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보조 화폐단위 자오(角)도 퇴출

중국이 보조 화폐단위인 자오(角) 동전을 퇴출시킨다.

중국 인민은행은 앞으로 1자 오(0.1위안·17원)짜리 주화는 수납만 하고 지급하지 않을 것이며 수납, 보관 중인 동전들도 모두 파손화폐 처리반으로 넘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안화의 보조 지불단위였던 이 동전은 점차 시장에서 사라질 것으로 전망이다. 현재 일반인 수중에 있는 동전은 정상 사용이 가능하다.

퇴출 대상이 된 인민폐 동전은 1987년 4차 화폐개혁에 따라 발행된 알루미늄-마그네슘 합금 재질의 1자오짜리다. 국화 모양이 새겨진 이 주화는 1991년 주조되기 시작해 2000년에 발행을 중단했으나 2000년산 동전은 실제 유통되지 않아 9개 연호의 동전만 통용되고 있다.

중국의 경제발전, 물가상승과 함께 통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차례차례 보조 화폐단위들이 사라지고 있다. 이미 펀(分·0.1자오) 단위 동전도 찾아보기 어렵다.

중국 인민폐의 기본 단위는 위안(元)으로, 자오, 펀의 보조단위를 쓰고 있다. 1999년 9월 5차 화폐개혁을 통해 현재 지폐는 100위안짜리부터 1위안짜리까지 마오쩌둥의 두상이 새겨진 6종이, 동전은 1위안, 5자오, 1자오 등 3종류가 있다. 하지만 이전의 화폐개혁을 거치는 동안 더 많은 종류의 지폐와 동전이 현재 유통되고 있다.

화폐 수집가 사이에선 연도별 최상품 1자오 세트의 가격이 170∼200위안으로 이 중 1994년 발행된 1자오 동전은 '국화의 왕'으로 불리며 단품 가격이 30위안에 이른다. 시장에서 사라진 2000년산 1자오 동전의 단품 가격은 수천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