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춧값 올랐어도…배추 8천 포기 김장해 나눠

입력 2016.11.03 (19:29) 수정 2016.11.03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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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마다 이맘때면 소외계층을 위한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가 전국에서 봇물을 이뤘지만 올해는 배춧값 폭등으로 만만치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충북 청주에서 대규모 김장 나누기 행사가 마련돼 때이른 추위를 녹이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만 하루 동안 절인 배추를 깨끗한 물에 씻고, 고춧가루와 무 등으로 맛깔나게 만든 속으로 버무립니다.

김장을 한 배추는 8천여 포기.

충북 청주지역 자원 봉사자 6백여 명이 사흘에 걸친 사랑의 김장 담그기에 선뜻 힘을 보탰습니다.

<인터뷰> 정순옥(자원봉사자) : "(절임)배추가 너무 잘됐고 고소하고 양념도 담백하면서 깔끔한 맛으로, (봉사해서) 너무 행복합니다."

이렇게 담근 김치는 홀몸노인과 장애인 등 어려운 이웃 1,290세대에 전달됐습니다.

배추값 부담으로 김장 걱정을 하던 이들에게 따뜻한 선물이 됐습니다.

<인터뷰> 오덕근(청주시 사직동) : "아 대단히 고맙죠. 고맙고. 김치 없이는 밥도 못 먹어요. 우리는. 고마워요."

이 지역 봉사자들의 김장 나누기는 32년째.

올해는 배춧값 폭등으로 부담이 컸지만, 오랫동안 계속해 온 이웃사랑을 중단할 순 없었습니다.

<인터뷰> 박연규(청주시새마을회장) : "직접 원료를 현지에 가서 구매하는 방법으로 원가를 줄임으로써 공급량을 예년과 같이했습니다."

힘든 여건에도 사랑을 가득 담은 김치가 갑자기 추워진 날씨를 훈훈하게 했습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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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춧값 올랐어도…배추 8천 포기 김장해 나눠
    • 입력 2016-11-03 19:32:15
    • 수정2016-11-03 19: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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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마다 이맘때면 소외계층을 위한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가 전국에서 봇물을 이뤘지만 올해는 배춧값 폭등으로 만만치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충북 청주에서 대규모 김장 나누기 행사가 마련돼 때이른 추위를 녹이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만 하루 동안 절인 배추를 깨끗한 물에 씻고, 고춧가루와 무 등으로 맛깔나게 만든 속으로 버무립니다.

김장을 한 배추는 8천여 포기.

충북 청주지역 자원 봉사자 6백여 명이 사흘에 걸친 사랑의 김장 담그기에 선뜻 힘을 보탰습니다.

<인터뷰> 정순옥(자원봉사자) : "(절임)배추가 너무 잘됐고 고소하고 양념도 담백하면서 깔끔한 맛으로, (봉사해서) 너무 행복합니다."

이렇게 담근 김치는 홀몸노인과 장애인 등 어려운 이웃 1,290세대에 전달됐습니다.

배추값 부담으로 김장 걱정을 하던 이들에게 따뜻한 선물이 됐습니다.

<인터뷰> 오덕근(청주시 사직동) : "아 대단히 고맙죠. 고맙고. 김치 없이는 밥도 못 먹어요. 우리는. 고마워요."

이 지역 봉사자들의 김장 나누기는 32년째.

올해는 배춧값 폭등으로 부담이 컸지만, 오랫동안 계속해 온 이웃사랑을 중단할 순 없었습니다.

<인터뷰> 박연규(청주시새마을회장) : "직접 원료를 현지에 가서 구매하는 방법으로 원가를 줄임으로써 공급량을 예년과 같이했습니다."

힘든 여건에도 사랑을 가득 담은 김치가 갑자기 추워진 날씨를 훈훈하게 했습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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