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위생불량 배달 음식점 적발

입력 2016.11.02 (21:34) 수정 2016.11.02 (22: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기름 때 찌든 주방에 여기저기 널려 있는 닭조각들, 생각만해도 지저분하죠?

경기도가 다섯달 전부터 공개 단속을 하는데도, 또다시 170여 곳의 배달음식점이 위생 불량으로 적발됐습니다.

단속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합니다.

이종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뜰채에 걸러진 튀긴 닭 조각이 시커멓게 변해 있습니다.

노랗고 맑아야할 기름도 시커멓게 변한 지 오래, 튀김 통 주변은 온통 기름 때로 뒤덮였습니다.

<녹취> "(기름이 이렇게 새까맣게 나올 정도면 100마리, 200마리를 튀건 거예요. 솔직히? 안그래요?) …."

또다른 업체 조리실에선 유통기한이 지난 양념들이 쏟아져 나오고, 보쌈과 족발재료인 돼지고기의 원산지를 속여 팔거나 부패 우려 때문에 냉장 상태로 바꿀 수 없는 냉동 닭고기를 녹여서 생닭으로 재판매한 음식점도 적발됐습니다.

경기도가 지난 3주 동안 집중 점검한 배달전문 음식점은 천6백90곳.

이 가운데 10%대인 백72곳이 위생 불량 등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적발됐습니다.

열 곳 가운데 한 곳 꼴입니다.

지난 6월 1차 단속 때와 비교해도 적발 비율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벌금이나 과태료가 최고 몇 백만원에 불과한 점을 악용한 겁니다.

배짱 영업이 가능한 이유입니다.

<인터뷰> 박성남(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 : "아무래도 영업이나 장사가 잘되는 곳은 과태료라든지 벌금보다 실질적으로 취하는 이득들이 상당히 많아서 그럴 수 있는데…."

특사경은 한 번 적발된 업소을 대상으로 수시 단속에 나서는 한편, 검찰과 협의해 처벌 규정을 강화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또 위생불량 배달 음식점 적발
    • 입력 2016-11-02 21:35:19
    • 수정2016-11-02 22:02:15
    뉴스9(경인)
<앵커 멘트>

기름 때 찌든 주방에 여기저기 널려 있는 닭조각들, 생각만해도 지저분하죠?

경기도가 다섯달 전부터 공개 단속을 하는데도, 또다시 170여 곳의 배달음식점이 위생 불량으로 적발됐습니다.

단속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합니다.

이종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뜰채에 걸러진 튀긴 닭 조각이 시커멓게 변해 있습니다.

노랗고 맑아야할 기름도 시커멓게 변한 지 오래, 튀김 통 주변은 온통 기름 때로 뒤덮였습니다.

<녹취> "(기름이 이렇게 새까맣게 나올 정도면 100마리, 200마리를 튀건 거예요. 솔직히? 안그래요?) …."

또다른 업체 조리실에선 유통기한이 지난 양념들이 쏟아져 나오고, 보쌈과 족발재료인 돼지고기의 원산지를 속여 팔거나 부패 우려 때문에 냉장 상태로 바꿀 수 없는 냉동 닭고기를 녹여서 생닭으로 재판매한 음식점도 적발됐습니다.

경기도가 지난 3주 동안 집중 점검한 배달전문 음식점은 천6백90곳.

이 가운데 10%대인 백72곳이 위생 불량 등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적발됐습니다.

열 곳 가운데 한 곳 꼴입니다.

지난 6월 1차 단속 때와 비교해도 적발 비율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벌금이나 과태료가 최고 몇 백만원에 불과한 점을 악용한 겁니다.

배짱 영업이 가능한 이유입니다.

<인터뷰> 박성남(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 : "아무래도 영업이나 장사가 잘되는 곳은 과태료라든지 벌금보다 실질적으로 취하는 이득들이 상당히 많아서 그럴 수 있는데…."

특사경은 한 번 적발된 업소을 대상으로 수시 단속에 나서는 한편, 검찰과 협의해 처벌 규정을 강화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