진 데가 있었다고 얘기를 했어요."

더 큰 문제는 무려 45억 원이 투입된 이 프로젝트가 평창 올림픽에서 사용될 계획이 전혀 없다는 겁니다.

LED 개발 컨소시엄과 평창 조직위는 단 한 차례의 만남도 가진 적이 없었고, 평창올림픽 개막식 총감독인 송승환 씨도 KBS와의 인터뷰에서 프로젝트의 존재 여부도 몰랐다고 털어놨습니다.

<녹취> 송승환(평창 올림픽 개막식 총감독) : "평창올림픽 개막식 총감독 그런 것을 저한테 얘기해준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요? 총감독으로서 저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한 특별한 무대기술이 개발되고 있다는 것을 몰랐어요."

45억 가운데 20억가량은 이미 투입된 상태.

평창 올림픽을 빌미로 얼마나 더 많은 정부 예산이 새나갔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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