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렐라 친환경농업…작물 생장·병해충 방제

<앵커 멘트>

민물에서 자라는 플랑크톤의 일종인 클로렐라가 친환경 농업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클로렐라가 농작물 생장은 물론 병해충 방제에도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김범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북 영주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딸기에 클로렐라 살포가 한창입니다.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클로렐라를 물과 섞어 배양한 뒤 약제나 비료 대신 작물에 뿌려주는 겁니다.

<인터뷰> 정태복(딸기 재배 농민) : "클로렐라 살포군하고 대조군을 형성해서 재배하고 있습니다. 항산화 작용을 통해 흰가루병이나 잿빛곰팡이병 방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클로렐라는 항산화 능력이 뛰어난 미생물로, 장기간 잎 표면에 정착해 식물의 부패를 막는 효능을 갖고 있습니다.

기존 유용 미생물 배양에 필요한 고가의 멸균장비 없이도, 농가에서 쉽게 배양할 수 있는 점도 클로렐라의 장점입니다.

클로렐라는 빛과 이산화탄소 등 조건만 맞으면 20시간 만에 4배로 증식하고 비용도 거의 들지 않습니다.

농촌진흥청의 연구 결과 클로렐라 처리를 한 딸기는 무게가 절반이 넘게 증가했고, 잿빛곰팡이병도 90% 가까이 억제됐습니다.

<인터뷰> 남방석(영주시 농업기술센터 연구개발과장) : "클로렐라는 농가에서 클로렐라 균만 분양을 받으면 농가 일반 하우스에서 일반 용기를 통해서 무한하게 증식을 할 수 있는 조류입니다."

클로렐라를 활용한 친환경 농산물 생산이 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