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순실에게 35억 제공…대기업 전수조사

입력 2016.11.03 (07:26) 수정 2016.11.03 (08: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K스포츠재단이 부영그룹으로부터도 수십억 원을 별도로 요구한 정황이 발견되면서 검찰 수사는 대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삼성이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승마를 지원한다는 의혹은 검찰 조사에서 일부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최순실 씨가 독일에 소유한 스포츠 컨설팅 회사 '코레 스포츠'와 컨설팅 계약을 맺었습니다.

계약금은 280만 유로. 당시 환율 기준 35억 원입니다.

이 가운데 10억 원 이상은 국내에 등장한 적 없는 최고 수준의 명마, 비타나V를 구매하는데 쓰였습니다.

이 명마로 최 씨의 딸 정유라 씨는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을 대비하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전 승마 국가대표(음성변조) : "(승마에선) 말의 비중이 높죠. 10억 원이냐 1억 원이냐에 따라서 (역량이) 다르잖아요."

그동안 정유라 씨 지원 의혹을 부인해왔던 삼성은,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최순실 씨 측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을 통해 대기업에 거액을 요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K스포츠재단 정현식 전 사무총장이 지난 2월 부영에 기금 출연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세무조사 무마 청탁이 있었다는 정황도 나왔습니다.

<녹취> 부영 관계자(음성변조) : "우리가 세무조사 중이었기 때문에… 우리 회사가 그 이상 추가로 부담할 여력은 없다고 해서 거절을 했어요."

검찰은 기업 전담팀을 두고, 이미 조사를 마친 롯데와 SK 외에 포스코와 LG, 현대자동차 등 60여 개 대기업 관계자를 차례로 불러 압력성 기업 모금 의혹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삼성, 최순실에게 35억 제공…대기업 전수조사
    • 입력 2016-11-03 07:27:25
    • 수정2016-11-03 08:05:17
    뉴스광장
<앵커 멘트>

K스포츠재단이 부영그룹으로부터도 수십억 원을 별도로 요구한 정황이 발견되면서 검찰 수사는 대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삼성이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승마를 지원한다는 의혹은 검찰 조사에서 일부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최순실 씨가 독일에 소유한 스포츠 컨설팅 회사 '코레 스포츠'와 컨설팅 계약을 맺었습니다.

계약금은 280만 유로. 당시 환율 기준 35억 원입니다.

이 가운데 10억 원 이상은 국내에 등장한 적 없는 최고 수준의 명마, 비타나V를 구매하는데 쓰였습니다.

이 명마로 최 씨의 딸 정유라 씨는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을 대비하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전 승마 국가대표(음성변조) : "(승마에선) 말의 비중이 높죠. 10억 원이냐 1억 원이냐에 따라서 (역량이) 다르잖아요."

그동안 정유라 씨 지원 의혹을 부인해왔던 삼성은,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최순실 씨 측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을 통해 대기업에 거액을 요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K스포츠재단 정현식 전 사무총장이 지난 2월 부영에 기금 출연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세무조사 무마 청탁이 있었다는 정황도 나왔습니다.

<녹취> 부영 관계자(음성변조) : "우리가 세무조사 중이었기 때문에… 우리 회사가 그 이상 추가로 부담할 여력은 없다고 해서 거절을 했어요."

검찰은 기업 전담팀을 두고, 이미 조사를 마친 롯데와 SK 외에 포스코와 LG, 현대자동차 등 60여 개 대기업 관계자를 차례로 불러 압력성 기업 모금 의혹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