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포츠, 문체부 정보로 사업 넘봐”
입력 2016.11.02 (06:22)
수정 2016.11.02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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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스포츠재단이 3백억 원 규모의 정부 사업인 'K-스포츠클럽'을 통째로 차지하려고 시도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KBS가 K-스포츠재단의 내부 문건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사업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의 내부 정보를 손바닥 보듯 들여다보며 치밀하게 준비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특별취재팀 김유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하남시에 있는 테니스장.
땅 주인은 대한체육회입니다.
지난 3월 말 K-스포츠재단 관계자는 롯데그룹을 찾아가 이 땅에 스포츠센터를 짓겠다며 돈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롯데 관계자(음성변조) : "(땅은 빌릴테니) 우리한테는 건물에 대한 것을 좀 부담을 해달라고 해서, 사업 설명 자료를 10여장 설명하고.."
실제로 K-스포츠재단은 롯데로부터 70억 원을 받았습니다.
나중에 돌려주긴 했지만 남의 땅으로 후원을 받은 것입니다.
정작 땅 주인인 대한체육회는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녹취> 대한체육회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개입해서 그런 건 아니예요. 저희도 기사보고 알았어요."
KBS가 입수한 K-스포츠재단의 내부 기획안입니다.
롯데에서 받은 돈으로 추진하려고 했던 건 바로 '스포츠클럽' 사업.
그런데 이 사업은 대한체육회가 문체부의 위탁을 받아 이미 K스포츠클럽이란 이름으로 시행하고 있었습니다.
<녹취> 대한체육회 관계자(음성변조) :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통합을 했잖아요. 통합을 앞두고 이 사업이 체육 선순환의 핵심 사업인데, 통합의 의미가 있는 사업이라서 (거점 K-스포츠클럽 추진을 했습니다."
KBS가 입수한 K스포츠재단의 문건을 대한체육회 문건과 비교했습니다.
'엘리트 체육 인재 육성'에 '생활 체육'까지 사업 세부 내역이 대한체육회 문건과 거의 같습니다.
특히 K-스포츠재단이 '스포츠클럽' 사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겠다', '60억 원의 정부 예산까지 받겠다'며 기존 사업을 가져올 것 처럼 돼 있습니다.
대한체육회 문건은 사실상 문화체육부 지침을 따라 작성된 것으로 K스포츠재단이 문체부 지침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겁니다.
더 흥미로운 건 두 문건이 작성된 시기입니다.
'K스포츠재단'이 문건을 만든 시기는 올해 3월, 정부의 사업 공고보다 석 달이나 빠릅니다.
대통령과의 관계를 빌미로 문화체육분야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최순실 씨의 사람들은 문체부와 대한체육회의 내부 정보를 손바닥 들여다 보듯 미리 알고 있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K-스포츠재단이 3백억 원 규모의 정부 사업인 'K-스포츠클럽'을 통째로 차지하려고 시도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KBS가 K-스포츠재단의 내부 문건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사업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의 내부 정보를 손바닥 보듯 들여다보며 치밀하게 준비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특별취재팀 김유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하남시에 있는 테니스장.
땅 주인은 대한체육회입니다.
지난 3월 말 K-스포츠재단 관계자는 롯데그룹을 찾아가 이 땅에 스포츠센터를 짓겠다며 돈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롯데 관계자(음성변조) : "(땅은 빌릴테니) 우리한테는 건물에 대한 것을 좀 부담을 해달라고 해서, 사업 설명 자료를 10여장 설명하고.."
실제로 K-스포츠재단은 롯데로부터 70억 원을 받았습니다.
나중에 돌려주긴 했지만 남의 땅으로 후원을 받은 것입니다.
정작 땅 주인인 대한체육회는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녹취> 대한체육회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개입해서 그런 건 아니예요. 저희도 기사보고 알았어요."
KBS가 입수한 K-스포츠재단의 내부 기획안입니다.
롯데에서 받은 돈으로 추진하려고 했던 건 바로 '스포츠클럽' 사업.
그런데 이 사업은 대한체육회가 문체부의 위탁을 받아 이미 K스포츠클럽이란 이름으로 시행하고 있었습니다.
<녹취> 대한체육회 관계자(음성변조) :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통합을 했잖아요. 통합을 앞두고 이 사업이 체육 선순환의 핵심 사업인데, 통합의 의미가 있는 사업이라서 (거점 K-스포츠클럽 추진을 했습니다."
KBS가 입수한 K스포츠재단의 문건을 대한체육회 문건과 비교했습니다.
'엘리트 체육 인재 육성'에 '생활 체육'까지 사업 세부 내역이 대한체육회 문건과 거의 같습니다.
특히 K-스포츠재단이 '스포츠클럽' 사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겠다', '60억 원의 정부 예산까지 받겠다'며 기존 사업을 가져올 것 처럼 돼 있습니다.
대한체육회 문건은 사실상 문화체육부 지침을 따라 작성된 것으로 K스포츠재단이 문체부 지침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겁니다.
더 흥미로운 건 두 문건이 작성된 시기입니다.
'K스포츠재단'이 문건을 만든 시기는 올해 3월, 정부의 사업 공고보다 석 달이나 빠릅니다.
대통령과의 관계를 빌미로 문화체육분야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최순실 씨의 사람들은 문체부와 대한체육회의 내부 정보를 손바닥 들여다 보듯 미리 알고 있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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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11-02 06:23:39
- 수정2016-11-02 07: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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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K-스포츠재단의 내부 문건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사업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의 내부 정보를 손바닥 보듯 들여다보며 치밀하게 준비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특별취재팀 김유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하남시에 있는 테니스장.
땅 주인은 대한체육회입니다.
지난 3월 말 K-스포츠재단 관계자는 롯데그룹을 찾아가 이 땅에 스포츠센터를 짓겠다며 돈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롯데 관계자(음성변조) : "(땅은 빌릴테니) 우리한테는 건물에 대한 것을 좀 부담을 해달라고 해서, 사업 설명 자료를 10여장 설명하고.."
실제로 K-스포츠재단은 롯데로부터 70억 원을 받았습니다.
나중에 돌려주긴 했지만 남의 땅으로 후원을 받은 것입니다.
정작 땅 주인인 대한체육회는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녹취> 대한체육회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개입해서 그런 건 아니예요. 저희도 기사보고 알았어요."
KBS가 입수한 K-스포츠재단의 내부 기획안입니다.
롯데에서 받은 돈으로 추진하려고 했던 건 바로 '스포츠클럽' 사업.
그런데 이 사업은 대한체육회가 문체부의 위탁을 받아 이미 K스포츠클럽이란 이름으로 시행하고 있었습니다.
<녹취> 대한체육회 관계자(음성변조) :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통합을 했잖아요. 통합을 앞두고 이 사업이 체육 선순환의 핵심 사업인데, 통합의 의미가 있는 사업이라서 (거점 K-스포츠클럽 추진을 했습니다."
KBS가 입수한 K스포츠재단의 문건을 대한체육회 문건과 비교했습니다.
'엘리트 체육 인재 육성'에 '생활 체육'까지 사업 세부 내역이 대한체육회 문건과 거의 같습니다.
특히 K-스포츠재단이 '스포츠클럽' 사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겠다', '60억 원의 정부 예산까지 받겠다'며 기존 사업을 가져올 것 처럼 돼 있습니다.
대한체육회 문건은 사실상 문화체육부 지침을 따라 작성된 것으로 K스포츠재단이 문체부 지침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겁니다.
더 흥미로운 건 두 문건이 작성된 시기입니다.
'K스포츠재단'이 문건을 만든 시기는 올해 3월, 정부의 사업 공고보다 석 달이나 빠릅니다.
대통령과의 관계를 빌미로 문화체육분야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최순실 씨의 사람들은 문체부와 대한체육회의 내부 정보를 손바닥 들여다 보듯 미리 알고 있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K-스포츠재단이 3백억 원 규모의 정부 사업인 'K-스포츠클럽'을 통째로 차지하려고 시도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KBS가 K-스포츠재단의 내부 문건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사업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의 내부 정보를 손바닥 보듯 들여다보며 치밀하게 준비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특별취재팀 김유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하남시에 있는 테니스장.
땅 주인은 대한체육회입니다.
지난 3월 말 K-스포츠재단 관계자는 롯데그룹을 찾아가 이 땅에 스포츠센터를 짓겠다며 돈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롯데 관계자(음성변조) : "(땅은 빌릴테니) 우리한테는 건물에 대한 것을 좀 부담을 해달라고 해서, 사업 설명 자료를 10여장 설명하고.."
실제로 K-스포츠재단은 롯데로부터 70억 원을 받았습니다.
나중에 돌려주긴 했지만 남의 땅으로 후원을 받은 것입니다.
정작 땅 주인인 대한체육회는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녹취> 대한체육회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개입해서 그런 건 아니예요. 저희도 기사보고 알았어요."
KBS가 입수한 K-스포츠재단의 내부 기획안입니다.
롯데에서 받은 돈으로 추진하려고 했던 건 바로 '스포츠클럽' 사업.
그런데 이 사업은 대한체육회가 문체부의 위탁을 받아 이미 K스포츠클럽이란 이름으로 시행하고 있었습니다.
<녹취> 대한체육회 관계자(음성변조) :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통합을 했잖아요. 통합을 앞두고 이 사업이 체육 선순환의 핵심 사업인데, 통합의 의미가 있는 사업이라서 (거점 K-스포츠클럽 추진을 했습니다."
KBS가 입수한 K스포츠재단의 문건을 대한체육회 문건과 비교했습니다.
'엘리트 체육 인재 육성'에 '생활 체육'까지 사업 세부 내역이 대한체육회 문건과 거의 같습니다.
특히 K-스포츠재단이 '스포츠클럽' 사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겠다', '60억 원의 정부 예산까지 받겠다'며 기존 사업을 가져올 것 처럼 돼 있습니다.
대한체육회 문건은 사실상 문화체육부 지침을 따라 작성된 것으로 K스포츠재단이 문체부 지침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겁니다.
더 흥미로운 건 두 문건이 작성된 시기입니다.
'K스포츠재단'이 문건을 만든 시기는 올해 3월, 정부의 사업 공고보다 석 달이나 빠릅니다.
대통령과의 관계를 빌미로 문화체육분야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최순실 씨의 사람들은 문체부와 대한체육회의 내부 정보를 손바닥 들여다 보듯 미리 알고 있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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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대 기자 yd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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