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15시간 조사…혐의 부인

입력 2016.11.07 (06:30) 수정 2016.11.07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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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횡령 등의 혐의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5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수사도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서울중앙지검 연결해 수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이예진 기자! 특수통 검사 출신으로 얼마 전까지 민정수석 자리에 있었던 우병우 전 수석이 결국 후배 검사들한테 소환돼 조사를 받았는데, 검찰 조사에서 우 수석은 어떤 입장을 밝혔나요?

<답변>
네, 우병우 전 수석이 검찰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1시반쯤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어제 오전 10시부터 15시간 넘게 우 수석에 대해 전방위적 조사를 벌였는데요.

우 수석은 횡령 등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사를 받고 귀가하는 우 수석은 소환 때와 마찬가지로 취재진들의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습니다.

<인터뷰> 우병우(청와대 전 민정수석) : "최순실 씨 국정농단 관련해서 하실 말씀 있으십니까? =오늘 그 부분에 대해서 있는 그대로 충분히 다 말씀드렸습니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을 상대로 처가 가족회사인 '정강'의 자금 횡령과 배임 의혹, 그리고 부인의 화성 땅 차명 소유 의혹 등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검찰은 우 전 수석에 대한 이번 조사를 끝으로 이르면 이번 주 수사결과를 발표할 방침입니다.

<질문>
우 전 수석의 출석 당시 태도에 대해서 논란이 일고있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특별수사팀이 수사에 착수한 지 두달이 지나서야 우 전 수석을 소환했지 않습니까.

출석 당시 많은 취재진들이 모여 우 전 수석을 둘러싸고 질문을 했는데요.

그런데 우 전 수석이 대표로 질문에 나선 기자를 불편한 표정을 지으며 쏘아보는 모습이 카메라에 그대로 잡혀 논란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8명은 어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우 전 수석의 태도를 비판하며 개인비리 뿐만 아니라 직무유기 혐의에 대한 구속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질문>
우 전 수석 뿐만 아니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정호성 전 민정비서실장에 대한 조사도 계속되고 있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이렇게 전직 청와대 인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인데요.

구속된 안종범 전 수석과 정호성 전 비서관도 어젯밤 늦게까지 조사를 받았습니다.

안 전 수석을 상대로 검찰은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금 모금에 개입했는지 집중 조사했는데요.

안 전 수석이 검찰에 개인 수첩을 증거물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수첩에는 박 대통령이 재계 총수들과 간담회를 갖고 미르·K스포츠 재단 지원을 요구했다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전 비서관을 상대로 검찰은 대통령 연설문과 청와대 기밀문서를 최 씨에게 왜 전달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는데요.

검찰이 확보한 정 전 비서관의 휴대 전화 두대에서 최순실 씨와 통화녹음이 여러개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녹음에는 최씨가 국정현안 등 대통령 업무와 관련해 본인의 의견을 정 전 비서관에게 전달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뿐만 아니라 박 대통령의 최측근 3인방 가운데 이재만, 안봉근 전 비서관도 기밀 유출 과정에 연루된 정황을 파악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질문>
이번 사건의 장본인 최순실씨에 대한 조사도 계속되고 있죠?

<답변>
네, 검찰은 최순실 씨를 매일 오전 불러내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4일 최씨가 검찰 수사 도중에 박 대통령 대국민 담화를 보고 엉엉 울었다는 얘기가 전해지면서 심경에 변화가 있을 지 주목됐는데요.

최 씨는 검찰 조사에서 여전히 계속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미르와 K스포츠재단을 이용해 최씨가 이권을 챙기려 했는지, 청와대 기밀 문건을 받아봤는지를 집중 조사했구요.

최씨의 딸 정유라씨가 승마 국가 대표로 발탁되는 과정에 특혜가 있었는지, 또 삼성으로부터 35억원을 받아 말 구입 등으로 사용한 경위 등을 확인하기 위해 대한승마협회 전, 현직 전무 두명도 주말에 불러 조사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중앙지검에서 KBS 뉴스 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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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병우 15시간 조사…혐의 부인
    • 입력 2016-11-07 06:31:56
    • 수정2016-11-07 07: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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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횡령 등의 혐의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5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수사도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서울중앙지검 연결해 수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이예진 기자! 특수통 검사 출신으로 얼마 전까지 민정수석 자리에 있었던 우병우 전 수석이 결국 후배 검사들한테 소환돼 조사를 받았는데, 검찰 조사에서 우 수석은 어떤 입장을 밝혔나요?

<답변>
네, 우병우 전 수석이 검찰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1시반쯤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어제 오전 10시부터 15시간 넘게 우 수석에 대해 전방위적 조사를 벌였는데요.

우 수석은 횡령 등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사를 받고 귀가하는 우 수석은 소환 때와 마찬가지로 취재진들의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습니다.

<인터뷰> 우병우(청와대 전 민정수석) : "최순실 씨 국정농단 관련해서 하실 말씀 있으십니까? =오늘 그 부분에 대해서 있는 그대로 충분히 다 말씀드렸습니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을 상대로 처가 가족회사인 '정강'의 자금 횡령과 배임 의혹, 그리고 부인의 화성 땅 차명 소유 의혹 등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검찰은 우 전 수석에 대한 이번 조사를 끝으로 이르면 이번 주 수사결과를 발표할 방침입니다.

<질문>
우 전 수석의 출석 당시 태도에 대해서 논란이 일고있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특별수사팀이 수사에 착수한 지 두달이 지나서야 우 전 수석을 소환했지 않습니까.

출석 당시 많은 취재진들이 모여 우 전 수석을 둘러싸고 질문을 했는데요.

그런데 우 전 수석이 대표로 질문에 나선 기자를 불편한 표정을 지으며 쏘아보는 모습이 카메라에 그대로 잡혀 논란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8명은 어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우 전 수석의 태도를 비판하며 개인비리 뿐만 아니라 직무유기 혐의에 대한 구속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질문>
우 전 수석 뿐만 아니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정호성 전 민정비서실장에 대한 조사도 계속되고 있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이렇게 전직 청와대 인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인데요.

구속된 안종범 전 수석과 정호성 전 비서관도 어젯밤 늦게까지 조사를 받았습니다.

안 전 수석을 상대로 검찰은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금 모금에 개입했는지 집중 조사했는데요.

안 전 수석이 검찰에 개인 수첩을 증거물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수첩에는 박 대통령이 재계 총수들과 간담회를 갖고 미르·K스포츠 재단 지원을 요구했다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전 비서관을 상대로 검찰은 대통령 연설문과 청와대 기밀문서를 최 씨에게 왜 전달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는데요.

검찰이 확보한 정 전 비서관의 휴대 전화 두대에서 최순실 씨와 통화녹음이 여러개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녹음에는 최씨가 국정현안 등 대통령 업무와 관련해 본인의 의견을 정 전 비서관에게 전달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뿐만 아니라 박 대통령의 최측근 3인방 가운데 이재만, 안봉근 전 비서관도 기밀 유출 과정에 연루된 정황을 파악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질문>
이번 사건의 장본인 최순실씨에 대한 조사도 계속되고 있죠?

<답변>
네, 검찰은 최순실 씨를 매일 오전 불러내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4일 최씨가 검찰 수사 도중에 박 대통령 대국민 담화를 보고 엉엉 울었다는 얘기가 전해지면서 심경에 변화가 있을 지 주목됐는데요.

최 씨는 검찰 조사에서 여전히 계속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미르와 K스포츠재단을 이용해 최씨가 이권을 챙기려 했는지, 청와대 기밀 문건을 받아봤는지를 집중 조사했구요.

최씨의 딸 정유라씨가 승마 국가 대표로 발탁되는 과정에 특혜가 있었는지, 또 삼성으로부터 35억원을 받아 말 구입 등으로 사용한 경위 등을 확인하기 위해 대한승마협회 전, 현직 전무 두명도 주말에 불러 조사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중앙지검에서 KBS 뉴스 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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