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대국민담화 후 정국은…

입력 2016.11.05 (07:44) 수정 2016.11.0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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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창경 해설위원]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의 핵심은 사과와 진상 규명이었습니다. 박 대통령은 최순실 씨 사태의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말하고 거듭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필요하다면 자신이 조사를 받고, 특검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이 사과후 열흘 만에 다시 담화를 발표한 것은 최순실 씨와 청와대 주변 인물들의 범죄행위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면서 여론이 극도로 악화되었기 때문입니다. 대국민 담화에 대한 여야의 반응은 크게 달랐고, 당내 입장 차이도 드러났습니다. 새누리당은 대통령의 담화 내용이 진심어린 사죄라며 야당의 초당적 협조를 구했지만, 비박 일부에서는 후속 조치가 미흡했다는 반응입니다. 민주당은 담화가 개인의 반성문 수준으로, 국민의 분노에 미흡하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그러면서 김병준 총리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고 , 총리를 국회에서 추천할 것과 국정조사를 촉구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정권 퇴진 운동에 나서겠다고 압박했습니다. 국민의 당은 대통령의 탈당과 내각 인선 철회를 요구했지만 일부 진정성을 이해할 수 있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내놨습니다. 정파마다 각기 다른 입장입니다. 청와대는 대통령이 수사를 받고 새 총리 후보자에게 내정을 맡기는 것으로 정국 해법을 찾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야당은 대통령이 국정에서 손을 떼라는 주문입니다. 청와대는 대통령의 국정 2선 후퇴를 아직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 해법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결국 대통령 역할에 대한 청와대와 야당의 인식차가 정국 출구 모색의 최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은 여야 대표에게 회담을 하자고 제의했습니다. 영수회담을 통해 현안 들을 조율하고 타협하자는 이야기로 들립니다. 회담 추진 여부에 따라 국정 혼란 사태가 어떻게 수습될지 주목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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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의 핵심은 사과와 진상 규명이었습니다. 박 대통령은 최순실 씨 사태의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말하고 거듭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필요하다면 자신이 조사를 받고, 특검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이 사과후 열흘 만에 다시 담화를 발표한 것은 최순실 씨와 청와대 주변 인물들의 범죄행위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면서 여론이 극도로 악화되었기 때문입니다. 대국민 담화에 대한 여야의 반응은 크게 달랐고, 당내 입장 차이도 드러났습니다. 새누리당은 대통령의 담화 내용이 진심어린 사죄라며 야당의 초당적 협조를 구했지만, 비박 일부에서는 후속 조치가 미흡했다는 반응입니다. 민주당은 담화가 개인의 반성문 수준으로, 국민의 분노에 미흡하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그러면서 김병준 총리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고 , 총리를 국회에서 추천할 것과 국정조사를 촉구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정권 퇴진 운동에 나서겠다고 압박했습니다. 국민의 당은 대통령의 탈당과 내각 인선 철회를 요구했지만 일부 진정성을 이해할 수 있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내놨습니다. 정파마다 각기 다른 입장입니다. 청와대는 대통령이 수사를 받고 새 총리 후보자에게 내정을 맡기는 것으로 정국 해법을 찾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야당은 대통령이 국정에서 손을 떼라는 주문입니다. 청와대는 대통령의 국정 2선 후퇴를 아직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 해법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결국 대통령 역할에 대한 청와대와 야당의 인식차가 정국 출구 모색의 최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은 여야 대표에게 회담을 하자고 제의했습니다. 영수회담을 통해 현안 들을 조율하고 타협하자는 이야기로 들립니다. 회담 추진 여부에 따라 국정 혼란 사태가 어떻게 수습될지 주목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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