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양주’ 40억 원 유통…최대 15만 원에 되팔아

입력 2016.11.02 (19:15) 수정 2016.11.0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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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흥업소 손님들이 마시고 남긴 양주를 몰래 사들인 뒤 값싼 양주와 섞어 팔아 수십억 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한 병 만드는 데 만 원 남짓 들어간 이런 '쓰레기 양주'를 최대 15만 원까지 받고 되팔았습니다.

진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유흥업소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창고 구석에 있는 비닐봉지를 열자 양주가 담긴 생수병이 무더기로 나오고, 벽면 진열장에서는 술이 가득 담긴 양주병들이 발견됩니다.

<녹취> "이거 다 깐(개봉한) 거네."

손님이 마시고 남긴 양주와 시중의 값싼 양주를 섞어 팔려다 적발된 겁니다.

빈 양주병에 이쑤시개 등으로 틈을 낸 뒤 손님들이 남긴 양주를 부어 새것처럼 만들었습니다.

<녹취> 피의자(음성변조) : "의심이 많은 분들은 정품 양주를 드렸고, 술에 좀 취하신 분들은 가짜 양주를 넣었습니다."

피의자들은 먹다 남긴 양주를 모은 500ML 짜리 생수병을 하나에 5천 원씩 전국의 유흥주점에서 수만 리터를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이들은 지난 4년동안 40억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김재진(전북 전주 덕진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 "먹다 남은 양주와 시중에서 판매되는 시가 7천 원 상당의 저가 양주를 1대1 비율로 혼합하여 최대 15만 원 상당 가격으로 판매했습니다."

경찰은 가짜 양주를 제조해 판매한 유흥업소 업주 53살 최 모 씨 등 두 명을 구속하고, 이들에게 손님들이 남긴 양주를 판 유흥업소 직원 등 29명을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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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레기 양주’ 40억 원 유통…최대 15만 원에 되팔아
    • 입력 2016-11-02 19:18:47
    • 수정2016-11-02 19: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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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흥업소 손님들이 마시고 남긴 양주를 몰래 사들인 뒤 값싼 양주와 섞어 팔아 수십억 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한 병 만드는 데 만 원 남짓 들어간 이런 '쓰레기 양주'를 최대 15만 원까지 받고 되팔았습니다.

진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유흥업소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창고 구석에 있는 비닐봉지를 열자 양주가 담긴 생수병이 무더기로 나오고, 벽면 진열장에서는 술이 가득 담긴 양주병들이 발견됩니다.

<녹취> "이거 다 깐(개봉한) 거네."

손님이 마시고 남긴 양주와 시중의 값싼 양주를 섞어 팔려다 적발된 겁니다.

빈 양주병에 이쑤시개 등으로 틈을 낸 뒤 손님들이 남긴 양주를 부어 새것처럼 만들었습니다.

<녹취> 피의자(음성변조) : "의심이 많은 분들은 정품 양주를 드렸고, 술에 좀 취하신 분들은 가짜 양주를 넣었습니다."

피의자들은 먹다 남긴 양주를 모은 500ML 짜리 생수병을 하나에 5천 원씩 전국의 유흥주점에서 수만 리터를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이들은 지난 4년동안 40억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김재진(전북 전주 덕진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 "먹다 남은 양주와 시중에서 판매되는 시가 7천 원 상당의 저가 양주를 1대1 비율로 혼합하여 최대 15만 원 상당 가격으로 판매했습니다."

경찰은 가짜 양주를 제조해 판매한 유흥업소 업주 53살 최 모 씨 등 두 명을 구속하고, 이들에게 손님들이 남긴 양주를 판 유흥업소 직원 등 29명을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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