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이런 어묵 보셨나요?…어묵 무한 변신
입력 2016.11.03 (08:39)
수정 2016.11.03 (16:2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오늘부터 날씨가 풀린다고는 하지만 따끈한 국물이 필요한 계절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몸이 얼었을 때 거리 포장마차에서 어묵에, 국물까지 함께 마시고 나면 속이 든든해지는데요.
그런데 한때 일부 불량 어묵들로 먹기가 불편했었는데요.
이제는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합니다.
정지주 기자가 자세한 이야기 전해드립니다.
<기자 멘트>
국민반찬이라 할까요?
반찬 없을 때 양파, 파 넣고 간장에 조려주면 그냥 반찬 뚝딱이잖아요.
하지만 말씀하신대로 어떻게 만들어지나 찝찝한 불안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최근에는 재료부터 달라졌습니다.
매일 들여오는 생선살만 쓰고요,
위생관리도 철저히 해서 어묵의 제2 전성기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믿을 수 있고 안심할 수 있는 어묵,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부터 확인해봤습니다.
부산으로 함께 가보시죠.
<리포트>
부산의 한 어묵 가겝니다.
언뜻 보면 빵집에 진열된 빵 같은데 모두 어묵입니다.
판매되는 어묵 종류만 해도 80가지인데요.
연근 어묵부터 고추 어묵까지 다양한 어묵이 손님들을 유혹합니다.
반응도 아주 좋은데요.
<인터뷰> 손태숙(부산시 영도구) : “제가 먹어본 어묵 중에 최고로 맛있어요.”
<인터뷰> 남성민(경남 창원시) : “길거리에 파는 그런 어묵들만 생각했었는데 여기 오니까 색다르고 고급스러워서 좋은 거 같아요.”
사실 어묵에 대한 인식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인터뷰> 박은숙(서울시 강서구) : “어묵을 무엇으로 만들었는지 모르니까 먹기가 좀 찝찝해요.”
<인터뷰> 하수현(경기도 수원시) : “더러운 공장에서 만드는 게 아닌가 싶어서 좀 찝찝하다는 생각이 들긴 하죠.”
그래서 직접 확인 들어갑니다.
부산의 한 어묵 공장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공장에 들어가기부터 까다롭습니다.
살균된 위생복을 입고 손 소독까지 해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여긴 생선살이 있는 냉동 저장고인데요.
매일 30톤의 새로운 생선살이 들어옵니다.
<인터뷰> 이주원(어묵 공장 직원) : “인도양에서 잡히는 실꼬리돔과 알래스카산 명태를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흰 살 생선을 사용하면 어묵의 쫄깃한 식감을 살릴 수 있습니다.
어묵을 만드는 과정 살펴봅니다.
커다란 배합 기계 안에 생선살을 넣고 채소, 밀가루, 전분 등을 넣어 버무려 줍니다.
여러 가지 재료가 들어가지만 어묵의 80%는 대부분 생선살입니다.
완성된 반죽을 바로 모양 기계 틀에 넣으면, 우리에게 익숙한 어묵이 만들어져 나옵니다.
이제 어묵을 튀길 차롑니다.
길이 10m의 대형 튀김기 안에서 어묵들이 튀겨져 나오는데요.
그런데 튀김기 앞으로 검은 가방을 든 직원이 등장합니다.
<인터뷰> 장성완(어묵 공장 직원) : “기름의 산패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산가 측정 종이입니다.”
이 종이를 기름에 담가 변하는 색깔에 따라 기름의 교체 시기를 알 수 있습니다.
깨끗한 새 기름과 일주일 이상 사용한 기름에 이 측정 종이를 담가봤습니다.
보라색으로 된 부분이 노랗게 변하면 산패가 된 건데요.
오래 쓴 기름 쪽 색이 많이 변했네요.
아래부터 세 칸 이상 색이 노랗게 변했다면 기름을 교체해야 합니다.
이번에는 실제 튀김기 속 기름에 측정 종이를 담가봤는데요.
한 칸만 색이 변했죠? 깨끗하단 증겁니다.
위생을 최우선으로 해 만들어진 어묵은 매일 전국 각지로 배달됩니다.
인근 체험장에서는 직접 어묵을 만들 수 있는데요.
먼저 생선살과 전분 가루를 9:1로 섞어 만든 어묵 반죽으로 모양을 잡아줍니다.
알록달록 색반죽도 준비하는데요.
<인터뷰> 조수정(어묵 체험관 직원) : “단호박, 파프리카, 딸기 등 여러 가지 천연 재료의 가루를 섞어서 색깔을 낸 어묵 반죽입니다.”
어묵 위에 색깔 반죽으로 작품을 만듭니다.
<녹취> “꽃다발요.”
<녹취> “엄마 얼굴을 그리고 있어요.”
먹기 아까울 만큼 개성이 듬뿍 담긴 어묵들이 탄생했습니다.
이제 어묵을 찜기에서 찝니다.
기름기 없이 더 담백한 맛이 난다는데요.
15분을 찌면 개성 만점 수제 어묵이 완성됐습니다.
이번에는 어묵 피자 만들 차롑니다.
밀가루 반죽 대신 어묵 반죽으로 도우를 만듭니다.
그 위에 토마토소스를 바르고 치즈와 파프리카, 페퍼로니로 나만의 피자를 만들어줍니다.
190도로 예열된 오븐에 넣고 8분 정도 구워주면 끝!
어묵으로 만들어 더 특별한 피자가 완성됐습니다.
아이들 완전히 신이 났죠~
<인터뷰> 이동국(부산시 서구) : “어묵이라서 그런지 쫄깃쫄깃하고 맛있어요.”
<인터뷰> 신수연(부산시 서구) : “어묵 피자가 일반 피자보다 훨씬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색다른 어묵 요리로 입소문이 난 집을 찾았습니다.
우동부터 초회, 김초밥까지!
전부 어묵으로 만든 어묵 요립니다.
매일 어묵 반죽을 직접 만든다는 사장님, 생선살을 독특하게 생긴 기계에 넣습니다.
<인터뷰> 배무찬(어묵 요리전문점 운영) : “어묵을 만들기 위해서 생선살을 반죽하는 돌절구입니다. 옛날 전통 방식인 돌절구로 어묵을 만들면 씹는 식감이 굉장히 좋습니다.“
그런데 반죽을 만들다 말고 냉동실에서 큼직한 얼음 덩어리를 꺼내오더니, 반죽에 깨 넣습니다.
<인터뷰> 배무찬(어묵 요리전문점 운영) : “돌절구로 갈다 보면 열이 발생해요. 열이 발생하면 어묵의 찰진 식감과 쫄깃쫄깃한 맛이 떨어지죠. 그래서 얼음을 넣는 겁니다.“
여기에 밀가루와 소금을 넣어 한 시간 정도 치대면 수제 어묵 반죽이 완성됩니다.
먼저 어묵 초회인데요.
어묵 반죽을 네모 모양으로 만든 뒤 150도 기름에 10분 동안 튀겨 속까지 충분히 익힙니다.
튀겨낸 어묵은 겉의 기름기만 제거한 뒤 냉장실에서 하루를 보관합니다.
차가워진 어묵을 생선회 뜨듯 얇게 저며 접시에 담아 줍니다.
그 위에 미역과 레몬까지 살짝 얹어줍니다.
다음은 소스 만드는 과정입니다.
물에 간장, 식초, 건다시마와 가다랑어포를 넣어 하루 정도 숙성시킵니다.
얇게 저민 어묵 위에 소스를 부으면 탱글탱글, 쫄깃쫄깃!
깔끔한 맛의 어묵 초회 완성입니다.
다음은 어묵 우동인데요.
이 어묵 우동의 핵심은 바로 어묵으로 만든 면발입니다.
얇고 긴 어묵 반죽을 170도 기름에서 1분 정도 튀깁니다.
튀겨낸 어묵을 돌돌 말아 얇게 썰어내면 어묵 면이 완성됩니다.
이제 어묵 면을 가다랑어포로 낸 육수에 넣어 한소끔 팔팔 끓여줍니다.
여기에 버섯과 유부, 찐 어묵을 고명으로 얹어주면 쫄깃한 식감이 일품인 어묵면 우동 완성입니다.
정성 가득한 어묵 요리에 손님들, 젓가락 놓을 새가 없다는데요.
<인터뷰> 홍정락(서울시 강북구) : "어묵을 차갑게 먹는 것도 신기한데 얇게 썰어 먹으니까 아주 맛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최지원(서울시 강동구) : "어묵을 이렇게 먹으니까 산뜻하고 담백한 게 아주 맛있어요."
좋은 재료, 만드는 방법까지 다양해진 어묵.
뜨끈하고 쫄깃한 맛으로 가을 입맛 사로잡아보면 어떨까요?
오늘부터 날씨가 풀린다고는 하지만 따끈한 국물이 필요한 계절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몸이 얼었을 때 거리 포장마차에서 어묵에, 국물까지 함께 마시고 나면 속이 든든해지는데요.
그런데 한때 일부 불량 어묵들로 먹기가 불편했었는데요.
이제는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합니다.
정지주 기자가 자세한 이야기 전해드립니다.
<기자 멘트>
국민반찬이라 할까요?
반찬 없을 때 양파, 파 넣고 간장에 조려주면 그냥 반찬 뚝딱이잖아요.
하지만 말씀하신대로 어떻게 만들어지나 찝찝한 불안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최근에는 재료부터 달라졌습니다.
매일 들여오는 생선살만 쓰고요,
위생관리도 철저히 해서 어묵의 제2 전성기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믿을 수 있고 안심할 수 있는 어묵,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부터 확인해봤습니다.
부산으로 함께 가보시죠.
<리포트>
부산의 한 어묵 가겝니다.
언뜻 보면 빵집에 진열된 빵 같은데 모두 어묵입니다.
판매되는 어묵 종류만 해도 80가지인데요.
연근 어묵부터 고추 어묵까지 다양한 어묵이 손님들을 유혹합니다.
반응도 아주 좋은데요.
<인터뷰> 손태숙(부산시 영도구) : “제가 먹어본 어묵 중에 최고로 맛있어요.”
<인터뷰> 남성민(경남 창원시) : “길거리에 파는 그런 어묵들만 생각했었는데 여기 오니까 색다르고 고급스러워서 좋은 거 같아요.”
사실 어묵에 대한 인식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인터뷰> 박은숙(서울시 강서구) : “어묵을 무엇으로 만들었는지 모르니까 먹기가 좀 찝찝해요.”
<인터뷰> 하수현(경기도 수원시) : “더러운 공장에서 만드는 게 아닌가 싶어서 좀 찝찝하다는 생각이 들긴 하죠.”
그래서 직접 확인 들어갑니다.
부산의 한 어묵 공장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공장에 들어가기부터 까다롭습니다.
살균된 위생복을 입고 손 소독까지 해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여긴 생선살이 있는 냉동 저장고인데요.
매일 30톤의 새로운 생선살이 들어옵니다.
<인터뷰> 이주원(어묵 공장 직원) : “인도양에서 잡히는 실꼬리돔과 알래스카산 명태를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흰 살 생선을 사용하면 어묵의 쫄깃한 식감을 살릴 수 있습니다.
어묵을 만드는 과정 살펴봅니다.
커다란 배합 기계 안에 생선살을 넣고 채소, 밀가루, 전분 등을 넣어 버무려 줍니다.
여러 가지 재료가 들어가지만 어묵의 80%는 대부분 생선살입니다.
완성된 반죽을 바로 모양 기계 틀에 넣으면, 우리에게 익숙한 어묵이 만들어져 나옵니다.
이제 어묵을 튀길 차롑니다.
길이 10m의 대형 튀김기 안에서 어묵들이 튀겨져 나오는데요.
그런데 튀김기 앞으로 검은 가방을 든 직원이 등장합니다.
<인터뷰> 장성완(어묵 공장 직원) : “기름의 산패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산가 측정 종이입니다.”
이 종이를 기름에 담가 변하는 색깔에 따라 기름의 교체 시기를 알 수 있습니다.
깨끗한 새 기름과 일주일 이상 사용한 기름에 이 측정 종이를 담가봤습니다.
보라색으로 된 부분이 노랗게 변하면 산패가 된 건데요.
오래 쓴 기름 쪽 색이 많이 변했네요.
아래부터 세 칸 이상 색이 노랗게 변했다면 기름을 교체해야 합니다.
이번에는 실제 튀김기 속 기름에 측정 종이를 담가봤는데요.
한 칸만 색이 변했죠? 깨끗하단 증겁니다.
위생을 최우선으로 해 만들어진 어묵은 매일 전국 각지로 배달됩니다.
인근 체험장에서는 직접 어묵을 만들 수 있는데요.
먼저 생선살과 전분 가루를 9:1로 섞어 만든 어묵 반죽으로 모양을 잡아줍니다.
알록달록 색반죽도 준비하는데요.
<인터뷰> 조수정(어묵 체험관 직원) : “단호박, 파프리카, 딸기 등 여러 가지 천연 재료의 가루를 섞어서 색깔을 낸 어묵 반죽입니다.”
어묵 위에 색깔 반죽으로 작품을 만듭니다.
<녹취> “꽃다발요.”
<녹취> “엄마 얼굴을 그리고 있어요.”
먹기 아까울 만큼 개성이 듬뿍 담긴 어묵들이 탄생했습니다.
이제 어묵을 찜기에서 찝니다.
기름기 없이 더 담백한 맛이 난다는데요.
15분을 찌면 개성 만점 수제 어묵이 완성됐습니다.
이번에는 어묵 피자 만들 차롑니다.
밀가루 반죽 대신 어묵 반죽으로 도우를 만듭니다.
그 위에 토마토소스를 바르고 치즈와 파프리카, 페퍼로니로 나만의 피자를 만들어줍니다.
190도로 예열된 오븐에 넣고 8분 정도 구워주면 끝!
어묵으로 만들어 더 특별한 피자가 완성됐습니다.
아이들 완전히 신이 났죠~
<인터뷰> 이동국(부산시 서구) : “어묵이라서 그런지 쫄깃쫄깃하고 맛있어요.”
<인터뷰> 신수연(부산시 서구) : “어묵 피자가 일반 피자보다 훨씬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색다른 어묵 요리로 입소문이 난 집을 찾았습니다.
우동부터 초회, 김초밥까지!
전부 어묵으로 만든 어묵 요립니다.
매일 어묵 반죽을 직접 만든다는 사장님, 생선살을 독특하게 생긴 기계에 넣습니다.
<인터뷰> 배무찬(어묵 요리전문점 운영) : “어묵을 만들기 위해서 생선살을 반죽하는 돌절구입니다. 옛날 전통 방식인 돌절구로 어묵을 만들면 씹는 식감이 굉장히 좋습니다.“
그런데 반죽을 만들다 말고 냉동실에서 큼직한 얼음 덩어리를 꺼내오더니, 반죽에 깨 넣습니다.
<인터뷰> 배무찬(어묵 요리전문점 운영) : “돌절구로 갈다 보면 열이 발생해요. 열이 발생하면 어묵의 찰진 식감과 쫄깃쫄깃한 맛이 떨어지죠. 그래서 얼음을 넣는 겁니다.“
여기에 밀가루와 소금을 넣어 한 시간 정도 치대면 수제 어묵 반죽이 완성됩니다.
먼저 어묵 초회인데요.
어묵 반죽을 네모 모양으로 만든 뒤 150도 기름에 10분 동안 튀겨 속까지 충분히 익힙니다.
튀겨낸 어묵은 겉의 기름기만 제거한 뒤 냉장실에서 하루를 보관합니다.
차가워진 어묵을 생선회 뜨듯 얇게 저며 접시에 담아 줍니다.
그 위에 미역과 레몬까지 살짝 얹어줍니다.
다음은 소스 만드는 과정입니다.
물에 간장, 식초, 건다시마와 가다랑어포를 넣어 하루 정도 숙성시킵니다.
얇게 저민 어묵 위에 소스를 부으면 탱글탱글, 쫄깃쫄깃!
깔끔한 맛의 어묵 초회 완성입니다.
다음은 어묵 우동인데요.
이 어묵 우동의 핵심은 바로 어묵으로 만든 면발입니다.
얇고 긴 어묵 반죽을 170도 기름에서 1분 정도 튀깁니다.
튀겨낸 어묵을 돌돌 말아 얇게 썰어내면 어묵 면이 완성됩니다.
이제 어묵 면을 가다랑어포로 낸 육수에 넣어 한소끔 팔팔 끓여줍니다.
여기에 버섯과 유부, 찐 어묵을 고명으로 얹어주면 쫄깃한 식감이 일품인 어묵면 우동 완성입니다.
정성 가득한 어묵 요리에 손님들, 젓가락 놓을 새가 없다는데요.
<인터뷰> 홍정락(서울시 강북구) : "어묵을 차갑게 먹는 것도 신기한데 얇게 썰어 먹으니까 아주 맛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최지원(서울시 강동구) : "어묵을 이렇게 먹으니까 산뜻하고 담백한 게 아주 맛있어요."
좋은 재료, 만드는 방법까지 다양해진 어묵.
뜨끈하고 쫄깃한 맛으로 가을 입맛 사로잡아보면 어떨까요?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똑! 기자 꿀! 정보] 이런 어묵 보셨나요?…어묵 무한 변신
-
- 입력 2016-11-03 08:41:24
- 수정2016-11-03 16:23:12

<앵커 멘트>
오늘부터 날씨가 풀린다고는 하지만 따끈한 국물이 필요한 계절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몸이 얼었을 때 거리 포장마차에서 어묵에, 국물까지 함께 마시고 나면 속이 든든해지는데요.
그런데 한때 일부 불량 어묵들로 먹기가 불편했었는데요.
이제는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합니다.
정지주 기자가 자세한 이야기 전해드립니다.
<기자 멘트>
국민반찬이라 할까요?
반찬 없을 때 양파, 파 넣고 간장에 조려주면 그냥 반찬 뚝딱이잖아요.
하지만 말씀하신대로 어떻게 만들어지나 찝찝한 불안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최근에는 재료부터 달라졌습니다.
매일 들여오는 생선살만 쓰고요,
위생관리도 철저히 해서 어묵의 제2 전성기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믿을 수 있고 안심할 수 있는 어묵,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부터 확인해봤습니다.
부산으로 함께 가보시죠.
<리포트>
부산의 한 어묵 가겝니다.
언뜻 보면 빵집에 진열된 빵 같은데 모두 어묵입니다.
판매되는 어묵 종류만 해도 80가지인데요.
연근 어묵부터 고추 어묵까지 다양한 어묵이 손님들을 유혹합니다.
반응도 아주 좋은데요.
<인터뷰> 손태숙(부산시 영도구) : “제가 먹어본 어묵 중에 최고로 맛있어요.”
<인터뷰> 남성민(경남 창원시) : “길거리에 파는 그런 어묵들만 생각했었는데 여기 오니까 색다르고 고급스러워서 좋은 거 같아요.”
사실 어묵에 대한 인식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인터뷰> 박은숙(서울시 강서구) : “어묵을 무엇으로 만들었는지 모르니까 먹기가 좀 찝찝해요.”
<인터뷰> 하수현(경기도 수원시) : “더러운 공장에서 만드는 게 아닌가 싶어서 좀 찝찝하다는 생각이 들긴 하죠.”
그래서 직접 확인 들어갑니다.
부산의 한 어묵 공장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공장에 들어가기부터 까다롭습니다.
살균된 위생복을 입고 손 소독까지 해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여긴 생선살이 있는 냉동 저장고인데요.
매일 30톤의 새로운 생선살이 들어옵니다.
<인터뷰> 이주원(어묵 공장 직원) : “인도양에서 잡히는 실꼬리돔과 알래스카산 명태를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흰 살 생선을 사용하면 어묵의 쫄깃한 식감을 살릴 수 있습니다.
어묵을 만드는 과정 살펴봅니다.
커다란 배합 기계 안에 생선살을 넣고 채소, 밀가루, 전분 등을 넣어 버무려 줍니다.
여러 가지 재료가 들어가지만 어묵의 80%는 대부분 생선살입니다.
완성된 반죽을 바로 모양 기계 틀에 넣으면, 우리에게 익숙한 어묵이 만들어져 나옵니다.
이제 어묵을 튀길 차롑니다.
길이 10m의 대형 튀김기 안에서 어묵들이 튀겨져 나오는데요.
그런데 튀김기 앞으로 검은 가방을 든 직원이 등장합니다.
<인터뷰> 장성완(어묵 공장 직원) : “기름의 산패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산가 측정 종이입니다.”
이 종이를 기름에 담가 변하는 색깔에 따라 기름의 교체 시기를 알 수 있습니다.
깨끗한 새 기름과 일주일 이상 사용한 기름에 이 측정 종이를 담가봤습니다.
보라색으로 된 부분이 노랗게 변하면 산패가 된 건데요.
오래 쓴 기름 쪽 색이 많이 변했네요.
아래부터 세 칸 이상 색이 노랗게 변했다면 기름을 교체해야 합니다.
이번에는 실제 튀김기 속 기름에 측정 종이를 담가봤는데요.
한 칸만 색이 변했죠? 깨끗하단 증겁니다.
위생을 최우선으로 해 만들어진 어묵은 매일 전국 각지로 배달됩니다.
인근 체험장에서는 직접 어묵을 만들 수 있는데요.
먼저 생선살과 전분 가루를 9:1로 섞어 만든 어묵 반죽으로 모양을 잡아줍니다.
알록달록 색반죽도 준비하는데요.
<인터뷰> 조수정(어묵 체험관 직원) : “단호박, 파프리카, 딸기 등 여러 가지 천연 재료의 가루를 섞어서 색깔을 낸 어묵 반죽입니다.”
어묵 위에 색깔 반죽으로 작품을 만듭니다.
<녹취> “꽃다발요.”
<녹취> “엄마 얼굴을 그리고 있어요.”
먹기 아까울 만큼 개성이 듬뿍 담긴 어묵들이 탄생했습니다.
이제 어묵을 찜기에서 찝니다.
기름기 없이 더 담백한 맛이 난다는데요.
15분을 찌면 개성 만점 수제 어묵이 완성됐습니다.
이번에는 어묵 피자 만들 차롑니다.
밀가루 반죽 대신 어묵 반죽으로 도우를 만듭니다.
그 위에 토마토소스를 바르고 치즈와 파프리카, 페퍼로니로 나만의 피자를 만들어줍니다.
190도로 예열된 오븐에 넣고 8분 정도 구워주면 끝!
어묵으로 만들어 더 특별한 피자가 완성됐습니다.
아이들 완전히 신이 났죠~
<인터뷰> 이동국(부산시 서구) : “어묵이라서 그런지 쫄깃쫄깃하고 맛있어요.”
<인터뷰> 신수연(부산시 서구) : “어묵 피자가 일반 피자보다 훨씬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색다른 어묵 요리로 입소문이 난 집을 찾았습니다.
우동부터 초회, 김초밥까지!
전부 어묵으로 만든 어묵 요립니다.
매일 어묵 반죽을 직접 만든다는 사장님, 생선살을 독특하게 생긴 기계에 넣습니다.
<인터뷰> 배무찬(어묵 요리전문점 운영) : “어묵을 만들기 위해서 생선살을 반죽하는 돌절구입니다. 옛날 전통 방식인 돌절구로 어묵을 만들면 씹는 식감이 굉장히 좋습니다.“
그런데 반죽을 만들다 말고 냉동실에서 큼직한 얼음 덩어리를 꺼내오더니, 반죽에 깨 넣습니다.
<인터뷰> 배무찬(어묵 요리전문점 운영) : “돌절구로 갈다 보면 열이 발생해요. 열이 발생하면 어묵의 찰진 식감과 쫄깃쫄깃한 맛이 떨어지죠. 그래서 얼음을 넣는 겁니다.“
여기에 밀가루와 소금을 넣어 한 시간 정도 치대면 수제 어묵 반죽이 완성됩니다.
먼저 어묵 초회인데요.
어묵 반죽을 네모 모양으로 만든 뒤 150도 기름에 10분 동안 튀겨 속까지 충분히 익힙니다.
튀겨낸 어묵은 겉의 기름기만 제거한 뒤 냉장실에서 하루를 보관합니다.
차가워진 어묵을 생선회 뜨듯 얇게 저며 접시에 담아 줍니다.
그 위에 미역과 레몬까지 살짝 얹어줍니다.
다음은 소스 만드는 과정입니다.
물에 간장, 식초, 건다시마와 가다랑어포를 넣어 하루 정도 숙성시킵니다.
얇게 저민 어묵 위에 소스를 부으면 탱글탱글, 쫄깃쫄깃!
깔끔한 맛의 어묵 초회 완성입니다.
다음은 어묵 우동인데요.
이 어묵 우동의 핵심은 바로 어묵으로 만든 면발입니다.
얇고 긴 어묵 반죽을 170도 기름에서 1분 정도 튀깁니다.
튀겨낸 어묵을 돌돌 말아 얇게 썰어내면 어묵 면이 완성됩니다.
이제 어묵 면을 가다랑어포로 낸 육수에 넣어 한소끔 팔팔 끓여줍니다.
여기에 버섯과 유부, 찐 어묵을 고명으로 얹어주면 쫄깃한 식감이 일품인 어묵면 우동 완성입니다.
정성 가득한 어묵 요리에 손님들, 젓가락 놓을 새가 없다는데요.
<인터뷰> 홍정락(서울시 강북구) : "어묵을 차갑게 먹는 것도 신기한데 얇게 썰어 먹으니까 아주 맛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최지원(서울시 강동구) : "어묵을 이렇게 먹으니까 산뜻하고 담백한 게 아주 맛있어요."
좋은 재료, 만드는 방법까지 다양해진 어묵.
뜨끈하고 쫄깃한 맛으로 가을 입맛 사로잡아보면 어떨까요?
오늘부터 날씨가 풀린다고는 하지만 따끈한 국물이 필요한 계절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몸이 얼었을 때 거리 포장마차에서 어묵에, 국물까지 함께 마시고 나면 속이 든든해지는데요.
그런데 한때 일부 불량 어묵들로 먹기가 불편했었는데요.
이제는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합니다.
정지주 기자가 자세한 이야기 전해드립니다.
<기자 멘트>
국민반찬이라 할까요?
반찬 없을 때 양파, 파 넣고 간장에 조려주면 그냥 반찬 뚝딱이잖아요.
하지만 말씀하신대로 어떻게 만들어지나 찝찝한 불안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최근에는 재료부터 달라졌습니다.
매일 들여오는 생선살만 쓰고요,
위생관리도 철저히 해서 어묵의 제2 전성기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믿을 수 있고 안심할 수 있는 어묵,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부터 확인해봤습니다.
부산으로 함께 가보시죠.
<리포트>
부산의 한 어묵 가겝니다.
언뜻 보면 빵집에 진열된 빵 같은데 모두 어묵입니다.
판매되는 어묵 종류만 해도 80가지인데요.
연근 어묵부터 고추 어묵까지 다양한 어묵이 손님들을 유혹합니다.
반응도 아주 좋은데요.
<인터뷰> 손태숙(부산시 영도구) : “제가 먹어본 어묵 중에 최고로 맛있어요.”
<인터뷰> 남성민(경남 창원시) : “길거리에 파는 그런 어묵들만 생각했었는데 여기 오니까 색다르고 고급스러워서 좋은 거 같아요.”
사실 어묵에 대한 인식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인터뷰> 박은숙(서울시 강서구) : “어묵을 무엇으로 만들었는지 모르니까 먹기가 좀 찝찝해요.”
<인터뷰> 하수현(경기도 수원시) : “더러운 공장에서 만드는 게 아닌가 싶어서 좀 찝찝하다는 생각이 들긴 하죠.”
그래서 직접 확인 들어갑니다.
부산의 한 어묵 공장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공장에 들어가기부터 까다롭습니다.
살균된 위생복을 입고 손 소독까지 해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여긴 생선살이 있는 냉동 저장고인데요.
매일 30톤의 새로운 생선살이 들어옵니다.
<인터뷰> 이주원(어묵 공장 직원) : “인도양에서 잡히는 실꼬리돔과 알래스카산 명태를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흰 살 생선을 사용하면 어묵의 쫄깃한 식감을 살릴 수 있습니다.
어묵을 만드는 과정 살펴봅니다.
커다란 배합 기계 안에 생선살을 넣고 채소, 밀가루, 전분 등을 넣어 버무려 줍니다.
여러 가지 재료가 들어가지만 어묵의 80%는 대부분 생선살입니다.
완성된 반죽을 바로 모양 기계 틀에 넣으면, 우리에게 익숙한 어묵이 만들어져 나옵니다.
이제 어묵을 튀길 차롑니다.
길이 10m의 대형 튀김기 안에서 어묵들이 튀겨져 나오는데요.
그런데 튀김기 앞으로 검은 가방을 든 직원이 등장합니다.
<인터뷰> 장성완(어묵 공장 직원) : “기름의 산패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산가 측정 종이입니다.”
이 종이를 기름에 담가 변하는 색깔에 따라 기름의 교체 시기를 알 수 있습니다.
깨끗한 새 기름과 일주일 이상 사용한 기름에 이 측정 종이를 담가봤습니다.
보라색으로 된 부분이 노랗게 변하면 산패가 된 건데요.
오래 쓴 기름 쪽 색이 많이 변했네요.
아래부터 세 칸 이상 색이 노랗게 변했다면 기름을 교체해야 합니다.
이번에는 실제 튀김기 속 기름에 측정 종이를 담가봤는데요.
한 칸만 색이 변했죠? 깨끗하단 증겁니다.
위생을 최우선으로 해 만들어진 어묵은 매일 전국 각지로 배달됩니다.
인근 체험장에서는 직접 어묵을 만들 수 있는데요.
먼저 생선살과 전분 가루를 9:1로 섞어 만든 어묵 반죽으로 모양을 잡아줍니다.
알록달록 색반죽도 준비하는데요.
<인터뷰> 조수정(어묵 체험관 직원) : “단호박, 파프리카, 딸기 등 여러 가지 천연 재료의 가루를 섞어서 색깔을 낸 어묵 반죽입니다.”
어묵 위에 색깔 반죽으로 작품을 만듭니다.
<녹취> “꽃다발요.”
<녹취> “엄마 얼굴을 그리고 있어요.”
먹기 아까울 만큼 개성이 듬뿍 담긴 어묵들이 탄생했습니다.
이제 어묵을 찜기에서 찝니다.
기름기 없이 더 담백한 맛이 난다는데요.
15분을 찌면 개성 만점 수제 어묵이 완성됐습니다.
이번에는 어묵 피자 만들 차롑니다.
밀가루 반죽 대신 어묵 반죽으로 도우를 만듭니다.
그 위에 토마토소스를 바르고 치즈와 파프리카, 페퍼로니로 나만의 피자를 만들어줍니다.
190도로 예열된 오븐에 넣고 8분 정도 구워주면 끝!
어묵으로 만들어 더 특별한 피자가 완성됐습니다.
아이들 완전히 신이 났죠~
<인터뷰> 이동국(부산시 서구) : “어묵이라서 그런지 쫄깃쫄깃하고 맛있어요.”
<인터뷰> 신수연(부산시 서구) : “어묵 피자가 일반 피자보다 훨씬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색다른 어묵 요리로 입소문이 난 집을 찾았습니다.
우동부터 초회, 김초밥까지!
전부 어묵으로 만든 어묵 요립니다.
매일 어묵 반죽을 직접 만든다는 사장님, 생선살을 독특하게 생긴 기계에 넣습니다.
<인터뷰> 배무찬(어묵 요리전문점 운영) : “어묵을 만들기 위해서 생선살을 반죽하는 돌절구입니다. 옛날 전통 방식인 돌절구로 어묵을 만들면 씹는 식감이 굉장히 좋습니다.“
그런데 반죽을 만들다 말고 냉동실에서 큼직한 얼음 덩어리를 꺼내오더니, 반죽에 깨 넣습니다.
<인터뷰> 배무찬(어묵 요리전문점 운영) : “돌절구로 갈다 보면 열이 발생해요. 열이 발생하면 어묵의 찰진 식감과 쫄깃쫄깃한 맛이 떨어지죠. 그래서 얼음을 넣는 겁니다.“
여기에 밀가루와 소금을 넣어 한 시간 정도 치대면 수제 어묵 반죽이 완성됩니다.
먼저 어묵 초회인데요.
어묵 반죽을 네모 모양으로 만든 뒤 150도 기름에 10분 동안 튀겨 속까지 충분히 익힙니다.
튀겨낸 어묵은 겉의 기름기만 제거한 뒤 냉장실에서 하루를 보관합니다.
차가워진 어묵을 생선회 뜨듯 얇게 저며 접시에 담아 줍니다.
그 위에 미역과 레몬까지 살짝 얹어줍니다.
다음은 소스 만드는 과정입니다.
물에 간장, 식초, 건다시마와 가다랑어포를 넣어 하루 정도 숙성시킵니다.
얇게 저민 어묵 위에 소스를 부으면 탱글탱글, 쫄깃쫄깃!
깔끔한 맛의 어묵 초회 완성입니다.
다음은 어묵 우동인데요.
이 어묵 우동의 핵심은 바로 어묵으로 만든 면발입니다.
얇고 긴 어묵 반죽을 170도 기름에서 1분 정도 튀깁니다.
튀겨낸 어묵을 돌돌 말아 얇게 썰어내면 어묵 면이 완성됩니다.
이제 어묵 면을 가다랑어포로 낸 육수에 넣어 한소끔 팔팔 끓여줍니다.
여기에 버섯과 유부, 찐 어묵을 고명으로 얹어주면 쫄깃한 식감이 일품인 어묵면 우동 완성입니다.
정성 가득한 어묵 요리에 손님들, 젓가락 놓을 새가 없다는데요.
<인터뷰> 홍정락(서울시 강북구) : "어묵을 차갑게 먹는 것도 신기한데 얇게 썰어 먹으니까 아주 맛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최지원(서울시 강동구) : "어묵을 이렇게 먹으니까 산뜻하고 담백한 게 아주 맛있어요."
좋은 재료, 만드는 방법까지 다양해진 어묵.
뜨끈하고 쫄깃한 맛으로 가을 입맛 사로잡아보면 어떨까요?
-
-
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
정지주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