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청록’호박에 담은 ‘배려’하는 핼러윈

입력 2016.11.02 (07:30) 수정 2016.11.0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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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어린이들에게 핼러윈은 진기한 옷을 입고 마음껏 단 과자를 얻어먹는 최대 명절입니다.

그런데 이런 명절을 우울하게 보낼 어린이들을 위해 문 앞에 청록색 핼러윈 호박을 내놓는 가정들이 있다고 합니다.

사연을 김환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집집마다 핼러윈 호박을 내놓고 사탕과 초콜릿을 얻으려는 어린이들을 맞습니다.

주황색 일색인 중에 파랗게 빛나는 청록색 호박이 눈에 띕니다.

옆에는 학용품과 장난감을 담아놓은 바구니가 있습니다.

<녹취> "연필, 지우개, 크레용에다 작은 장난감도 있어요."

알레르기 탓에 음식을 가려 먹어야 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마련했습니다.

문 앞에 청록 호박을 내놓거나 청록호박 포스터를 내건 집에서는 이렇게 단 먹거리 대신 다른 선물을 받아갈 수 있습니다.

<인터뷰> 보르고노 : "저도 음식 알레르기 체질이어서 늘 사탕 대신 다른 것을 선물해 왔어요. 좋은 일이지요."

음식물 알레르기로 고통받는 미국 어린이는 줄잡아 8백 만명, 13명 가운데 한 명 꼴입니다.

<녹취> 엘리(땅콩, 계란 알레르기 체질) : "먹어도 되는지 줄곧 확인해야 하니까 핼러윈이 싫었어요."

친구들과 달리 명절을 우울하게 보내야 했던 이들에게 청록 호박은 더할 나위 없는 선물입니다.

<녹취> 청록호박프로젝트 추진단체 : "먹을 것 대신 다른 선물을 줘서 알레르기 체질 어린이들의 소외감을 없애고 모두에게 더 안전하고 행복한 핼러윈을 만드는 거지요."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배려의 의미를 깨우쳐주고 있는 청록 호박 프로젝트는 점차 공감과 참여의 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플러튼에서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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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청록’호박에 담은 ‘배려’하는 핼러윈
    • 입력 2016-11-02 07:34:16
    • 수정2016-11-02 08: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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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어린이들에게 핼러윈은 진기한 옷을 입고 마음껏 단 과자를 얻어먹는 최대 명절입니다.

그런데 이런 명절을 우울하게 보낼 어린이들을 위해 문 앞에 청록색 핼러윈 호박을 내놓는 가정들이 있다고 합니다.

사연을 김환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집집마다 핼러윈 호박을 내놓고 사탕과 초콜릿을 얻으려는 어린이들을 맞습니다.

주황색 일색인 중에 파랗게 빛나는 청록색 호박이 눈에 띕니다.

옆에는 학용품과 장난감을 담아놓은 바구니가 있습니다.

<녹취> "연필, 지우개, 크레용에다 작은 장난감도 있어요."

알레르기 탓에 음식을 가려 먹어야 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마련했습니다.

문 앞에 청록 호박을 내놓거나 청록호박 포스터를 내건 집에서는 이렇게 단 먹거리 대신 다른 선물을 받아갈 수 있습니다.

<인터뷰> 보르고노 : "저도 음식 알레르기 체질이어서 늘 사탕 대신 다른 것을 선물해 왔어요. 좋은 일이지요."

음식물 알레르기로 고통받는 미국 어린이는 줄잡아 8백 만명, 13명 가운데 한 명 꼴입니다.

<녹취> 엘리(땅콩, 계란 알레르기 체질) : "먹어도 되는지 줄곧 확인해야 하니까 핼러윈이 싫었어요."

친구들과 달리 명절을 우울하게 보내야 했던 이들에게 청록 호박은 더할 나위 없는 선물입니다.

<녹취> 청록호박프로젝트 추진단체 : "먹을 것 대신 다른 선물을 줘서 알레르기 체질 어린이들의 소외감을 없애고 모두에게 더 안전하고 행복한 핼러윈을 만드는 거지요."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배려의 의미를 깨우쳐주고 있는 청록 호박 프로젝트는 점차 공감과 참여의 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플러튼에서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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